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균 | 2025/03/15 16:29 지난 1827년 일어난 정해박해 진원지인 곡성성당 부지에 들어선 가톨릭역사관이 공사를 마치고 15일 문을 연다. 사진은 곡성가톨릭역사관 조감도<사진제공=곡성군>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지난 1827년 일어난 정해박해 진원지인 곡성성당 부지에 들어선 가톨릭역사관이 공사를 마치고 내일(15일)문을 엽니다.
이번에 개관하는 곡성가톨릭역사관은 정해박해 당시 고초를 겪었던 신앙 선조들의 삶과 신앙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교회사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와 곡성군은 내일(15일)오전 10시 30분 곡성성당 부지에 자리잡은 곡성가톨릭역사관 축복식을 거행합니다.
이날 축복식에는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를 비롯해 권향엽 국회의원,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조상래 곡성군수, 강덕구 곡성군의회 의장, 문화체육관광부 정용욱 종무실장, 신자 등이 참석해 가톨릭역사관 개관을 축하할 예정입니다.
축복식은 테이프 커팅식, 축복예식, 역사관 경과보고, 내외빈 축사, 역사관 관람 순으로 진행됩니다.
곡성가톨릭역사관은 곡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정해박해 평화순례길 조성사업'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51억원을 투입해 5년여의 공사 끝에 연면적 1,242.82㎡,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이곳에는 박해를 받으면서도 신앙을 굳건히 지켰던 천주교인들을 곳곳에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복음이 가득한 성경 구절 등을 프로젝트 영상으로 표출하는 등 다양한 자료 등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구성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한편, 1827년 일어난 정해박해는 곡성지역을 시작으로 전라도를 비롯해 경상도와 충청도, 서울까지 확산돼 전국적으로 500명에 이르는 신자들이 체포돼 모두 12명이 순교했습니다.
순교자 12명은 지난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통해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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