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강쥐들의 주치의 선생님으로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최혜경 선생님이 개업을 하셔서
추운 날씨에 수원까지 허벌허벌 찾아간 더불어밥.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타고 도착한 수원.
우와~ 거기 정말 멀더라.
(* 날 따뜻해지면 수원 화성에 한 번 놀러가려 했었는데
어찌나 먼지,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래도 수원갈비를 생각하면.^^쩝!)
건너편에서도 눈에 확 뜨일 정도로
밝고 화사하게 꾸민 동물병원.
들어가니 여러 동물 가족들이 나를 맞는다.
‘음, 실력 좋은 선생님들이 함께 낸 병원이라 역시 환자가 많군!’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 녀석들이 다 유기견들이었다.
착한 선생님
다른 단체로 보내지도 못하시고
그 많은 녀석들을 목욕, 미용시키고, 주사 맞혀서 돌보고 계셨다.
‘아이고, 이런, 이래서야~’
하고 난 걱정이 태산인데
"개인 병원하니까 많은 개들이랑 같이 생활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시는 끝없이 착하기만한 선생님.
선생님은 집에서 고양이를 스무 마리나 키우시는
고양이 전문 수의사이시다.
그러다보니 오랜만에 강쥐들이랑 북적북적 함께 생활하시는 게 즐거우신 듯.
아니, 그 맘이야 알지만
그래도 내 보기에 너무 많은데..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에 강쥐들을 내다 버리는 인간들의 몰인정에 대해,
고냥이 주인들 사이에 부는 선식 바람의 위험성에 대해,
울 나라 브리더들의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즐겁게 일하며,
항상 공부하는 태도를 갖춘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고,
또한 나에게 채찍질이 된다.
언제나 찡이를 예뻐해 주시는
선생님이 주신 찡이 선물(맛있는 육포!)을
달랑달랑 들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버림받는 동물들이 없고,
아픈 동물에게 최선을 다하는 인간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아니, 솔직히 말해 생명 알기를 X같이 아는 인간들이 꼭 현생에서 죄갚음을 받는 세상이 되기를, 관셈보살아멘!!)
첫댓글 최혜경선생님 개업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의 곱고 바른 마음을 보호자들이 알아보고 날로 번창하시기를 빕니다 저는 머루,해리 엄마에요 그런데 선생님이 카페에 들르시는지 모르겠네... ^ ^
흠.. 요즘 동물병원들의 현실을 적날히 보여주는 장면인듯... 점점 늘어만 가는 유기견 한때는 우리 병원에도 유기견이 꽉찬적이 있었지. 환축은 갈수록 줄어만 들고... 쩝쩝쩝...
그러게 동물환자들이 준다는 게 아픈 동물들이 없어서 주는 거면 좋은데 그게 아니고 아파도 치료를 기피해서 환자가 없는 거라면 정말 문제다. 유기견도 없고, 아픈 동물도 없어서 병원이 텅텅 빈다면 정말 좋을텐데..아니다, 그럼 동물선생님들은 다 굶나? 이런, 딜레마다!!
찡이 선생님얘기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데 수원에 병원을 개업하셨다니 반갑네요~수원 어디인가요?? 가까우면 옮겨볼려구요~ 저희가 이사를 해서 예전 병원이 좀 떨어져 있어서리...어쨌든 좋은 선생님 병원 날로날로 번창하시길~~
수원 그랜드백화점 맞은편, 홈플러스 옆 플러스 동물병원입니다. 실력좋은 선생님들 많으니 큰 도움 되실 것입니다. 글고 찡이네 카페에서 보고 왔다고 하시면 아마 더 정성들여 봐주실듯..무엇보다 봄누리네도 강쥐가 아파서 병원에 갈 일은 없길 바랍니다. 우리모두 강쥐들과 30살까지 해로합시다!!!
특별히 모난행동 하는 수의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직업에 충실하며 좋은선생님들 많다. 가까운동물병원다녀도 무난할듯...
물론 가까운 곳에 좋은 동물병원이 있다면 그게 가장 행복한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