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룸’은 길고 어두운 터널로 시작한다. 멀리서 빗소리가 귀를 자극하고, 곧 나타나는 100㎡ 직사각형 공간에 굵은 빗줄기가 하염없이 내린다. ‘레인 룸’에 설치된 센서 8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지름 1.8m 내에 비가 내리지 않게 한다. 즉 엄청난 폭우는 내리지만, 100㎡ 공간 어디서도 비를 맞지 않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레인 룸’에 들어서면 아주 천천히 걸어야 한다. 대략 한 걸음에 1초 이상 걸려야 센서의 반응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