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6]황장재-대둔산-먹구등-왕거암-대궐령-별바위-피나무재
2019년 3월 2일
요물혼자
대둔산(x905)
먹구등(폐헬기장no.4,△846.2)
왕거암(△907)
대관령(갓바위산, 대궐령, 갓바위전망대)
별바위(△745.4)
ㅁ산행코스 :황장재-x447.1-갈평재-x463.4-x592.3-바위지대-주왕산국립공원계-대둔산갈림길(묘)-대둔산(x905)-대둔산갈림길(묘)
-△799.6-△732.6-두고개-먹구등(폐헬기장no.4,△846.2)-명동재-x868.1(폐헬기장no.2)-느지미재(느즈미재폐헬기장
no.2)-바위지대-왕거암(△907)-대관령(갓바위산, 대궐령, 갓바위전망대)-x738.8-x557.2-주산재-별바위(△745.4)-통
천문-헬기장-x702-주왕산국립공원계-피나무재-부동면
[산행지도]
안동역 찜질방에서 일찍 채비를 하고 안동초등학교 앞에서 6시 5분 진보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약 1시간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추워 덜덜 떨다 6시 50분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확인하고 왔어야 했는데 선답자의 교통편만을 믿고
타려 했던 내 과오가 그렇게 긴 시간을 보냈다.
진보터미널에서 내려 황장재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 아침을 미리 먹는데 터미널 관계자 분 되시는 분이 따뜻한 물을 주
시고 친절하셔 안동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떨던 몸이 녹아 버리는 것 같은 마음이 보상이라도 받는 것 같았다. 7시 10분
괴정2리 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황장재(괴정2리)
버스는 나를 내려놓고 황장재를 돌아 나갔다. 지난 구간 때 내려 와 덜덜 떨며 잠시 쉬어갔던 풍차는 달빛을 잃고 황장재 휴게소
의 강아지는 나를 보자 꼬리를 흔들며 뒤를 따랐다.
경사진 언덕을 올라 가는데도 촐랑촐랑 따라 와 그만 내려가라고 손짓하여 떠밀려 보냈다.
그제서야 산행 채비를 하고 벌거숭이 산등이 고도를 높이며 유난히 뾰족해 보이는 가야할 산이 내 이마에 붙어 나뭇가지 사이로 비
치는 햇살이 산속의 진가가 드러났다. 북에서 남으로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의 군계를 가게 된다.
소나무에 붙은 '먹구등 7.9km'의 철팻말이 산길 가는 나그네에 안내를 하고 그 뒤 바로 무덤1기 위로 올라선다. 잡목 사이 비집어
가야할 산들이 구름속을 빠져 나오지 못한 산길이 선물처럼 다가오고 속살이 특별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아침이 고요하다.
참나무 군락에 깊이 파인 굴참나무를 눈요기 하며 내려서자
'낙동정맥 갈평재 445m'의 비닐코팅재가 붙은 갈평재이다. 아침인사를 건네는 듯 멧돼지 들이 쇅쇅~거리는 소리에 발걸음
숨을 죽여 올리고.
묘2기가 쌍둥이처럼 있는 x463.4봉을 을 지나 안부로 내려서자 '안하곡 1.8km, 먹구등 6.8km, 갈평동 2.4km'의 쓰러진 이정목
의 조각을 모아 보았다.
참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온기가 느껴진다. 갈길 막고 있는 고목에 화살 쏘듯 하더니 더욱 더 크게 들리는 멧돼지의 쇅쇅
~거리는 소리가 발 아래서 튀어 오를 것 같아 무섭다.
'먹구등 5.8km'의 철팻말 사이의 구름으로 이내 숨어 버렸다. 나를 둘러 싼 모든 산들이 내게로 와 있는 듯 아직 겨울을 보내는
아쉬움이 남아 해묵은 것들을 다 태워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먹구등 5.8km'의 철팻말 바로 위 x592.3봉이 지척인 전위봉이다.
뾰족하게 보이던 x592.3봉을 사면으로 돌아 마루금 벗어나
송이작업을 하다 남은 쓰레기들이 이곳저곳에 흔적으로 남아 있는 산길 오름길 흰줄들이 나무를 잇고 있다. 너덜 길의 오르막
에 작은 바위 틈 사이에 앉아 황장재에서 올라올 때 이마에 붙던 높은 산이 이 산 인가? 낙엽 위 방석이 되어 되돌아 앉자 지나
온 산들이 둥실둥실 하늘금을 그린다.
그 너덜 위로 오르자 묘1기가 자리하고 높아 보이던 산이 저 너머 더 높아 보인다.
주왕산국립공원계를 넘어서야 한다. '국립공원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각종 야생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출입을 금지시켜 자연 생태계 훼손방지 및 소중한 자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함의 목적으로 하고 이를 어기면 50만원
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출입금지 안내판이다.
빼곡히 채운 낙엽송 숲도 잠시 지나고 이름모를 나무 사이의 산길을 간다. 나무이름을 알 수 있으려나 가다 갈길 멈춰 전화기에
사진찍어 묻지만 대답을 얻지 못해 꽃이 아니어서 그런가 하고 자리를 턴다.
묘1기 사이에 걸린
'멋진 인생은 山이라'란 표지기가 눈에 띄고 대둔산 갈림길이 되는 그 묘지를 지나 대둔산에 밟을 밟는다.
[대둔산 905m]
두리뭉실하여 정상같지 않으나 선답자 분들의 다닥다닥 붙은 표지기가 대둔산을 알린다. 대둔산 정상에서 태행산으로 잇은
산길을 직진하면 잘못가는 길이기에 선뜻 그 길을 잇다 되돌아 서 대둔산을 내려 묘1기가 있는 갈림길로 내려선다.
넓직한 묘1기가 자리하고 있는 갈림길에서 수북히 붙은 표지기속 터널을 지나 철쭉나무 사이을 비좁아 오르자
[삼각점 799.6봉]의 삼각점이 묵은낙엽을 치워 보지만 허사로 그냥 통과한다.
가야할 산이 빈가지 사이로 뾰족히 높아 보이는 산길과
명동산에서 가지쳐 나온 국사당산~화림산~삿갓봉으로 이어지는 국사지맥으로 가늠되는 산길따라 가다
그뿐이랴, 하늘이 날 쳐다보며 '어서 가라'손짓하는 듯 하기도 , 민소매 밖으로 내 손을 뻗어 본다. 표지기가 달린 [x835.7봉]
이 널따란 평지 같다.
평지 같은 높은 구릉의 고목이 우러러 보이고 뒤엉킨 잡목 속을 산책하듯 믿믿한 구릉도 있다. 이러저런 속삭임에 어느 덧
삼각점 732.6봉에 닿는다.
[삼각점 732.6봉]
바위지대를 만나 통천문 같은 작은 구멍이 나 있기도
바위 하나가 두개로 쪼개진 바위도 만나고
암릉을 사면으로 돌아 가게 되는 바위 구경이 솔솔하다.
왼쪽 먹구등의 산봉우리가 두수람과 금은광이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가늠하며 철쭉나무 사이를 비집어 가끔 길을 잇는 바위가
또 다른 모습으로 와 발걸음 멈춘다.
두수람과 금은광이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가늠한 산줄기를 배경으로 [x767.7봉]의 이미지가 단순한 선으로 보여 주었다.
이토록 파도치듯 한줄기 산릉이 두고개(산이 높아 혼자서는 못다니고 둘 이상 모여야 다닐 수 있었다 하여)를 내려섯다
오름짓을 하는 먹구등 가는 길에서 저편 두고개가 곡예를 하는 것 같다.
'먹구등 0.1km, 내기사저수지 2.1km'의 이정목이 그 산줄기의 갈림길이 된다.
드디어 높게 보이던 먹구등이다.
[먹구등]폐헬기장이다 검은 산이 우뚝 솟아 있던 먹구등이다. 이름만큼 궁금증을 안고 올랐던 별스런 봉우리일 것 같던
산봉우리의 기대치가 작았다.
먹구등의 삼각점은 판독불가
먹구등에서 가야할 방향은 바뀌어 북동진하여 잠시 내렸다 '느즈미재 2.8km'의 느즈미재의 이정목이 이름을 올린다. 철쭉나무
사이와 바위가 가끔 볼꺼리가 되는 산길에 명동재(고개 모양이 두리 뭉실하고 밋밋하게 생겨)를 지나 올려 본 x868.1봉이 높아만
보이던 명동재라 쓰인 x868.1봉에 올라 보니
[x868.1봉]
헬기장의 명동재라 쓰인 산봉우리는 명동재를 지나온 안부이기에 잘못 된 그냥 무명봉이 맞는 것 같다. 헬기장을 내려 가며
고래 같은 기암에 인증샷을 하고 가야 할 산이 삼각형으로 높아 보이는 산을 이마에 대고 걷고 벌거숭이 나무사이 이름모를 나무
들과
오롯이 저 꼭지점 3개가 하늘에 닿는 산길을 간다. 마중 나온 까마귀 하늘 날며 온종일 걸어도 산객 하나 만나지 못하는 오지
의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느즈미재]
의 이정목은 '내가사저수지 5.1km, 명동재 1.4km, 갓바위지킴터 5.8km, 왕거암삼거리 1.5km'의 느즈메기 No-2의 팻말을 달고
있는 안부에 앉아 멧돼지 쐑쇅~, 오늘은 멧돼지 콧소리에 장단마추니 맥 못추고 숨죽여 오른다.
[왕거암 삼거리]에서 앞만 보고 걷다가 문득 주저앉아 다른 방향으로 틀어 운전하는 듯 왕거암으로 향했다. 겨울의 산은 자연
그대로의 무채색, 조금만 높아도 추울 것 같은데 벌써 봄의 온기가 느껴져 오는 걸까, 등짝도 덥다.
'가메봉삼거리 1.9km'의 현위치목이 가르키는 방향키 따라
바위지대를 지나 오르면
[주왕산 왕거암 907m]의 정상석이 있는 오늘 산행 중 최고봉에 올라 섰다.
주왕산은
신라의 왕족 김주원(金周元)이 머물렀다 하여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이곳에
서 수도할 때 이 산을 주왕산이라 부르면 이 고장이 번성할 것이라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전한다. 그렇다면 이곳 왕거암이란 정
상 이름도 왕이 거주했다는 암봉인가? 생각해 본다.
[왕거암 삼각점 청송 24]2등급 삼각점,
주왕산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가메봉과 칼등고개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서남측으로 조망되는 산, 주왕산 국립공원의 주왕계곡
의 폭포수가 생각나고 장군봉과 기암 단애는 화산 분출 후 침식작용으로 기암괴석과 동굴, 폭포, 계곡 등의 아름다운 절경을 빚어
내는 산행코스가 발 아래 생각하니 발길을 돌려 버려!!
왕거암삼거리로 되돌아 와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동고서저'의 지형이 뚜렸한 길을 걷는다. 야간산행 때는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살지 못할 것 같이
경사가 가파르다. '주왕 08-06, 해발 676m, 대궐령 0.9km'의 현위치번호판이 세워진 길 따라 걷고 소나무가 찍힌 흔적의
아픔을 또 이 산릉에서도 보게 된다.
왕거암을 걸어온지 2.4km, 올라설 갓바위 0.4km의 이정목에서 잠시 가면 대관령의 전망대가 있는 대관령, 대궐령, 갓바위산의
조망처!
[대궐령, 갓바위산]의 전망대,
는 안내도가 있는 전망대다.
[갓바위]을 당겨 본다.
자꾸 눈이 가고 마음이 바쁜데 등짝에 멘 베낭이 자꾸 느러져 올라 갈 엔징이 떨어져 간다.
지는 가야할 산의 정맥길에 눈길을 담아 어둠속으로 길 떠난다.
...
풍력발전기 같다. 오름길 바위들이 희게 보인다.
산에 다 내려가면 전화한다 했던 것 언제였는지 물같이 흐른 시간이 저녁 8시가 채 안 되었다.
주왕산국립공원의 출입금지 안내판과 안내도가 팬스에 붙고 도로건너 가야할 절책의 개구멍과 마주하고 서 있었다.
어떻게 하야 하나. 홀 벗은 채비였다.
무포산(△716.7)의 산속에 처음들어 보는 소리가 들려 겁나 뛰고 있었다.
'꾀리리 꽥꽥~~'적막한 산속 소리뿐이다. 저 소리가 혹 멧돼지? 밤에는~ 가다 서 나도 저 소리를 흉내내어 보았다.
모텔로 와 하룻밤의 유를 할 수 있었다.
스친다.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