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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농원(무안 현경)
황토 고구마(무안 현경)
황토 도라지(무안 현경)
남도(신안 도서) 여행지(24번 국도따라)
○ 남도 맛 여행(무안 황토고구마, 도라지 캐기 체험과 산행 병행) ○ 2016. 10. 01~04(3박 4일) ○ 여행지 : 목포 유달산, 장흥, 강진, 무안, 신안 도서, 함평 ○ 누구와 : 고운님과 ○ 1일 차 - 부산 출발 08:00 - 장흥 토요시장(특급 한우 식사) 11:00 - 강진 마량 출렁다리 12:30 - 목포 유달산, 조각공원, 부흥산 둘레길, 남농수석관, 자연사박물관 - 저녁 식사 19:30(흑산홍어, 세발낙지) ○ 2일차 - 무안 현경 "무진회관"(010-3608-1663) 10:00 - 점심 식사 (민어회, 장어구이, 새우, 전어회, 꽃게찜 등) 12:00 - 고구마, 도라지 캐기 체험 13:00 - 용정리 무진회관 주변 바닷가 갈맷길 산책 17:00 ○ 3일차 - 신안군 지도수산물위판장 경매 참관 및 수산물 구입 07:00 - 점암 선착장 09:00 - 임자도 관광 (대파 단지, 전장포 젓갈, 대광해변 등) 09:20 - 지도읍 재래시장 방문 14:00(장날 : 3일, 8일) - 함평 엑스포공원(국화 축제 준비 중,10월 하순 개최 예정) 15:30 - 무진회관 18:30 - 야간 갯펄 게잡이 체험 20:00
○ 4일차 - 무안 재래시장 탐방(장날 : 4일, 9일) 09:00 - 장흥 토요시장(한우 식사) 12:00 - 부산 귀가 19:00
여행은 언제, 누구와 함께, 어디로, 무슨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 맛깔이 다르다.
여행의 방법에 관하여 열거해 보면, 맛, 길, 산 또는 산줄기, 강따라 또 문화와 유적지, 풍류놀이, 야생화 및 식생탐구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여행 중에 최고의 멋진 여행이란 어떤 것일까?
사람 마다 각기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감히 말 하건데 다정한 이와 둘이서 맛있는 것을 맛 보면서 유유자적 자연경관을 즐기고, 또 각 고장의 땀내 나는 삶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제일의 여행이라 여긴다.
그리하여, 이번 여행은 나의 반려자인 고운님과 함께 남도의 맛과 삶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맛보며 체험하고 아울러 우리의 여생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격조 높게 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출발했다.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무진회관 앞 서해~
사실, 요즈음 건강이 그렇게 좋질 않다. 그러하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쉬엄쉬엄 천천히 운전하며 거의 휴게소 마다 쉬어간다.
감정이입이 쉽게 잘되는 고운님은 금방 여행 분위기에 취하여 음악에 맞춰 흥얼거린다.
마침 올리비아 뉴튼존의 "Let me be there"가 차량 스피커에서 흘러 나온다. Wherever you go ~ 이하 생략 ~
고속도로에서 나와 예전에 가끔 들렀던 장흥토요시장에서 한우를 부위별로 최고의 등급을 선택하여 구매한 후 매장 위층에서 직접 구워 푸짐한 점심식사를 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가격 대비 최고의 품질과 맛, 또 저렴한 가격이 포만감과 어우려져 행복한 여행길이 된다.
가는 도중, 인근의 강진 마량면에 있는 출렁다리를 관광했다. 연륙된지 얼마되지 않는 신흥관광지인데도 많은 인파로 붐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강진만의 푸른 물결 위로 남해의 다도해를 연결하는 다리를 걷노라면, 살포시 잡고 있던 고운님의 손을 나도 모르게 꽉 쥐게 된다.
예향의 도시이며, 옛 삼백의 도시(목화, 소금, 쌀)인 목포에 도착하여,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있는 유달산에 올라 추억의 목포시가지와 영산강 또 각기 여객들의 사연을 싣고, 남서해의 수 많은 섬으로 푸른 바다 위에 하얀 물줄기를 일으키며 떠나가는 여객선을 바라본다.
유달산 자락에 있는 조각공원과 난공원을 둘러 본 다음 자연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자연사박물관에서 보아야 할 것이 너무 많다보니 주마간산격으로 보아도 시간은 바삐 흘러간다.
이어서 남농수석관에 들러 동양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미산, 남농 3대의 그림에 몰입하고, 수석의 경이로움에 감탄을 금치못한다.
곧, 인근의 갓바위에 들른 후 목포 구시가와 신시가의 중간에 위치한 부흥산(98.5m)에 올라 목포 시가지를 조망하고, 변함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영산강을 굽어 보았다.
목포하면, 어이 홍어와 세발낙지 맛을 보지 않으리~ 흑산홍어, 싱싱한 그 홍어 애가 미각을 사로잡는다. 최고의 좋은 음식을 대하고도, 눈 때문에 술을 마시지 못해 이백의 "장진주"의 호탕한 분위기를 즐기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 바다로 내 닫아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음을!
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 고대광실 밝은 거울에 비친 서글픈 백발, 朝如靑絲暮成雪 아침에 검은 머리 저녁 때 백설 됨을! 人生得意須盡歡 인생 젊어 득의 찰 때 즐기기를 다할지니 莫使金樽空對月 금 술통 헛되이 달빛 아래 두지 말지어다. ~ 이하 생략 ~
층꽃나무(목포 부흥산에서)
2일 간 여장을 푼 무진회관 저녁 전경
푸짐한 산해진미의 맛깔스런 무진회관 상 차림~ !!!
이틑날, 이제 본격적인 맛과 길따라(24번국도) 체험 여행길에 들어선다. 무안군 현경면에서 해제반도 쪽으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해변가의 무진회관에 도착했다.
친구가 산해진미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농어회, 장어구이, 세발낙지, 새우구이, 전어회, 꽃게찜 등 모두가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다. 오래 숙성된 하수오주를 가벼이 반주하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오래전 고향을 떠나 나는 공직에 입문하여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 못하나마 그런대로 무난한 삶을 살았지만, 친구는 사업에 뛰어 들어 한 때는 제법 그럴사한 사업을 일구었으나 부침이 많았다. 이제 이순이 넘은 지금, 남도의 조용한 서해의 바닷가에서 횟집과 농사일을 하고있다.
죽마고우에게는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 모든 것이 이심전심이라~ 오랜 세월이 지났으나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성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무진회관 바닷가 산책~
직접 고구마 캐기 체험~
수확의 기쁨~!!! 서해의 해풍을 맞고 자란 핏빛 보다도 더 샛빨간 황토 고구마
인고의 시간속에 땀으로 맺힌 열매와 그 고마운 손!
벌써 하얀 끈적끈적한 고구마 진액이 맺힌다.
미용과 건강에 좋다는 빨간 황토밭~
당도가 높고 밤이 꽉 찬 고구마~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고구마가 최고란다.
고구마 밭은 해풍이 물씬 풍기는 남향의 바닷가 언저리에 있다. 드넓은 푸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고구마밭이 한 폭의 그림과 같다.
고구마 생산량을 예측해 볼겸, 나에게 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고구마를 캐는 것이다. 알알이 탐스러운 빨간 고구마가 붉은 황토 속에서 예쁘게 고개를 내민다.
유난히도 가물었던 해였지만, 고맙게도 고구마가 잘 자라 수확량이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 그러다가 혼잣말로 속삭인다. "어떻게 잘 판매를 해야 할 텐데..."
어렵게 지은 농사, 아직도 농산물을 우리네 농촌은 제값을 못 받고 파는 가 보다.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1만평의 도라지 밭
지난 여름의 꽃필 무렵~
직접 캔 황토 도라지~
도라지 캐기 체험~
갓 캔 무공해 황토 도라지~ 잔잔이 불어 오는 해풍 속에, 특유한 도라지의 톡 쏘는 향기가 코를 찌른다.
"무안 황토도라지와 나주 배"가 만나 재탄생된 무공해 순 국산 "도라지배즙" 도라지배즙은 기관지염, 천식, 기침, 가래, 목건강, 폐질환에 최고라 한다.
"도라지배즙" 100봉지 들이 1박스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도라지 5kg과 배 20kg이 소요된다. 왼쪽 박스에 든 도라지는 실제 1박스를 추출하기 위해 소요되는 수량~
고구마 캐기 체험을 마치고 이어서 도라지밭으로 향했다.
끝없이 펼쳐지는 1만평의 밭에 도라지가 바람에 한들한들 거린다. 여러 해 동안을 피땀으로 길러, 올 가을에서야 첫 수확을 하고 있단다. 삽을 깊숙이 하여 땅을 파 해치자 굵은 황토 도리지가 도라지 특유의 향기를 내뿜으며 눈앞에 나타난다.
좀 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나주에 있는 과수원과 협력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품질의 배를 공급받아 "도라지배즙"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첫 걸음마 단계라 판매가 쉽지 않다고 한다.
타박이 햇밤 고구마와 "도라지배즙"을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선물로 보냈다. 시식해 보고 좋으면 많이 구입해 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바램도~
24번국도(무안 점암에서 울산까지) 변 무진회관 저녁 풍경~ "무진회관"은 무안 뻘낙지를 비롯하여 철 따라 각종 고급 회(민어, 농어, 복어, 돔)와 염가의 백반, 국밥도 있다. 잘 부탁하면 거의 무료로 숙박이 가능하고, 특히 주자창이 넓어서 좋다.
새벽 산책길에 바라 본 동틀 무렵의 무진회관 주변 바다 풍경~ 저 갯펄에서 세발낙지가 잡힌다고 한다.
네이버 지도상의 무진회관 주변~ 무진회관 찾기 : 네이버 지도 검색창에서 "무진회관 또는 무진회센타"(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506-1)를 치면 바로 검색된다. 무안군 현경면 소재지에서 5분 거리이고, 양 옆이 바닷가라 피서 및 겨울 휴양지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고있다.
지도 수산물위판장~ 민어, 조기, 서대, 돔, 복어, 꽃게, 새우등 각종 고급어종이 집하된다. 오늘은 일기 탓으로 위판되는 어종과 량이 적은 편이란다. 싱싱한 꽃게와 잡어 2상자를 중개인에 의뢰하여 저렴하게 구입했다. 경매하는 과정을 따라 다니며 유심히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새우젓이 무척 많이 경매를 기다리고있다. 한 드럼에 1백5십만원을 호가하고 있단다.
임자도를 향하는 여객선과 점암선착장
젓갈의 옛 영화를 그리워하는 전장포구~
가는 고운 모래의 삼십리 대광해변에서~
모래사장의 게 구멍~
대광해변에서 동심의 세계로~
나도 한 번 타 보자~
셋째날, 친구는 횟집 일과 농사 일로 무척 바쁜데도 짬을 내어서 여행 안내를 한다.
아침 일찍 지도에 있는 수산물위판장에 가서 직접 친구를 통하여 중개인에게 주문을 내어 수산물을 구입하기도 했다.
지도수산물위판장은 서해에서 어획된 고급어류가 위판된다고 한다. 이날은 많은 종류는 아니나 주로 젓갈용 새우와 민어가 많이 위판되고 있었다. 민어는 바닷물에서 나오면 곧 바로 죽는다고 하는데, 처음으로 살아있는 큰 민어를 보게 되자 신기했다.
울산에서 동서로 연결되는 24번국도 시작점이자 종착지인 점암 선착장에서 여객선에 승용차와 함께 승선하여 임자도로 향했다. 항해 시간은 20분도 안되는 듯 했으며 연륙교 공사가 한창 이었다.
임자도는 처음이었다. 가는 곳 마다 그 넓은 들판 빼곡이 푸른 대파 단지가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서 대파가 제일 많이 생산되는 곳이라고 한다. 친구는 젊은 시절 30대에 이곳에 와서 대파 사업을 했다 한다. 돈을 벌었냐고 하자 고개를 저으면서 옛 회상에 젖어든다.
젓갈로 유명했던 전장포를 방문한 다음, 서해에서 가장 길고 넓다는 대광해변에서 사진촬영과 말(조형물) 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시간을 재촉하여, 임자도에서 출도한 후 지도읍내 재래시장을 방문하여 시장의 여러 모습을 살펴 보았다. 역시 시장을 가보아야 그곳의 세테를 쉽게 파악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점심 후, 막간의 시간을 내어 친구 부부와 함께 인근 함평엑스포공원(24번국도 상에 위치)을 탐방했다. 국내 지자체 데마사업 중 수익을 내는 몇 안되는 사업장 중 한 곳이라 한다.
나비축제가 주 사업인데 나비축제 시즌은 지나가고, 같은 곳에서 국화축제를 10월 하순에 개최한다고 하여 한창 준비를 하고 있었다. 즉 2모작의 성공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나비박물관, 열대식물, 국화향을 맡으며 담소하며 엑스포공원내 이리저리를 거닐었다.
저녁에는 게펄에 서식하는 야간 게잡이 체험을 했다. 조그마한 게들이 무슨 소리가 나면 재빨리 모습을 감추다가도, 후레쉬 불빛을 비추면 가면히 있어 그때 신속히 게를 잡아야 했다. 처음 잡는 게잡이가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가 있었다.
나비축제를 개최하는 함평엑스포공원
지금은 10월하순에 개최하는 국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나비 표본
친구가 건네 주는 재래종 호박~
넷쨋날,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간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 갈 시간이다.
고구마, 고구마순, 도라지배즙, 생도라지, 풋고추, 김치, 호박 등등을 승용차에 실을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챙겨준다. 자동차에는 물건이 아닌 친구의 정이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친구의 집을 떠나 무안읍내 5일장에 들러 시장을 구경하고, 또 다시 장흥에서 최고급 한우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무었을 배웠고, 친구의 정이란 무었인가?를 생각하며 조심스레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돌아왔다.
* 참고 사항 - "지도"에서 자동차로 "사옥도"를 거처 "증도"까지 여행할 수 있다. 신안천일염, 소금박물관, 짱뚱어다리, 엘도라도리조트 등을 이번 여행코스와 연계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 무진회관(무진회센타) 연락처 : 010-3608-1663, 061-452-5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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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차분한 여행후기가 마음과 눈을 사로잡습니다,
막상 시작하려면 쉽지않은 여행길 여유스러운 모습이 넘 좋습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할수있었고 비오는 오후시간 동심에 빠져들었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평소 여행을 잘 가는 편이며,
각 고장의 특색있는 문화와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곳 남도는 음식문화가 발전된 곳이며 가볼만한 곳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남도의 남해안과 서해안 지방의 해안과 도서를 여행하시면,
여유롭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복되고 즐거운 나날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