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평시 대비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 연습 첫날 19일, 이준 국방부장관은 오전 6시를 조금 넘긴 시간 청사에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지휘통제실로 가 `을지비상대책회의'를 주관했다.
회의에는 이남신 합참의장을 비롯해 국방부·합참 고위 관계관들이 모두 참석, 연습에 따른 군사적 준비태세에 관해 의견을 조율하고 대책을 강구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경남지역 수해 복구에 따른 지역 군부대의 대민지원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국방부·합참 장병과 공무원들도 이날 오전 6시 비상이 발령되자 긴박하게 비상소집에 응하고 전투복·민방위복 차림으로 행동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5시 `합참 위기조치반'이 가동, 작전·정보 및 관련 실무자들이 소집돼 각종 상황과 징후를 파악한 뒤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도 이날 상황 발령과 함께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훈련에 돌입했다. 이른 새벽 비상소집을 받은 각군 지휘부를 비롯, 영외 거주자들이 꼬리를 물며 계룡대로 향하는 장면이 장관을 이뤘다.
영외 거주자 소집이 완료되자 각군은 즉각 지휘통제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합참의 작전 단계별 상황조치에 들어갔다.
각군 본부는 연습기간 중 일상업무를 최소화하고 작계·예규 등 각종 전시계획을 검토함으로써 전쟁수행 절차를 숙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연습기간 중 가상상황을 설정, 실제훈련도 병행 실시함으로써 유사시에 대비한 실전적인 작전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을 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