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루넝 친구의 동창이 한국에 원정경기 보러 온다고 해서 응대(?)하느라 S석에서 ACL을 관전했습니다.
현장에서 물어보니 루넝의 팬이 크게 다섯 부류로 갈리던데,
1. 4월 2일에 도착해서 "서울 대 인천" 경기를 보고 오늘 ACL을 보고 내일 지난으로 돌아가는 팀,
2. 오늘(5일) 도착해서(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서 바로 식당에서 단체로 식사하고, 그러고 나서 벚꽃 구경하고 경기장에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 동창은 자기 캐리어가 아직 버스에 있다고, 호텔 이름도 모른다고.. -_- ㅋㅋ) 토요일에 돌아가는 팀,
3. 국내 소재 대학교 중국인 유학생회에서 모집한 학생들(고려대, 서강대, 원광대, 호서대 등 과잠을 많이 입고 왔더라고요),
4&5. 개별적으로 온 팬들과 조선족 팬들, 이런 부류였습니다.
4박 5일 일정이 모두 1,800위안(한화 약 32만 원,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이고 일정표를 보니 무궁화 네 개 호텔에서 재우는 듯하더라고요.. 내일은 경복궁에 가고...... 다음에는 청와대, 판문점 등에도 가고.... 서울로 들어오는 버스에서 루넝 가품 유니폼을 나눠줬고, 유학생회를 통한 팬들을 보니 역시 가품 유니폼과 표를 제공 받았었습니다. (저도 내일 가품 하나 선물 받기로 했습니다.. -_-) S석에서 본 루넝 유니폼과 N98 등은 대부분 가품, 나이키가 없거나, 켈미 로고가 있거나 아니면 글자체가 정품과 다른 "SHANDONG"이 부착되어 있거나.. 얘네는 정품을 거의 사질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분위기는(중간중간 욕도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부드러웠(?)습니다. 전반전에 실랑이가 한 번 벌어졌는데.... 아마 한국 경호업체 측에서 뭔가 지시 사항을 내려서 그랬는 것 같았는데, 그것을 제외하면 뭐.. 평화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참고로 가장 욕을 많이 먹은 선수는 데얀, 작년까지 베이징궈안에 있어서 데얀 소개를 할 때 데얀 욕과 궈안 욕이 여기저기에서.. ㅋㅋ)
대부분의 응원은 "짝짝 짝짝짝 타~이산 두이!(타이산 팀)", "루넝비셩!(루넝 필승)", "진공! 진이거!(공격, 하나 넣자)" 이 정도에서 돌리더라고요.. 아마 응원가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았고, 하프 타임 때 휴대폰 플래시를 켰을 때, 중국에서는 사실 이러한 퍼포먼스를 몇 년 전부터 해와서 익숙한 나머지 따라서 한 것 같았습니다. 주위를 들어보니 그 노래가 마치 자기들을 환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V걸스인가? 하프타임 때 공연했었죠? 그것도 반응이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대부분 결과에 대해 나쁘게는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경기도 볼 겸, 관광도 할 겸, 쇼핑도 할 겸, 겸사겸사해서 온 사람이 대부분이라.. ㅋㅋㅋㅋ (아래 흰색, 팔뚝에 문신을 한 사람이 루넝 "쿠르바 노드"의 콜 리더)
P.S. theprecious님, 비댓 하나만 달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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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니폼은 서울이이긴듯..
잘읽었습니다. ㅋ유니폼 공사할때 세워놓는 꼴갈느낌?
외화벌이 하는 아챔팀들
꿈보다 해몽 ㅎㅎ 서로 좋았다면 된거죠ㅋ
오... 안그래도 저 사람들 다 어떻게 온걸까 엄청 궁금했었는데...
가려운데 긁어주시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인천전부터 봤으면 3골 넣는거보고 긴장했을텐데
역시 읽는 재미가 쏠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