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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인텔은 5세대 브로드웰(Broadwell) CPU를 출시하였고, 2달 뒤인 지난 8월 5일에는, 6세대 스카이레이크(Skylake) CPU를 출시하였다. 5-6세대 i5 가격이 32~35만원 선이고, i7은 46~50만원 선이다. 3~4세대 CPU가 그렇듯, 이번에도 인텔의 고가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 헌데, 이번 5-6세대 CPU가격의 가치는 예전만 못한 것 같다. 6세대 CPU 내장그래픽이 "HD 530"이고, 5세대 그래픽이 "Iris Pro 6200"여서, 6세대는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여야만 4K 동영상이 그런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CPU자체 클럭은 6세대가 빠르긴 하지만, 인텔이 5-6세대 CPU를 양분하여, 5세대는 그래픽 강화에 초점을 두었고, 6세대는 클럭에 초점을 두었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선 그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해도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6세대 CPU에, 4K 동영상 재생이 어느 정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선, 엔비디아의 GTX960정도의 그래픽카드를 추가로 장착하고, SSD 256GB, RAM 8GB, BD-ROM(BDXL), HTPC케이스, 500W정도의 파워를 장착하면, 최소 120만원은 훌쩍 넘어간다. 5세대 CPU로 꾸민다 해도(비디오카드 추가 장착 없이), 4K 동영상 재생은 6세대 CPU(내장그래픽)보다는 괜찮겠지만, 그렇다고 내장그래픽(Iris Pro 6200)만으로 4K 동영상을 온전하게 재생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또한 i7 CPU 자체의 가격만 50만원에 가까와, 기본적인 사양으로 꾸민다 해도, PC본체 가격만 100만원 이상이 나온다. 현재 PC시장은 위기다. 모바일 기기의 활성화로 PC수요가 예전만 못해지면서, MS사는 20만원 가까이 하던 OS를 사실상 무료화 하였다.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 헌데도 인텔은 아직도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인텔의 CPU는 MS처럼 소프트웨어(S/W)가 아닌, 하드웨어(H/W)이기에 기본적인 제조원가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H/W적인 제조 원가가 있다 해도, AMD의 CPU가격을 감안해서 본다면, 인텔은 2배 이상 고가다. 특히 이번에 5-6세대 CPU가 양분되어 나온 점과, 기능과 성능이 기존 4세대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에선, 이번 인텔의 5-6세대 CPU 가격은 다소 과하게 책정 되었다고 보여 진다. 특히 지금의 PC시장 분위기와도 역행하는 처사로 보여진다. 헌데, PC 부품에서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업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엔비디아(Nvidia)사인데, PC부품에서 유독 인텔의 CPU와 비디오카드만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다. 이들 두 업체가 가격을 올리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CPU와 비디오카드에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AMD가 있긴 하지만, 신뢰성에서 아직 이들 두 회사를 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인텔과 엔비디아의 독점적 시장 구조는 아직도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허나, 분명한 것은, 인텔과 엔비디아의 독점적 시장 구조도 그리 오래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C에서 CPU와 비디오카드가 고가를 유질할 수 있는 주된 요인은 바로 게임용 PC수요가 아직 있기 때문인데, PC로 게임을 하던 분들도, 인텔과 비디오카드 제조사들의 고가 정책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PC를 이용한 게임이 예전만 못해져 가고 있다. 또한 PC를 이용해 AV를 감상하는 분들도 변화를 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5~6세대 CPU를 장착한 PC가 4K 동영상 재생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아직도 완벽하지 않자, 많은 AV마니아들은 15~21만원 선 하는 4K 미디어 플레이어로 갈아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4K 미디어 플레이어가, 아직 PC가 할 수 있는 동영상 재생기능을 완벽하게 재생하진 못하지만, 그렇다고 고가의 PC가 4K 동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PC수요는 줄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가 있는 UHDTV에는 대다수 USB동영상 재생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 4K USB동영상 재생 기능이, 4K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PC를 이용한 동영상 재생은 점점 줄어 들 수밖에 없다. 헌데도 인텔과 엔비디아사가 아직도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텔과 엔비디아가 신제품 CPU(내장 그래픽)와 비디오카드가 HDMI 2.0과 HEVC를 재생한다고는 하지만, HDMI출력은 8bit수준이고, HDCP 2.2는 대응조차 못한다. 즉, 온전한 HDMI 2.0(18Gbps)은 지원조차 못하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5만원 내외하는 4K 미디어 플레이어가 블루레이 리핑과 HD오디오 패스쓰루 성능만 개선되어 나온다면, PC를 이용한 동영상 재생은, 어쩜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공산도 있다. 이제 시대적 흐름만으로도, 소비자들의 PC외면 현상은 점 점 더 커져 갈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 엔비디아사가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감안하지 않고, 전작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도 없고, 4K 동영상 재생 성능이 10만원대 4K 미디어플레이어 보다 못한 CPU와 그래픽가드를, 지금처럼 고가로 판매 한다면, 두 회사는 스스로 어려워 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텔과 엔비디아는 이번에 출시한 CPU와 그래픽가드의 가격을 지금의 절반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Windows 10 이 나왔다 해도, PC수요는 살아나기 힘들 것이다. 결국 PC가 악순환에 빠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텔과 엔비디아사로 제일 먼저 돌아갈 것이다. 소비자들은 진즉부터 인텔과 엔비디아사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인텔과 엔비디아사가 못 느끼는 것인지, 외면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소비자들의 욕구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두 회사가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
첫댓글 pc는 부담스러워서 rk3368칩으로 나오는
미디어플레이어를 보고 있는데 구입해도 될런지 고민되네요.
요약을 드리자면, 현재는 그 어떤 것도 완벽한 제품이 없기 때문에, 4K 미디어 플레이어와 4K PC를 모두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삼성-LG와 같은 UHDTV를 보유하신 분들은, USB동영상 재생기능이 있기 때문에, 굳이 4K 미디어 플레이어는 필요가 없지만, 4K PC를 하나 저렴하게 구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하지만, 외산이나 중소기업 UHDTV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4K 미디어 플레이어와 4K PC를 모두 구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K PC는 주로 블루레이 리핑 영상을 2160p로 업스케일링해서 보시면 좋은데, 4K PC세팅을 잘 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4K 미디어 플레이어는 RK3368칩을 사용한 제품은 아직 검증된 제품이 없는 듯 합니다. 다만, RK3288칩을 사용한 제품은 국내에 2종 정도가 판매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중국산 락칩을 사용한 제품 종류가 많습니다. 상당수가 성능 부족 제품이 많습니다. 그리고 RK3368이나 RK3288은 크게 다라진 점은 없어 보이는데, 락칩의 특성이 다소 색감 등이 좀 부족한 느낌은 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독점이 문제죠 그래도 가격 성능 절전 따지면 인텔밖에 답이 없으니.....
잡스가 PC는 트럭이라고 예언 하였듯이, PC는 이제 일부 게임용이나 또는 일부 특수 업무용에서나 필요한 제품이 될 것입니다. 인텔은 그런 CPU에서 독보성은 인정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의 주변에서 보듯이, 현재 PC의 비중이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무용이나 가정용 PC는 이미 태블릿PC정도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인텔이 그 시장까지 독보적 영향력을 행사하긴 힘들어 졌고, 그나마 고사양을 요구하던 AV용, 즉, 4K PC시장에서는, 성능부족과 프로그램 개발 업체들의 참여 부족으로 그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라성 같던 MS가 그랬듯이 인텔의 고가 정책도 그리 오래가진 못할 것입니다.
AMD가 삽질을 하고 있으니 더 한듯하네요... amd 카리조 성능이 4k재생 가능하여 기대를 많이 했는데 노트북용만 나와서 실망,, 데탑용 나오길 기다리고 있네요..
사실 AMD가 CPU와 그래픽카드에서 승승장구를 하였다면, 지금처럼 PC부품의 고가화는 이루어 지지 않았을 것이빈다. AMD가 CPU쪽에선 그런대로 저가 정책을 가고 있으나, 신뢰성 부족으로 시장 확대가 안되고 있고, 그래픽카드 부분에선, 4K로 오면서, Nvidia에 좀 많이 밀리는 분위기가 역력한데, AMD가 그래픽카드에선 아직 저가화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어, 경쟁력을 많이 잃어 가는것 같습니다.
현 시장 상황을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C가 팔방미인이라는 개념은 오래전에 깨졌죠. 특히 인텔의 CPU 독점은 거의 독과점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일단 경쟁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비용을 넘어선 이득을 바라겠죠. 예전에 인텔 독점시대였다가 AMD의 약진으로 전략이 바뀐사례가 있지만, 현재 상황은 과거에 비해 많이 암울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원하는 기능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라는 정책이 먹힐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네요. 예전에 많은 제조사들이 경쟁했던 시절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