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어울려 춤을 추다보면 동등한 입장에서 즐긴다. 남자가 여자와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그자체만으로 춤은 여성스럽다고 볼 여지도 있다. 하지만 춤을 여성스럽게 보는건 행여 남들이 여자와 손잡고 돌아간다고 고추떨어졌다고 할까봐 자격지심에서 나오는 소리일 수 있다.
춤은 예술이다 또 스포츠요 또 유흥이다. 춤은 이러한 것들을 모두 포함한다. 예술로 본다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스포츠로 본다면 몸씀씀이요 유흥으로 본다면 남녀간 몸으로 하는 놀이라 할 수 있으나 어떻게 보던 그건 정서적활동이라는 점이다. 즉 몸으로 마음을 다스린다고 볼수도 있다. 다시말하면 춤이란 궁극적으로 마음을 도닥이는 활동이라는거다.
우리가 문학을 미술을 또는 음악을 여성스럽다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뭔가 활동적인 면보다는 정적인 측면이나 미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해서 여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거다. 다만 남자는 남자의 색깔이 있기에 커플댄스에서 그 역할을 하면 그만일 뿐이다.
우리가 춤방에서 하는 행동은 궁극적으로 마음을 채워주기 위함이다. 춤을 멋있게 잘추던 아니면 초보이던간에 춤은 결국 마음으로 귀결된다. 눈이 맞아서 추는 춤이 가장 아름답다는 얘기도 여기서 나온다. 춤을 잘추는 것도 보다 마음을 맞추려함이지 그저 냅다 몸만 현란하게 흔든다고 그게 춤은 아니다. 신바람난다 또는 에로틱하다 무드가 있다 등등 춤에서 얻는 것은 심리적인 문제일 뿐이다.
춤방에서 남자의 기량을 발휘하고 여자는 여자의 기량을 발휘하면 그만이다. 거기에 대고 춤이 무슨 여성스러우니 뭐니 할 일은 아니다. 춤은 스포츠이기도 또 유흥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예술로 회귀한다. 예술은 남과 여를 구분하지 않는다.
첫댓글 맹순이 서방님! 수고많이 하십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