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있던날
가을달 비스듬히 넘어가던날
교대역 한복판에 자리잡은 푸주옥
떡부러지게 한상차려놓고 '재학'이 벗을 기다린다
추석밑이라 다들 바쁜지 띄엄띄엄
쨍그랑 - 쨍그랑
시간의 미로를 빠져나온 잔들이 부딪치고
도가니탕수육에 수제만두에 고급양주까지
일순,정담을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다
1차는 든든히 뱃속을 채우고
2차는 호프집으로 고-고
닭다리에 셀러드,아이스커피에 제과까지
가는 업소마다 건물주 반기듯 '왕대접'
마음은 마음따라 흐르고
한주의 입담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동안
우린 차츰 서로의 눈빛에 동화가 된다
3차는 노래방으로 룰루-랄라
홈쇼핑 사장님은 두루마리를 감고 아-싸!
청담동 동네형은 소화기를 들었다
저도 그리웠는지
산악인 친구도 구성지게 노래를 불렀고
여인네들은 막차를 놓쳐 버린다(계획대로?)
"까짓껏,50년 세월 오늘 하루쯤 웃어도 좋으리"
신명게 춤도 추워보고 노래도 불러보자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그냥 이대로 우린 친구가 아니더냐'
본드로 붙여 놓은손 억지로 놓으며
10월'청송'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우린 서둘러 콜-벤을 부른다
학연아,인섭아 잘들어 갔지?
출연진
홈쇼핑사장(성범),청담동 동네형(재학),산악인(형건)
여인네(순옥,미경,혜경),카메라멘(광복),감독(인섭),청송(일식집)
근디 한주랑 학연이는 어디다 넣지? 취객?
*풀코스로 동네형이(나와바리) 쐈어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