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 펠햄123 (The Taking of Pelham 123, 2009) " ♡
뉴욕 도심 한복판, 펠햄역에서 오후 1시23분에 출발하는 열차 '펠햄123호'가 납치당한다. 지하철 통제소 배차담당 가버(덴젤 워싱턴 역)는 선로에 갑자기 멈춰선 펠햄123호와의 접촉을 시도하지만, 테러조직의 우두머리 라이더(존 트라볼타 역)와 교신이 된다. 라이더는 가버를 협상자로 선택하고, 뉴욕 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정확히 한 시간 안에 현금 천만달러를 요구한다. 그는 1분 늦을 때마다 인질을 한 명씩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뉴욕의 교통이 마비된 가운데, 제한 시간 몇 분을 남겨두고 경찰이 운반하던 현금 수송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시간이 늦어지면서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인을 대신한 공수부대 출신 흑인의 용기있는 행동과 죽음도 보여진다. 늦어진 현금을 가버에게 직접 가져오라고 시킨 라이더는 그를 인질로 잡고 동료 2명과 함께 다른 역으로 빠져나가려 한다. 라이더는 마지막 순간에 전철을 이용하여 피하고, 다시 경찰이 현금가방에 주었던 총을 들고 그들을 추격한다. 2명은 경찰에게 잡히고, 라이더는 다리를 넘다가 가버에게 걸리고, 결국 그의 총에 죽는다.
일확천금에 대한 인생도박은 많은 이들에게 큰 아픔과 나쁜 영향을 주고, 언제나 비극적이다. 하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자가용을 거부하고 전철을 타고 퇴근하며, 아내가 사다달라는 우유팩을 들고 집으로 가는 가버의 행동은 평범한 이들이 만들어내는 감동을 보게 한다. 약간의 지리한 가버와 라이더의 공방과 라이더 일당의 허무한 결말은 아쉽기도 하지만, 오늘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흑인의 용기로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