할 일은 많고 시간은 제한 될 때는 어찌해야 할까요?
또는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지요?
(살다보면 이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거 조금 또 저거 조금하다 시간이 다 갑니다. 아니면 사소한 것에
몰입해 시간을 허비하다 정작 중요한 일은 놓쳐 버리고 나중에 후회하고 아쉬워 합니다.
이와는 달리 어떤 분은 급한 마음을 잠시 달래고 앉아서 종이를 꺼내 놓고
자기가 할 일을 다 그 위에 씁니다. 그런 다음 제일 중요하고 급한 것부터 순위를
매긴 다음 그 순서를 따라 하나씩 일을 처리해 나갑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단순한 일처리보다 조금 더 복잡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포기해야 할 다른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어느 정도 고민을 하다가 결국 자신에게 더 중요한 쪽으로 선택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때 그 사람 마음 깊은 곳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그 감취었던 의중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올해 초인가 이곳에서 어떤 등산가가 산을 오르다가 미끄러져서 팔이 바위 틈에
끼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빼려 해도 팔이 빠지지 않고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남에 따라 춥고 배고프고 기운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죽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그는 결국 다른 한 손으로 가방에서 보관용 칼을 꺼내어 바위 틈에
끼인 자기 손을 자른 후 간신히 산을 내려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팔을 버리고 목숨을
선택한 경우입니다.
한 때 한창 나라가 어지러울 때 대학생들은 현실을 외면하고 취직시험 준비나 할 것인지
아니면 데모하러 거리로 나설 것인지를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쪽을 택하는 가에 따라 인생의 판도가 달라지는 기로에 놓인 것입니다.
(사실은 저도 그 시절 유사한 일로 심각하게 고민한 때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긍휼이 아니
었다면 제가 지금 어디가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결혼을 앞에 두고도 이런 문제가 대두될 수 있습니다.
영이 불타고 주께 헌신었으나 벌어 놓은 돈은 없는 가난한 형제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월 수입이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직장을 가졌으나 교회생활은 그냥
그렇게 하는 형제를 택할 것인지. 또는 이와 유사한 많은 사례들이 참으로 우리의
현명한 선택을 요구합니다.
중 고등부 아이들도 이런 우선 순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딸 아이가 친한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그들처럼 TV 연속 극도 보고 어느 정도는 연예인
정보도 알아야 하는데, 그러자니 평강이 없고, 평강을 따르자니 친구가 없어 외로와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중학교 때 이런 모습을 본 우리 부부는 고등학교 진학
무렵에 앞으로 사귈 딸 아이 친구들을 위해 많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사례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처한 형편과 분량이 다 다른데 무엇이 먼저라고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또 요령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저의 경우를 잠깐 소개드려 보겠습니다.
저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는 말씀(마6:33)에서 큰 원칙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여기서의 '그의 나라'(the kingdom of God)가 '생명'의 문제요 '생명의 자람'의
문제임을 보게 된 것은(막4:26-29) 제 일생에서 큰 구원이었습니다. 이것을 본 후
소위 사회제도를 바꿔 공의를 세워보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평범한 직장을 잡고,
결혼하고, 다만 생명을 추구하는 단순한 교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얻고 또 분배하는 것이 제 관심사 중 최우선
순위입니다. 이런 내적 원칙은 이번 뉴질랜드 방문기간 동안에도 적용되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방문기간 내내 평강과 만족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새벽에 개인적으로 또 지체들과 갖는 기도시간>이
저의 실제적인 최 우선순위입니다. 강화된 기도생활이 없이는 생명 길을 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저의 지금까지의 교회생활에서 얻은 결론입니다. 이것은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요6:57) 라는 말씀으로 확증됩니다.
새벽에 못 일어나게 할 저녁 스케줄은 가급적 피합니다. 오랫만에 딸 아이를 보러 LA에
나갔다가도 적당히 시간을 보낸 후 너무 늦지 않게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저녁 소그룹에서도 누리고(주님), 먹고(다과) 이런 저런 필요를 채우되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밤 11시나 12시 되게 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교통을 그 밤 늦은 시간에만
하라는 법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적당히 하고 일찍 잠 자리에 누우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맑은 영으로 주님을 만나고, 말씀을 먹고, 보혈과 말씀의 물로
씻김을 받고, 말씀과 기도가운데 빛 비춤 받는 시간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지체들과 마음을 합해 거주하는 그곳에서의 그분의 왕국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강한 영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너무 값지고 귀합니다. 이런 하루의 시작을 가지면
하늘이 투명하고 영과 생각이 맑기 때문에 결정할 일이 있을 때 망설이고 주저하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오늘 아침에 딤전 2:1 본문과 다음과 같은 해설(각주)을 읽고 먹었습니다.
"내가 첫째로 (first of all)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
오! 바울의 첫번째 권면 중에 간구와 기도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성경교사는
다음과 같은 해설을 달았습니다. 제 안에서 깊은 속에서 아멘이 되었습니다.
'A prayer ministry is the prerequisite for the administrating and shepherding
of a local church.' (기도의 사역은 한 지역에 있는 교회에서의 행정과 목양을 위한
선결조건이다).
첫댓글 아멘, 모든 일의 우선 순위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지요. 저도 요즘은 아침에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서 기도합니다.
참으로 당신이 우리의 길이요, 실제요, 생명인 것을 보게 하소서!! 기도 안에서 당신과 하나되게 하소서!! 당신과 하나될 때, 당신의 모든 것이 나의 것이 되는 것을 보게 하소서!! 광대하고 으뜸이신 그리스도와 하나되게 하소서!! 아멘. 주 예수여!!
요즘 새벽집회가 느슨해졌는데 형제님의 교통을 통해 다시 분발 하려고 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구하라 아멘
구구 절절이 다 아멘입니다 형제님의 늘 고요하고 단정한 생활이 신실한 새벽집회 덕분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도 이런본을따라 새벽에 주님을 강하게 접촉하는 훈련을 하기원합니다.
아멘 입니다.다시 한번 생각을 새롭게 합니다.
아멘,,,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아멘!
"그의 나라" 가 생명과 생명의 자람 이었군요!! 무슨 일을 하든지, 생명이 있으면 하고, 거기 생명의 느낌이 없으면 아무리 좋아 보여도 내려 놓고.. 이런 구체적인 순종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