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이 천일홍 씨를 얻은 사유를 '천일홍 이야기'로 글을 올렸었는데
이에 대한 후속 글을 올립니다.
커피집에서 얻은 천일홍(千日紅) 씨를 봄에 심었는데 최근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 천일홍 씨는 기름끼가 있어 물에 며칠동안 담궈나 기름끼를 제거해야 싹이 잘
튼다고 하여 그렇게 해서 집사람이 정성껏 심었는데 한 달이 지나도 싹이 나질 않고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 그만 포기하고 그 씨를 뿌린 이랑을 뒤집어 놓았는데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니 반갑게도 싹이 트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모릅니다.
그러나 한 이랑에 뿌린 씨는 다 나온 게 아니고 세워봤더니 50개가 싹이 튼 것입니다.
본래 천일홍은 이름대로라면 빨간 꽃이 맞으나 흰 꽃도 피기 때문에 같이 피다보면
서로 수정되어 중간색인 분홍꽃도 핍니다. 사진 오른 쪽 귀퉁이에 흰꽃 한 송이가 보일
겁니다. 내년엔 몇송이는 분홍꽃이 되겠지요.
이 천일홍은 늦가을까지 계속적으로 피니 가을 밭을 국화와 같이 장식할 것입니다.
밭에 가면 무엇보다 이 꽃과 인사를 하고 일을 시작합니다.
이 꽃 어때요? 이쁘죠?
밭엔 지금 노란 금화규(金花葵-황금해바라기)도 피고 있습니다.
첫댓글 독옹님의 채소밭이 이제 아름다운 꽃들에게 점점 자리를 양보하고 있네요
천일홍?
천일을 피는꽃이 있나? 하고 찾아보니
천일동안 꽃색이 변하지않는다고 되어있네요.
이뻐요~
밭에 꽃을 가꾸시는 아름다운 농부님^^
그야말로 '꽃밭' 이네요^^
백일홍 다음이 천일홍인 모양이죠? 농부의 재미에 빠지신 독옹님의 재미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