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에서 전통사찰음식에 대한 페스티벌이 있었습니다.
2010 대충청 방문의 해, 불교문화 대향연의 일환으로.
여기 불교에서 말하는 五.色.六.味...즉
음식을 만든다는 순수하고 기쁜마음(喜心)
부모가 자식을 대하듯 애정을 다하는 마음(孝心)
최선을 다하는 넓은 마음(大心)
이것이 곧 사찰음식의 기본이라는데
토마토로 만든 삼색만두 그리고 콩햄을 이용한 카나페
또 참나물생절이,씀바귀잎나물,둥굴레싹무침,쑥수제비...
인공조미료를 없애고 버섯, 들깨, 콩가루 등 천연조미료로만으로 만든 우리 전통사찰음식
덕분에 눈과 입이 아주 호강했습니다.
정중하고 엄격한 품평...
그리고 여기 법주사 주지스님이신 노현스님과
사찰음식 전문가이신 우관스님
예로부터 산사(山寺)에서는 국맛으로 공부의 깊이를 가늠했다던데
그렇다면 국을 대하는 자세도 사람을 대하는 마음과 같았으리라.
시랫국을 끓일때나 뭇국을 끓일때나 하나같이 전심전력을 다했을 불심처럼
여기 경내의 풍경과 곱디고운 단청 또 이제 막 피어나는 하얀목련...
참 가지런하네요.
오늘 가까히서 직접 만듬을 보니 사찰음식이란 무작정 까다롭기만 한게 아닙니다.
물론 오신채를 금해야하고 맵고 짜지도 말아야하며 온갖 정성을 다한 그림같고 하늘같은 음식이
속도 편안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에 좋을 수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을 알았습니다.
오늘 우관스님께서 '전통사찰음식'을 한권 주시면서
"음식은 곧 마음이지요"
나도 두손을 앞으로 모아 불교식으로 답례를 했습니다.
"스님, 정말 좋은 경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찰음식과 주한 외국대사관들과의 만남도 약속했습니다.
운전하고 어디를 갈때 혹 졸리기라도 한다면 무작정 소리를 질러 노래를 부르지요.
그까짓 음정 가사 박자가 무슨 소용 있나요. 아무도 없는데
오늘 새벽은 차창밖으로 뭉터기 뭉터기 보이는 하얀 벚꽃, 싸리꽃, 진달래꽃 그리고 노란 개나리꽃이
새벽비에 초촉히 젖어 어릴적 고향모습 무척 떠오르게 하더군요.
청주시장을 만났습니다.
오랜 친구라 청주에 가면 으례 만났으니까
재선을 향해 며칠전에 시장직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오늘아침 새벽에도 청주체육관앞에서 명함을 돌리고 있었는데
그 명함에 이렇게 쓰여 있더군요
"돈 받아 먹지않고 예산 많이 끌어오는 그런 시장이면 되~잖아유~ 더 일 열심히 할께유~"
화끈하고 직절석인 모습 그대로 입니다.
바쁜 시간이지만 잠깐 아침을 함께 하면서 반가움을 대신했지요. 근처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우리 고향 충청도
음식도 사람도 정말 맛나고 구수합니다.
첫댓글 참말로 구수해유~~~~
음식을 담는 소중한 마음과 뜻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