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농장 표석>
이곳에서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직진하면 이스트밸리C.C 정문이고,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오늘의 산행 시발지 옻나무농장이 나온다.
옻나무는 중국 원산이며 과거에 재배하던 것이 번져서 야생화한 것이 있다. 나무껍질에 상처를 냈을 때 나오는 진을 옻이라고 하며 공업용 ·약용으로 사용한다. 채취방법에는 옻나무 줄기 외피에 상처를 수평으로 내면 수액이 흘러나오는데, 이것을 채취한 것을 생옻이라 하며 이것을 건조시켜 굳은 것을 마른옻이라고 한다. 보통 10년생 나무에서 250g 정도의 옻을 채취할 수 있다.
옻의 주성분은 우루시올(urushiol)이며 처음에는 무색투명하나 공기에 접촉하면 산화효소의 작용으로 검게 변하여 옻이 된다. 우루시올은 경도(硬度)가 높고 아름다운 광택을 가진다. 채취한 옻은 오래 저장하여도 변하지 않으며 산이나 알칼리 또는 70℃ 이상의 열에 대해서도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다른 색소와 섞어서 여러 가지 기구 및 기계의 도료로 쓰이며 목제품의 접착제로 사용된다.
옻이 올랐을 때는 따뜻한 비눗물로 씻은 다음 고운 소금을 물에 축여서 발진부에 바르면 가려움증이 사라지고 치유된다.
<능소화>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하며 중국이 원산지이다. 옛날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꽃은 6월 말∼8월 말경에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달맞이꽃>
밤에 피었다가 아침이 되면 시드는 꽃이 있다. 바로 달맞이꽃으로, 월견초(月見草)라고도 한다. 이 꽃은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이름 그대로 밤에 노란색 꽃망울을 터뜨렸다가 해가 뜨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시든다. 하지만 반드시 밤에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가 구름 사이에 숨은 흐린 날이나 미처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아침에도 활작 핀 달맞이 꽃들을 볼 수 있다.
<범부채>
<나리?, 백합?>
<앵자봉계곡>
상건업리 계곡에 차를 세워두고 옻나무농장 집을 가로질러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 이곳은 바람 한 점 없이 무덥다. 등산로도 없는 밭길과 산길을 따라 얼마만큼 걷다보니 폭포라고 하기엔 너무 작지만 그래도 한 줄기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계곡물을 만났다. 맑고 찬 계곡 물로 줄줄 흐르는 땀을 씻는 시원함이란 또 다른 산행의 맛이 아닐까 한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니 벌목을 하여 나무를 실어내린 임도가 뚫려 있어 산행을 하기에 아주 편하였다. 그러나 경사가 심하고 땀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 보통의 산행보다 배는 힘이 드는 것 같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리 일행은 자리를 펴고 앉아 1차 주연의 기회를 갖는다. 흥우 친구는 샘을 파 그 샘물로 라면도 끓였다. 진수성찬으로 요기를 하고 나니 너나할 것 없이 푹 퍼지는 기분을 느끼면서 더 이상 산행을 계속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나 또한 드러누워 한 숨 푹 자고 일찍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는데 산행을 그만하자고 바람을 잡던 기용이 친구가 보이질 않는다.
기용이 친구 시범을 보일 양으로 벌목지를 통하여 먼저 산행을 시작하였나 보다. 11:00경 우리도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산행을 재촉한다. 거의 70-80도나 되는 경사면을 힘겹게 오르는데 앞서가던 친구가 땡비집을 건드렸다. 수많은 땡비가 비행을 하는데야 방향을 바꿀 수밖에, 경사가 심하여 몸의 균형도 잡기 어려운 판에 길도 없고 작은 나뭇가지로 장애물이 쳐진 먼 길을 우회하려니 억울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