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맛을 선사하는 곳]
제가 자주 지나다니는 수영로타리에 처음 보는 대형 식당이 하나 생겼더군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을 하려 별 생각없이 들어간 이 곳에서 아주 만족할만한 맛을 느끼고 왔답니다
"서울면옥"
이정도면 부산에서 제가 맛본 소고기 수육중에서는 감히 최고라 할수 있겠네요
테이블에 앉으니 특이하게 냉면 육수부터 내줍니다
설렁탕집에 왠 냉면육수가 나오는지 의아해했는데
메뉴판에 냉면이 있고, 원래 냉면이 유명하다 하시더군요 (냉면은 안먹어봤으니 평가는 뒤로 미루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소고기를 항상 삶아내는 곳이기에 이런 육수를 내오는것이 당연한거겠죠
근데 생각보다 육수맛이 깔끔하니 괜찮아서 냉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테이블마다 비치되어있는 메뉴판
여사장님께 "한우수육"을 주문했더니
" 좋은 고기는 다 팔고 안좋은 고기만 남아서 한우수육은 더이상 주문을 받지않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만약, 재료가 떨어져서 안된다고 했다면 조용히 일어나서 식당을 나갔을텐데
좋은 고기가 없어 안판다고 말하니 왠지모를 믿음이 생겨버려 좀 더 비싼 "도가니수육" 으로 주문했답니다
깔끔한 밑반찬과 함께 구수한 곰탕이 한그릇씩 나오네요
요 곰탕으로 소주 한잔 하며 입맛을 다십니다
돌판을 냄비로 사용한 한방 도가니수육
좋은 음식을 담는 그릇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죠, 이거 하나로 3명은 충분히 먹더군요
도가니는 소의 무릎에 붙은 고깃덩이입니다
맛이 야들야들하고 씹을수록 쫀득해서 아주아주 맛있는 부위죠
도가니가 보는것처럼 탱탱하고 녹아내린것이 없는것으로 보아
상당히 좋은 고기를 정성들여 끓여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양파소스에 도가니를 찍어 한입해보니 역시나 쫀득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방이라는 이름답게 수육안에 팽이버섯, 녹각, 대추, 수삼, 은행, 밤 야채가 들어있고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될만큼 육수맛이 딱입니다
그리고 수육에서 소 비린내가 기가 막히게 안나더군요
소 수육이라고는 느낄수 없을만큼 비린내를 깔끔하게 잡아냈습니다
여사장님께 비결을 살포시 여쭤보니 단순히 좋은 고기를 써서 비린내가 안난다고 하시더군요
수육을 다 먹고 나서 공기밥을 주문하면 곰탕이 서비스로 나옵니다
배가 불러서 안먹으려고 했으나......
요 깍두기...
이 붉은 자태를 보고나니 곰탕에 밥을 안말아먹을수가 없더군요
적당히 잘 익은 깍두기맛을 보고나니, 따로 돈을 주고서라도 집으로 싸오고 싶은 충동이 들었답니다
오랜만에 아주 수준있는 도가니탕을 맛봤습니다
원래 소고기 수육은 약간의 구수한 비린내로 먹는걸로 알았는데
이곳 음식을 맛보니 비린내가 없어야 진짜 제대로된 수육이란걸 알았답니다
젊은 여사장님이 운영하시던데, 좋은 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기본이 되어있는 분이더군요
이런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니 다른 음식은 맛보지 않아도 기본 이상은 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치는 수영 로타리 부산 센텀병원 맞은편이며, 1층이 넓은 주차장이라 주차걱정이 없더군요
주 소 : 부산 수영구 광안동 74-7
전화번호 : 051-759-3350
약 도 : http://v.daum.net/link/34084541?exp=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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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꿈.꾸.는.찰.나
By 김 기 태
첫댓글 어제 도가니탕으로 배불리 점심을 먹었었는데, 포스팅을 보니 오늘 또 먹고싶어지네요^^
사장님의 마인드만큼이나 좋은 음식인것 같습니다.
저도 도가니수육만큼이나 빨간 저 깍두기가 확 땡기는데요^^
사장님 마인드가 좋아서 어떤 음식을 해도 잘 할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깍두기가 더 맛난건지도..ㅎㅎ
침이 꿀~꺽 ㅎㅎ
저도 꿀~꺽 ㅎㅎ
퍼갑니다
어디로 퍼가는지는 몰라도 감사합니다
도가니 무척 좋아하는데 좋은 집 찾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네, 한번 들려보시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ㅎㅎ
놀부보쌈있던 자리네요^^ 저도 꼭 가봐야할것 같은 분위기네요
가을 몸보신 든든하게 하고 오십시요^^
늘 지나다니는길인데..왜 눈에 안띄었을까요 곧 점심시간인데 다녀와야겠네요...
식사 맛있게 하시길~~^^
이거야 원! 센텀병원 맞은 편이라 그 곳은 자주 다니던 곳이었는 데 모르고 지나쳤다니........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그래서 끈질긴 생명력이 있는지도 모르겠소.
배중님의 안광(眼光)과 心眼이 느껴지는 포스팅이요.
좋은 도가니탕으로 이 초가을 심신을 慰撫함이 좋을듯합니다그려....^&^
강렬한 필력이 항상 돋보이는 ECONO님~!!
정독해야지만 그 뜻을 헤아릴수 있는 글실력에 항상 감탄하고 있습니다^
잘 다니십니다,, 중년님 !!
귀찮아서 가까운데만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집 근처라 어제 가 봤더니 맛있더군요...소개해주신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주인장과 이모님들도 친절하셨어요...다만 공깃밥은 서비스가 아니고 1,000원 받든데요...특히 밥 한그릇이랑 큰 깍두기 2알(물론 더 리필했지만)에 1,000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서비스라면 그리줘도 감사하지만 1,000원을 받는다면 밑반찬 2-3가지 추가해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도가니등을 먹은 테이블은 냉면 가격을 조금 낮춰줬으면 좋겠든데요. 식사후에 8,000원주고 비냉 먹을려니 쪼금 비싼 느낌...^^ 평소에 배나온 중년님 글 잘 읽는 사람으로 태클은 아닙니다~
"공기밥을 주문하면 곰탕이 서비스" 라고 적어야했는데, 제가 잘못 적어서 급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지못하고 놓치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염치없지만 담에도 종종 부탁좀 드릴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게요. 어른들이 더 좋아하실듯 합니다^^
도가니탕 한그릇하면 힘이 나겠습니다
쌀쌀해지는 요즘 딱이지요ㅎ
안그래도 어떤곳일까 궁금했는데. 좋은정보네요.. 잘보고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배나온중년님 따라가서 거의 실망한적이 없었는데 이번은 아니더군요
한우모듬수육을 시켰는데 양도 질도 그리 좋지 못했고 이모들 서비스도 별로인듯..
마지막 비빔냉면은 면발,양념등 아무리 잘봐도 동네 싸구려 비빔국수 보다 못하더군요.
오후 7:30경 갔는데 손님은 딸랑 한테이블..정말 실망했습니다.
제가 느낀 맛의 감동을 느끼지못하셧다니 제가 다 죄송해집니다ㅜㅜ
많은 분들이 만족할수 있는 그런 맛집을 찾아야하는데 아직 제가 부족한게 많다보니 본의아니게 피해를 끼쳐드린거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이구 무슨말씀을..제가 정말 송구스럽네요.
맛집은 어차피 호불호가 나뉘는곳이고 그날 제가 운이 없었나봅니다.
단지 가게 사장님께서 보셨으면 하는 맘에서 올린글입니다.
부디 개의치 마시고 늘 그렇듯 많은맛집 알려주십시오.
저도 배많이나온 중년인데 언제 뵙게 되는 날이 오겠죠.
도가니 다리는게 지극정성이죠 맛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