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 정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 몇 번이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결국 살아남은 유대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이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 (From Death Camp to Existentialism)’라는 책에 나오는 개념이다.
‘적은 적으로 다스리라’는 뜻을 가진 ‘역설적 의도’가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다.
내용은 이렇다
잠을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오면 눈이 벌게지도록 안달복달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거꾸로, 역설적으로, 눈을 부릅뜨고 깨어 있겠노라 작심하고 버텨보는것이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스르르 잠이 온다. 깨어 있으려는 의도와는 역설적으로 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얘기다.
역설적 의도는 우리 몸에 교묘한 속임수를 쓰는 것이다. 잠이 안 온다고 잠을 자려고 애쓰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거꾸로 예기치 못한 역공을 가하면 난데없는 반응에 당황한 뇌가 착란을 일으킨다.
그러다 밤새면?
2. 올바른 파스 사용법은?
쿨파스는 얼음찜질, 핫파스는 온찜질을 대신한다?
아니다.
파스는 진짜 냉기나 열이 아니라 차갑고 뜨거운 온도 감각만 자극한다. 얼음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쿨파스에는 그런 효과가 없다. 찜질이 필요할 때는 찜질을 해야 한다. 단, 파스를 붙이고 찜질하면 화상 같은 부작용 위험이 커지니 피해야 한다.
파스를 아픈 부분 반대편에 붙이면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니다.
파스는 애초에 국소적으로 작용하게 만든 제형이다. 파스를 붙일 때는 아픈 부위에 붙이는 게 옳다. 근데 반대편에 붙이면 좋다는 잘못된 설명이 나온 이유는 뭘까?
일반 파스와 패치제를 혼동했기 때문이다. 패치제는 파스와 달리 전신 흡수가 목적이다. 예를 들어 니코틴 패치제를 털 없는 부위인 위팔(상완)이나 엉덩이에 붙이면 전신으로 흡수된다. 하지만 파스 속 약 성분은 애초에 혈관으로 흡수되지 않는 게 좋다. 붙이는 파스의 장점은 먹는 약과 달리 전신으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염 진통 알약을 복용할 때와 비교하면 혈중 약물 농도가 5% 이하다. 대신 그만큼 전신 부작용도 작다. 아픈 부위에 바로 붙여 효과를 내고 전신 부작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파스를 쓰는 것이다.
아프지도 않으면서 목에 파스를 붙이고 다녔던 고교시절 그놈이 생각난다
3. 땅 주변의 상대적으로 얕고 좁은 바다는 한자로 해(海)라고 적는다. 우리 동해(東海)와 서해(西海) 등이 그것이다. 그보다 훨씬 깊고 넓은 바다는 양(洋)이다. 오대양(五大洋)이라고 일컫는 바다다. 태평양(太平洋), 대서양(大西洋), 인도양(印度洋), 남빙양(南氷洋), 북빙양(北氷洋)이다. 영어로 따지면 앞의 바다는 sea, 뒤는 ocean이다. 큰 바다는 작은 바다에 없는 독자적 조류(潮流)와 조석(潮汐)의 체계를 지니는것으로 그 구별을 갖는다.
양인(洋人) 양품(洋品) 양화(洋貨) 양행(洋行)등이 큰바다에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그외 비꼬는 투의 단어들도 생겨났는데 양귀자(洋鬼子) ‘서양 x’ 양모자(洋毛子)‘털북숭이’ 양상(洋相) ‘꼴불견’등이 그것이다.
"그런 양상을 보인다"할때 그 양상과는 다른말이다 그 양상은 한자로 樣相이다.
양키의 양도 洋키가 아니다 Yankee(미국 사람, 양키)는 뉴잉글랜드(New England) 이주자를 가리켰던 말이다. 원래는 17세기 후반 북아메리카에 Captain Yankee(캡틴 양키)라는 유럽에서 온 국적 불명의 해적선의 선장 이름이었는데, 당시 영국인이 미국의 뉴잉글랜드 사람을 촌뜨기 취급하며 사용한 말이다.
4. 편리공생?
한쪽만 이득을 취하지만 상대방이 살아가는데 타격을 입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중남미 열대우림에서 살고있는 나비와 거북이가 편리공생의 대표적인 예중 하나다.
윗사진은 나비가 거북이의 얼굴에 내려앉아 눈물을 흡입하고 있는 장면이다. 염분을 머금은 거북의 눈물은 나비에게 중요한 일용식이며 거친 열대 우림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영양소다. 이 염분은 특히 수컷들이 탐닉하는데 수컷 나비들은 2세를 번식시킬 수 있는 튼튼한 정자를 생산하기 위해 염분과 아미노산 성분을 듬뿍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 나비가 꽃만 찾아 다니는 걸로 알고 있었다면 오산이다. 나비는 눈물뿐 아니라 동물의 배설물이나 시체도 탐닉한다.
내 주변에는 나비만 있길래 내가 꽃인줄 알았건만 ㅠ ㅠ
5. 한 번 사용한 수건은 무조건 세탁해야 할까?
아니다. 단,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면 바로 세탁해야 한다. 곰팡이와 세균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수건 세탁법은 뭘까?
수건은 가급적이면 단독 세탁이 좋다. 분비물이 묻은 속옷이나 체액 등으로 오염된 세탁물과는 절대 함께 세탁해서는 안 된다.
또한 세탁할 때 물은 뜨거울수록 좋다. 이상적으로는 60°C가 좋지만 살균을 위해선 뜨거울수록 더 좋다. 수건이 특별히 더럽다면 90°C로 세탁해도 된다. 표백제가 들어간 세제를 사용할 경우 40°C로도 해도 좋다.
건조는 어떻게 하면 될까?
축축한 수건은 세균이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완전히 말려야 한다. 습한 욕실에서 사용한 수건은 세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대부분의 세균은 해롭지 않지만 일부 세균은 감염이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난 이제 분비물이 묻은 속옷이나 체액 등으로 오염된 세탁물이 생길수가 없다 ㅠ 그래서 다 같이 빤다...
6. 대화 방식 기준 네 가지 타입.
첫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기분 나쁘게 말하는 유형. 이런 사람들은 뭐 하나 되는 게 없다.
둘째, 말도 안 되는 것을 기분 좋게 말하는 유형. 주로 간신이나 아부형인 사람들이다.
셋째, 지식인층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옳은 이야기를 기분 나쁘게 하는 유형.
넷째, 상당히 드물게 볼 수 있는데 옳은 말을 기분 좋게 하는 유형.
내가 간신이었다니....
7. [그림이 있는 오늘]
영국 개념미술가 피오나 배너
'Tilde' 2021년作
시장에서 해경화(海景畵)를 구입해 그 위에 문장부호를 그린 작품이다
중앙에 표현된 표시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장 부호인 ‘물결표’(~)다. 한국인들이 채팅할 때마다 말미에 물결표를 붙이는걸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