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이든 사퇴, 결과 예단 말고 모든 가능성 대비를
조선일보
입력 2024.07.23. 00:30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07/23/7FHHKOR3SVFN3FVLNB6HKS33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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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그는 “당과 국가를 위해 도전을 포기한다”고 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27일 트럼프와 한 첫 TV 토론에서 인지력 문제를 노출한 이후 하차가 예상돼 왔다. 후보 공식 지명만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접은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13일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총격을 당한 지 8일 만에 미 대선 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바이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미 대선 승패를 가르는 경합주 6~7곳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민주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대안을 찾으려 할 것이다. 지금 미국은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분열이 극심하다. 미 대선은 막판까지 ‘시계 제로’일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사퇴는 한국 정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의 대외 정책은 대부분 바이든 행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했다.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린 데는 한·미 정상 간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바이든 사퇴로 윤석열·바이든 공조가 재개될 가능성 자체가 사라졌다. 트럼프 재선보다는 영향이 적겠지만, 민주당 새 후보도 바이든의 외교·안보·통상 정책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벌써 반도체·배터리 보조금 축소를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다. 보조금을 약속한 바이든이 사퇴하자 우리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 경제’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민주당 새 후보가 이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도 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다. 푸틴 손을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침략이 보란 듯 성공하면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새로운 ‘미·북 쇼’를 재개한다면 우리 안보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다. 미국 민주당 새 후보 역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바이든과는 차별화된 다른 대외 정책을 들고나올 수 있다. 정부는 모든 경우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국가안보실·외교부·국정원뿐 아니라 경제 부처와 대규모 투자로 미국 내 영향력이 커진 대기업들의 지혜를 모아 대비하기 바란다.
밥좀도
2024.07.23 05:51:53
한국도 사퇴해야 할 정치인이 아주 많다. 정치는 국민 수준이 판가름한다. 국민 수준 높이는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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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4.07.23 05:40:40
우리나라 실정으로는 트럼프가 너무 부담스럽다. 미국민들은 좋아할지라도 세계우방국들은 모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되는것 바라지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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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신령
2024.07.23 05:50:29
차분하게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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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4.07.23 07:31:52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할 일이 아니다. 아직 시작도 않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고 픽션 쓰지말라! 제발 좌파 선동에 휘둘리지 좀 말자. 11조 방위비증액에 거품을 물며 선동질을 하기에 앞서 11조증액 후 더 큰 이익을 얻어낼 궁리와 협상을 하면 된다. 한국은 세계의 중심이 아니고, 세계와의 객관화 공부가 필요한 싯점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거라고 장담하지 말라! 차기 대통령 0순위는 해리스가 될 것이다. 해리스를 만만하게 보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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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1
2024.07.23 07:05:41
미 대선 이후 가장 염려되는 것은 국가 안보와 경제일 것이다. 민,관이 이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모든 걸 점검, 대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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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7.23 04:21:35
노령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는 차기 대통령 후보 0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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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름답다
2024.07.23 08:20:34
윤석열씨는 와이프 감싸야지, 의료사태 외면하고 체면지켜야지, 지금 미국대선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냥 물러나심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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