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도 이분의 글을 소개한적이 있는데...
그 때도 고백했지만 저는 이 분이 쓰는 글 때문에 이 분의 팬입니다.
일전에 중랑에도 두번 찾아오셔서 좋은 이야기 해주시고 가신 마포 정경섭 위원장님의 글이죠..
저는 어디가서 서슴없이 정경섭 빠돌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바로 이런 감동적인 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만 보고도 이렇게 가슴이 벅차고 용기가 나는데, 이 동네 당원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꼭 보시고 간접적으로나마 그 기분을 체험해 보세요~
어제 D-10일에 맞춰서 글을 장시간 썼는데 애석하게도 날라갔습니다.
좀 울고 싶더군요.
앞선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유사이래 처음인 약 80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치열하게 보냈습니다.
남은 건 10일(이제는 8일).
돌이켜 보면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양 선본장님들은 출퇴근 인사가 펑크날까 늘 노심초사하셨습니다.
그 긴 기간을 후보들과 어떻게 버텨왔을까 싶습니다.
후보와 선본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침 7시 혹은 7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그리고 본선이 다가오면서는 밤 11시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오진아 후보의 유세차가 완전하게 수리됐습니다.
본선이 시작되면서 완벽한 유세차를 만들어 드렸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10시경, 오진아 후보의 선거운동들에게 전달해 드릴 우비를 구입해 사무실로 찾아갔고, 유세차에서 새롭게 틀 노래를 유세차 기사님께
전달했습니다.
오진아 후보를 돕고 있는 B팀 팀원들을 차에 태워 이동시킨 뒤 오진아 후보와 박세원, 아희와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당 옆자리에 앉은 부부가 오진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옆테이블에 앉은 인연으로 두표를 확보한 거죠^^
인지도가 워낙 높은 후보인지라 어디를 가도 후보를 알아 봅니다.
4월, 선본에서 실시한 최초 여론조사에서 오진아 후보는 22%의 인지도를 기록했습니다.
인지도를 60%까지 끌어올리지 않으면 당선은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두번째 여론조사에서는 출마하는 전 후보를 대상으로 기호별 순서대로 질문했을 때 지지율이 15%에 조금 미치지 못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수치였고 2위와의 차이가 오차범위 내였기에 자체적으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주가 지났습니다.
그기간 동안 민주노동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승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단일화 경선을 위해 본선과 동일한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인지도와 지지도 모두 상승했을 거란 판단입니다.
현재의 인지도는 60%를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상암동 임대아파트, 성산동 시영아파트, 대림 아파트, 그 건너편 200번지 길.
그리고 최초에는 상암동 1단지~8단지에서 오진아 후보를 지지해주시는 분들.
배드맨트 클럽, 테니스 클럽, 조기축구회, 종교지도자까지 오진아 후보와 직장인 선본이 이룩한 지지자의 폭은 대단히 넓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소개에 또 소개를 받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원과 당원의 가족들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주셨습니다. 또한 노동조합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셨습니다.
저도 이런 선거는 처음인지라 사실 어리둥절할 때도 있습니다.
오진아 후보, 선본식구들과 점심을 먹고, 은행에 들러 통장을 개설하고, 오현주 후보 수행을 했습니다.
통장을 개설한건 서울시장 선본 회계책임자로 등록을 하기 위해서죠.
요즘 상황실장님은 노회찬 서울시장 선본 일을 맡아 하시는데, 하루 반나절은 관련 일을 위해서 자리를 비우십니다.
주말은 물론이고, 본선이 들어가면서 서울시장 선본 일이 어마어마 하게 몰아 닥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다수의 주민들을 만나지 않고 오현주 후보의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단 둘이 다녔는데, 정말 오현주 후보가 대견해 보였습니다.
언제 이렇게 열성적인 지지자들을 만들어 놨는지 가는 곳마다 최소 20분 이상 커피나 차를 얻어 마시며 동네 얘기 선거 얘기를
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건, 서교동의 어느 노부부와 동교초등학교 학부모 모임 몇개를 나가시는 어느 어머니였습니다.
동네에서 한의원을 하시는 분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오현주 후보를 데리고 주변 분들에게 소개를 시켜 주셨습니다.
전 아마 살짝 상기되었던 거 같습니다.
어느덧 훌쩍 정치인으로 성장한 후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오는 날 이렇게 훌륭한 선거운동을 만들어준 후보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지지자가 지인을 직접 소개시켜 주는 일은 언제나
감동적이죠. 노부부는 그 중에서 단연 압권이었고...
한분을 만날때마다 20분 이상을 소요했기 때문에 3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오현주 후보의 수행팀은 아마도 달콤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셨을까요^^
간식을 먹고 바로 오현주 선거운동 B팀과 함께 망원역으로 향했습니다.
비오는 망원역은 흡사 전쟁터였습니다.
모든 후보가 다 나온것만 같더군요. 각 당의 상징색을 입은 운동원들로 거리로 물들여졌습니다.
붉은색 진보신당은 한나라당 틈에서 함께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한나라당 후보가 우산을 쓰지 않고 퇴근 인사를 하고 있어서, 오현주 후보도 우산을 쓰지 않고 1미터 간격을 두고 맞불 선거운동을
진행했습니다.
거제에서 올라온 노동자 함마, 일주일 휴가를 내고 결합한 무료한 인생, 상대방 후보에게 "너무 예쁘다"는 감탄사를 연신 들어서
기분이 불쾌해진 전지은 당원, 어디를 가던지 아우라 넘치는 포스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나사못회전님.....
우리의 팀은 전열도 완벽했고, 결기 또한 넘쳤습니다.
한나라당, 민주당 모두 오현주 후보의 당선을 점치고 있는 상황인지라, 견제도 대단히 심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는 오진아 후보도 마찬가지여서, 일요일 오진아 후보가 상암동, 성산2동 전역에서 유세차를 타고 연설을 할 때 선관위에서
계속 따라다니며 선거법을 운운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상황실장에게 오진아 후보의 유세에 대해 지적을 하다가 결국 상황실장의 논리에 선관위가 자신들의 잘못된 지적을
시인하기에 이르렀죠.
선관위를 탓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선관위에 신고를 했을 타당을 탓하는 것이죠.
오진아 후보의 동선과 유세에 대단히 민감해 하는걸 알려주는 대목이어서,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합니다.
후보의 옷이 다 젖고, 선거운동을 하는 운동원들의 옷도 다 젖었습니다.
더 이상의 유세는 무리라는 판단에서 모두 철수 시키고, 선본 사무실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화요일까지 오현주 후보를 수행하고 수요일에는 오진아 후보의 현장 선거운동을 도우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과 오늘 오현주 후보를 밀착해서 수행해 본 결과, 현재 오현주 후보는 제가 경험한 10년의 선거동안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조승수 후보의 선거운동을 할 때도 이렇게 반응이 즉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돕고 싶다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나타나고, 그 분들이 정말로 다른 분들을 소개시키고 그 자리에 후보가 나가고...이런건 꿈만 같은
일이었는데 오현주 후보가 그걸 해내고 있습니다.
바닥 민심이라고 합니다.
바닥 민심에서 우린 이미 승리의 기운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전거 유세차를 타고 거리에 나가면 환호성을 지르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한번이라도 오현주 후보와 자전거 유세차를 타고 나가신 분들이라면 제 얘기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아실 겁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를 하는 분들부터 반려동물에 관한 구 차원의 예산배정을 요청하신 어느 아주머니까지...
오현주 후보는 잘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비를 흠뻑 맞아서 걱정이긴 하지만, 적어도 우리 후보라면, 보수정당과 한판 붙은 진보신당의 후보라면 상대후보과 그런
기싸움 정도는 가볍게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
자랑스럽고 또 고맙습니다.
오진아 후보, 오현주 후보...모두 꼭 당선시키고 싶습니다. 아주 절실한 마음으로 두 분의 당선을 기원합니다.
많이 도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