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서리산행의 아쉬움을 채우고자 똑같은 교통망을 한시간 늦게 출발했는데 어린이날 징검다리 휴일로 나드리 인파가 몰려 경춘로 교통대란을 야기하는 바람에 밀려 늦게 출발한 한시간과 밀려 늘어간 한시간을 보태서 지난주에 서리산정상에 갔을 시간에 화채봉에 겨우올라 늦은 점심을 먹는다 양능선을 넘나드는 벙어리 뻐꾸기 소리는 분명 짝을 만났을때 보내는 텔레파시가 맞는거같다 한 능선 넘어 골짜기로 들어갔을 뿐인데 정상가는 길은 멀고도 멀기만 하고 예전같으면 공휴일 버스종점에 한차가득 내린 사람들이 약속이나한듯 등산로 찾아 줄줄이 따라갔었는데 그길이 이제는 오지아닌 오지처럼되어 사람만나기도 어렵게되었다 인적이 드물다보니 등산로 관리도 부실하고 안내판도 낡아 버렸다 그래도 오늘은 두팀이나 만나 다행이다 그렇게간 철죽동산에는 사날흘후에는 만개하겠다 짐작되어 나섰는데 또 사나흘은지나야 만개하리란 생각이다 뱀굴에는 뱀이있고 2~3년전에 만났던 아기염소는 단단한뿔이 우뚝선 우두머리 성체가되어 우루루 몰려 다니는 등산객쯤은 아랑곳도 없다는듯 유유자적 자기내끼리 어린싹을 뜯어 먹고 다닌다 포실포실한 흙길을 걸으며 꽃에 잔뜩 걸었던 아쉬움을 터덕떠덕 날려보낸다 이길은 정말 언제라도 다시걷고 싶은 길이다 입구 주차장 근처에는 조성된 철죽들은 말 그대로 만발이다 축령산을 안가고도 한시간 늦은 4시 30분 버스를 타고 마석역으로 간다 가족들과 약속한 노랑봉지에 담긴 옛날 통닭 두마리에 감자튀김 약간을 동네에서 구입해 집으로 들어가며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