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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 개인 여행기 스크랩 終 - 17, 18일차 : 1월 21일~22일 목요일, 금요일(올드 델리 및 귀국)
윤상현 추천 0 조회 99 10.09.17 18:5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1. 붉은 성(레드 포트) 입구 전경

 2. 상가인 '찻다 촉'

 3. 왕(王)의 공식 접견장(接見場)인 ‘디와니암’

 

 4. ‘디와니카스’궁(宮)

 

 

 

 

 

 

 

 

 @ 삼엄한 분위기의 출입구

 

%. 레드 포트에서 찬드니촉으로 가는 길

 

 

 

 

 %. 태국 방콕에서 환승

 % 시화방조제

 % 인천대교

 % 인천 공항 착륙^(^

 %.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 ‘자마 마스지드’ 내부에서는 촬영 제한 ㅠㅠ

 

17, 18일차 : 1월 21일~22일 목요일, 금요일(올드 델리 시내 관광 및 귀국)

아침부터 이웃 방에서 높은 비명 소리와 함께 한바탕 난리가 났다. 난데없는 생쥐 소동(騷動)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일상적(日常的)인 일이기에 종업원들은 그까짓 게 뭐 대수냐는 듯이 여행자의 호들갑에 무덤덤하다.

아침 식사 후 ‘자마 마스지드’를 찾았다. ‘타즈마할’을 세운 ‘샤 자한’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도(印度) 전체에서 가장 큰 이슬람사원(寺院)이다. 통례(通例)에 따라 신발을 벗고 내부 광장(廣場)에 들어서니 그 규모가 놀랍다. 동시(同時)에 무려 25,000명을 수용한다하니 예배 때의 장관(壯觀)을 짐작하겠다. 광장 중앙에 자리한 정 사각형의 연못가엔 수백(數百) 마리의 목마른 비둘기가 물을 쪼는데 장난 끼 가득한 몇몇 젊은이가 살금살금 다가가 잽싸게 비둘기를 사로잡아 가방 안에 쳐 넣는다. 아마도 집에가 잡아먹으려는 것인지 짐작할 따름이다. ‘미나레트’라 불리는 두 개의 첨탑(尖塔)이 하늘을 찌를 듯 한 자태(姿態)로 아름답게 솟았다. 그 아래편의 본당 건물 안쪽엔 개인 참배객(參拜客)들이 기도(祈禱)묵상(?想) 중이다. 두터운 방석을 당겨놓고 그들 곁에 가만히 앉아 잠시 명상(瞑想)에 빠져본다.

‘자마 마스지드’를 나와 회교도(回敎徒)들의 시장 거리를 지나는데 상점(商店)마다에 이슬람 관련 서적(書籍)들과 물품(物品)이 즐비하다. 다시 청과(靑果)시장의 다리를 건너니 얼마 안 되어 ‘붉은 성(城, RED FORT)’의 입구(入口)가 눈에 들어온다.

정문(正門)인 ‘라호르 게이트’의 삼엄(森嚴)한 검문(檢問)을 통과(通過)하여 안으로 들어서니 초입(初入)의 장신구(裝身具) 상가인 ‘찻타 촉’은 성(城)의 전체적은 붉은 색과는 달리 하얀 빛에 아랍 풍의 아치형 건물이다. 하지만 그 끝자락 건너에 왕(王)의 공식 접견장(接見場)인 ‘디와니암’부터는 ‘붉은 성’이라는 그 명성(名聲)처럼 사방이 온통 붉은 빛이다. 푸른 잔디의 정원들도 잘 관리되어 두 가지 빛깔이 조화롭다. 하지만 이제 구경에도 슬슬 진력(盡力)이 나기 시작한다. 긴 여정(旅程)에 많이 피곤도하다. ‘지상(地上)의 낙원(樂園)’이라는 찬사(讚辭)를 받는 하얀 대리석의 ‘디와니카스’궁(宮), 왕족들의 목욕탕인 ‘함만’, 황제와 왕비의 궁인 ‘카스 마할’과 ‘랑 마할’도 이제는 그저 덤덤히 스쳐볼 뿐이다. 이 모두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登載)된 대단한 역사의 현장이라지만 피곤한 이방인(異邦人)에게는 별 감흥(感興)을 주지 못한다. 그늘진 정원(庭園)의 한 편에 앉아 가만히 쉬며 그저 지긋이 바라보노라니 그냥 심신(心身)이 편안하다. ‘벤취’에 앉아서 깜박 졸았다했더니 어느덧 정오(正午)를 넘겼다.

지하철 ‘찬드니촉역(驛)’에 이르는 길이 보통 번잡한 게 아니다. 걷는 중간에 자리한 ‘간디 공원’에는 일광욕(日光浴)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다시 중심가 ‘코넛 프레이스’를 찾았다. 이제는 벌써 여러 번 째 인지라 이미 친숙(親熟)한 거리가 되었다. 계속되는 걸음걸이에 신발도 견뎌내지 못한다. 길가의 수두닦이는 ‘신기료’를 겸한다. 거의 떨어져나갈 뻔한 접지면(接地面)의 부속(附屬)을 순간접착제로 붙이고서 몇 군데 손을 보고나니 다시 새 신발이 되었다. 거리 중앙(中央)에 자리잡은 ‘쎈추럴 파크’에도 역시 해바라기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평소 안개가 심한 이곳에서 오늘처럼 화창(和暢)한 날씨는 모두에게 축복(祝福)이다.

‘KFC’에 들러 ‘후라이드 치킨’과 ‘햄버거’로 다시 입맛을 돋궜다. 인근의 기념품 상가에서 남아있는 ‘루피’를 몽땅 털어 인도 특산인 풀 싸이즈의 ‘캐시미어 ?(cashmere shawl)’을 장만했다. 부드러운 미색(米色)이 모친(母親)에게 잘 어울리리라. 노점상(露店商)들의 좌판(坐板) 위엔 장신구(裝身具)가 즐비하다. 인도(印度)의 느낌이 담뿍 담긴 ‘청석(靑石) 목걸이’를 큰딸 몫으로 챙겨두었다.

서쪽 하늘에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이제는 인도(印度)를 떠나야 할 시간이다. 남은 미련을 물리치고 짐을 맡겨둔 숙소(宿所)를 찾으니 먼저 온 일행들은 손등과 팔에 ‘헤라’를 시술(施術) 중이다. 이것은 인도(印度) 전통(傳統)의 문신(紋身)으로써 보통 보름이 지나면 저절로 지워지기 때문에 여행자(旅行者)들에게 인기(人氣) 있는 아이템이다.

시장거리에서 약간의 간식거리를 마련한 뒤 공항(空港)에서의 대기 시간을 감안(勘案)하여 조금 일찍 택시에 올랐다. 공항 가는 길 역시 차량(車輛)으로 가득하다. 정체(停滯)된 도로에서 이번에는 잡상인(雜商人) 대신 아기 안은 엄마 걸인(乞人)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를 건너와 손을 벌린다.

공항에 앉아 대기하며 자정을 넘겼다. 새벽 0시 20분. 청사 안에서 무려 여섯 시간 반을 보낸 끝에 비로소 이륙이 되었다.

태국(泰國)에서 환승(換乘), 대만(臺灣) 경유(經由)

2010년 1월 22일 오후 4시 30분에 인천(仁川) 도착(到着). 끝

 

 

나가기

다 늦게 여행기(旅行記)를 적고 보니 새삼스럽다. 십팔일의 짧은 기간(期間)에 너무도 많은 곳을 다녀왔다. 촉박(促迫)한 일정(日程)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만족(滿足)스럽다. 인도(印度)에서는 ‘느림과 기다림’을 배웠고 네팔에서는 ‘은근(慇懃)과 끈기’를 배웠다. 이번을 맛보기 삼아 다시 가련다.

함께하자는 말에 선뜻 길동무가 되어준 아우에게 다시 감사(感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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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9.18 14:15

    첫댓글 정성스럽게 지구력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기행문을 써주신 윤선생님 즐감하였습니다 요즘 좀 바빠서 볼시간이 없어서 이제 두고 서서히 다 읽어서 인도와 네팔을 여행가기전에 미리 공부하렵니다.

  • 작성자 10.09.18 21:50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장^(^

  • 10.09.19 13:46

    1월에 댕겨오신 기행기 이제야 봤네요.. 지송 , 담에는 교당 멤버도 동참 여행 할 수 있음 좋겠네요~~ 성택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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