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일상을 지내다 보면 본인이 선호하는 방송 프로가 누구나 있다. 난 여행프로그램을 즐겨 보는데 <세계테마여행> 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를 자주 본다. 본방을 못보면 재방을 찾아서라도 보려고 노력한다. 거의 애청자의 자세로 즐긴다. 또한 이프로는 하루종일 방송하는 케이블에서 재방을 자주하여 틀다보면 자주 접하는 프로다. 대다수가 방송되는 해외지역의 명승지가 접하지 못한 곳이라 대리만족으로 즐길수 있는 재미또한 빼놓을 수가 없다.
최근에는 방송마다 연예인들이 서너명씩 한조를 이뤄 여행을 가서 즐기는 프로가 우후죽순처럼 많다. 최근 몇년간 방송대상을 여러번 수상할 정도로 재밌던 여행방송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라는 프로였다. 이프로는 짜여진 각본이나 구성이 없는 그야말로 리얼한 현지의 날것을 보여주는게 목표다.. 흥미롭게 봤다. 그프로의 단연 주인공은 기안84라는 84년생 웹툰작가이자 방송인인데 참 멋을 안부리는데도 멋진 친구로 나온다.
기안84는 지난달 <나혼자산다>라는 프로에서 전통있는 세계 6대 마라톤인 뉴욕마라톤에 참가하여 죽을 고생을 다하여 마라톤에 거의 꼴지로 들어왔지만 완주하는 것을 보여 주었다. 처음에는 호기있게 시작했지만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감기까지 걸려 체력이 바닥났고 아침에 먹은 베이글이 얹혀 뛰다말고 구토까지 하고 길거리에 잠시 쓰러지는등 고통스러운 장면도 보여주었다. 마침 내가 지난 10월초 뉴욕에서 3일간 여행중에 본 도시모습을 다시 볼수 있어 반갑기는 했지만 기안84는 그래도 이를 막물고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건네준 태극기를 두루고 끝까지 분투하는 장면은 평범한 예능프로이지만 방송을 보는 수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친구가 나오는 오지여행가서 경험하는 프로를 보면 아주 무계획적이고 계산되지 않는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며 현지인들과 밀착하며 지내는 것을 보면 가식이 없다. 얼굴을 씻고 수건이 없으면 그냥 입은 옷에다 닦는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잠자리를 아무데서나 편히 잔다. 이런 방송을 보면서 어떨때는 우리의 삶을 반추해 볼때가 있다. 편한게만 살려던 그간의 생활태도나 체면만 차리다가 보낸 무수한 시간들이 후회도 된다.
저런 액티비티한 체험을 젊은 시절 할수있다는 용기는 인생의 큰 자산일수도 있다. 그냥 웃으며 넘기는 예능방송이지만 기안84라는 친구에게는 배울점이 있는 방송인인 것은 틀림없다.
첫댓글 기안84에 대해서 잘 소개해 주셔서
대충 봐왔던 그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시네요.
제가 즐겨보는 프로그램도
세계테마기행, 한국기행...
주로 여행프로그램입니다.
기안84에 대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기안84의 연수입이 20억이랍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유명 연예인들이 그정도 수입이니 얼마나 돈을 벌면 거들먹거리겠어요? 그러고보면 기안은 인간적인면이 있는둣합니다.
여행 프로그램을 좋아 하긴 하지만,
언덕저편님 처럼,
저는 잘 챙겨보지는 않았나 봅니다.
기안84를 찾아 보겠습니다.^^
저는 연속극은 안봅니다만 여행프로를 보면서 출연자와 같이 힐링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저도 세계테마기행과 걸어서 세계속으로 애청자입니다
젊은이들이 나오는 프로는 잘안보는데 기안84는 참 재밌고
꾸밈이 없는것 같아 가끔 보게 됩니다
방송의 영향은 상상초월입니다. 기안84가 뉴욕마라톤을 기진맥진뛰어 거의 골인지점에 임박할때 수십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피켓을 들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소리쳐 했습니다. 기안84는 주특기인 옷에다 대한민국 KOREA 라고 써서 달리는게 멋져보였습니다.
저런게 한국인의 기개요 애국심입니다.
저도 친구가 말해주어 기안 일행의 텍사스 목장 편을 보았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는 익숙한 경치라
공감이 컸어요.
텍사스 목장 입구에는 '바베큐 식사 가능' 이런 펫말이 붙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ㅎ
기안84는 방송서 보면 아주 소탈하고 수수한 생김새와 말투가 특징입니다. 성격도 온순한편이구요.. 돈많이 번다고 스캔들벌리는 것도 못들었습니다.
기안 84?
나는 아직 못 보았어요. 어느 방송인지?
이번 주 세계테마여행은 내가 좋아하는 나라 튀르키에라서
밤에 외출도 안하고 볼 생각입니다.ㅎ
MBC 방송의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와 <나혼자산다> 에 고정출연합니다. 이번주 세계테마여행 튀르키예 편을 저도 보고 있습니다. 때마침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5년째 살고 있는 후배가 일시귀국하여 이번주에 식사같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