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작가들이 함꼐한 유리공예 전시가 괜찮다
그 밖에 전시로는 조금 떨어진 체르또자(Certosa) 섬에서 진행되어 다른 전시보다 많은 이동 시간을 요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젊은 작가 존 게라르(John Gerrard)의 [Animated Scene] 전시가 흥미롭다. 인터넷, TV 등 실시간에 익숙한 이 시대를 반영한 듯 천천히 움직이는 그의 영상에서는 일출이나 일몰의 풍경도 볼 수 있다. 제임스 퍼트냄(James Putnam)이 큐레이팅한 영국 작가들의 전시 [Distortion]도 시간이 나면 둘러보길 권한다. 힘껏 밟으면 무너져 버릴 듯한 허름한 건물이지만 다양한 작품과 조화를 이루며 90년대 영국음악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유리 공예로 유명한 베니스답게 세계 여러 작가들의 유리작업을 함께한 베렌고 스튜디오(Berengo Studio)의 지원으로 전시되는 [Glass Stress]전도 괜찮았다. 유명 작가들의 여러 작품들 속에서 한국 작가 이혜림과 조소연의 작품도 눈에 띈다.
비엔날레 성격상 무겁고 진지한 작품이 많고, 엄청난 양의 작품을 한꺼번에 소화해야 하는 힘든 일정이지만 한번쯤은 현지에서 직접 미술작품을 만나보길 권하고 싶다. 부정적인 남들의 대답이야 어찌되었건, 전시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보기 힘든 것이고, 이렇게 많은 작품 중 생애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 나만의 베스트가 기다리고 있을지 가보지 않고선 모를 일이니 말이다.
전시기간: 2009년 6월 7일~11월 22일, 오전 10시~오후 6시 오픈 (Giardini 월요일 휴관, Arsenale 화요일 휴관) 관 람 료: 18유로 (만 26세 미만 학생 할인 8유로, 만 7세 이하 어린이 무료) |
첫댓글 날씨도 좋은데 베니스같은데서 비엔날레보면 진짜 좋겠네요..쩝..18유로가 아깝지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