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상상"
Written by Gary Alexander Neville.
* 정상적인 언행으로 토론합시다~
* 퍼가시는것은 자유! 출처 남기시는 것 필수! 어디로 퍼가셨는지 남기시는것 필수~
* 마우스 드래그 불허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기능이 생겼네요.
이제까지 나온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이야기해보는 간단한 시간을 가져볼까 생각한다. 당장에 투장에 나서며 변혁의 움직임을 이끄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훗날을 기약하며 훗날 높은 자리(?)에서 투사들이 만들고 쟁취한 바램의 성과물을 정착시키는 사람도 있을테니, 연고이전에 대한 성토 말고, 이번에는 K리그가 진정으로 아시아의 양대리그로 우뚝서기 위한 상상을 해보고자한다.
1. LGSK에게서의 정통성 되찾기.
그렇다고 연고이전이라는 패악적인 일을 저지른 이들을 그냥 넘겨서는 안될일. 이들에 대한 심판은 분명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그를 제쳐두고 이들이 찬탈해간 정통성을 되찾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96년 연고제가 시행되면서 사실상 팀의 기반은 기업이 아니라 연고지여야했고, 그랬다. 그렇지만 프랜차이즈 게임을 하는 미국에서조차 강조하는 연고지의 중요성을 유럽과 다른 미국식이라며 세치 혓바닥을 놀리는 이들이다. 연맹은 이 패악무도한 이들에게서 정통성을 회수해, 장차 올라설 안양과 부천의 팀에 승계시켜야한다. 어디 창단된지 2년남짓된 북패륜이 자랑스러이 안양시절의 기록을 자신들의 것인마냥 올려놓는단 말인가? 안양 연고지시대에 관한 이야기는 한 줄 언급도 없으면서 말이다. 그들 스스로 감추고 싶어하고 스스로 버린 정통성이다. 어찌 안양과 부천시민들의 안양과 부천의 서포터스들의 눈물과 땀이 서린 역사를 자기것인 마냥 가져간단 말인가. 이는 반드시 회수해야한다.
2. 연고이전금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발현과 명문화.
LGSK는 연고이전을 했는데, 왜 우리는 안되냐라는 말과 행동이 나오지 않게 이는 반드시 규정해야하고, 지역 팬들과의 합의(...)가 있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검토해볼 수 있는 사안으로 해야한다. 예외를 두는 이유는 일화가 천안에서 원불교에 의해 쫓겨난, 사실상 연고지역에서 퇴출당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경우를 고려한 생각이다. 물론, 앞서도 말했듯이 언제가 되었던 LGSK에 대한 처단은 필요하다.
이전 지역의 팬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를 할지도 모르니 이 점은 짚고 넘어가자. 한국의 현행 규정상 지자체의 허가가 있지 않고는 연고지로 삼을 수 없다. 서유가 잠실을 쓴다고함에도 건설분담금(상암) 75억을 내라고 했던 것을 보자. 이를 내지 않으면 허가를 안내주겠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사안이다. 물론, 이보다 다른 이유가 더 커서 현재 좌초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하간에 지자체의 구성원은 누가 뽑았는가? 지역 사람들이 뽑았다. 그들의 불순한 행동을 지역 사람들이 나서서 반ㄷ대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수퍼리그에서 K리그로 재탄생되고, 그 팀들을 지금까지 지지하며 같이 키워온 것은 기존 연고지역 팬들의 눈물과 땀이지 기업의 돈이 아니다. 기업은 돈으로 축구만 했을 뿐, 그외의 것은 모두 지연 연고팬들이 이룩해 놓은 발전의 산물들이다. 이를 홀랑 가지고 도망간 무리를 좋아라 지지하는 이들에게 죄가 없다 할 것인가? 단지 '좋아한 죄'이기에 따지지 않는 것이지 감정적으로만 따지고 든다면 극성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매우 많음을 알아야한다. 냄비근성이라고 한국인을 폄한다해도 아직도 타팀 서포터스들과 융합할 수 없고, 융합될 수도 없는 존재들이 대표적으로 둘이나 있음을 상기해보자. 비록 하나는 이번에 생긴 무리이지만 말이다.
3. 샐러리캡의 도입과 재무공개 의무화.
자신들이 써대는 돈은 생각지 않고, 자신들이 교란 시킨 시장은 고려치 않고 적자라고 울상짓는 몰지각한 무리를 위해서라도 샐러리캡 도입과 재무공개의 의무화는 필요하다. 간단히 말해 많이 버는 팀은 많이 쓰고, 적게 버는 팀은 적게 쓰게하자. 전해년도 수입(수익이 아님)대비 인건비로 60%가 넘지 않도록 하고, 이때 전해년도는 기준에 맞았으나, 전해년도 수입이 줄어 당해년도 기준이 초과할 경우 추가 투입은 막되, 용인해주는 방향으로 하는 것처럼 융통성 있게 해야할 것이다. 재무공개를 의무화하여 돈의 들어오고 나감을 투명화해 변명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팬층이나 축구계에서 자칫 위험에 다다를 상황이 오기전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자.
4. 주말리그 일정의 고정.
대명천지에 리그경기를 주중에 했다가 주말에 했다가하는 들쭉날쭉한 일정의 프로리그가 어디있단 말인가? 부득불 일정 조정상 중간에 조정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말이다. 일정이 들쭉날쭉함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침은 물론이고, 동시에 경기의 질마저도 떨어뜨릴 수 있는 비상식적인 일이다. 주말 저녁시간대에 리그 일정을 확립하고 추진해야한다. 고정된 시간에 경기를 한다함은 팬들이 따로이 시간을 알아보지 않아도 늘 그 시간에 그 장소에 가면 축구를 볼 수 있음을 뜻한다. 익숙함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중간에 말도안되는 전기, 후기로 인한 휴식기가 존재해 붕 떠버리는데, 규칙적인 경기마저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 팀이 적어 일정 맞추기가 힘들다며 볼멘 소리를 하는 자들이 어째 경기 일정을 그따위로 짜는가?
5. 선수 등록 정원제 도입 및 이적기간 규정.
풀 리그라고 해도 중간에 한 차례, 전기, 후기라면 각 한차례씩 23~25인정도로 선수단을 등록케하고, 이때 등록되지 않은 선수는 해당 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한다. 샐러리캡을 도입하지 않을 시, 선수단 전체 정원도 규정해, 1군과 2군을 합쳐 규정된 수를 넘는 인원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는 선수들의 싹쓸이를 비롯해 경기에 나섬으로써 더 발전해야할 선수들이 벤치나 혹은 벤치도 못지키며 재능을 썩히는 경우가 발생하지 못하게 막기 위함이고, 나아가 메머드 구단의 지나친 선수 보유를 줄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구단이라도 선수 확보의 어려움이 덜하게끔 하기 위함이다.
아무때나 팀을 떠나고 들어오고하는 것을 바꾸어야한다. 선수들, 특히 용병들에게 언제 어느순간에라도 갈아치울 수 있음을 무기로 옥죈다면 어느 선수가 제기량을 다 발휘할 수 있겠는가? 수시로 선수들이 바뀐다면 팬들로서도 혼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6. 유료 채널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한 경기 생중계 확보.
야구와 비교해 경기시간이 비교적 큰 차이없이 정해져있는 축구라면 지상파의 빠듯한 일정과 여러 방면의 컨텐츠를 다루어야하는 지상파의 제약은 어쩔 수 없어도 유선이나 케이블, 위성망을 통해서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스포츠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가 어느 것일까? 조기 축구회는 들어봤어도 조기 야구회는 들어보지 못했다. 하다못해 대학교에도 과마다 축구 동아리가 있어 경기를 하는 것은 보았어도 야구 동아리들이 활개치는 것은 보지 못했다. 잠재 동호인은 많다. 이를 어떻게 수면위로 끌어올리느냐는 미디어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멀어진다고 했다. 비단 연인간의 일만이 아니다. 서비스 산업, 감성 산업인 프로스포츠 산업도 마찬가지이다. 미디어에 잦은 노출을 통한 익숙한 접근이 있지 않고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치명적인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한다.
7. 호주, 한국, 일본의 용병쿼터 제한 철폐.
유럽연합 가맹국들 처럼, 한국, 호주, 일본에 한해(우선적으로) 서로간의 선수들에 대한 용병제한을 풀어야한다. 물론, 일각의 우려처럼 우리의 우수선수들이 일본으로 빠져나갈 공산이 매우 크다. 그렇지만 프로 스포츠 산업은 엄연히 경쟁력을 갖추어야하는 산업이다. 이런 문제를 걱정한다고하는 것은 그만큼 그동안 못했기 때문에 따라오는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양으로 따진다면야 우리보다 일본에 우수한 선수가 더 많음(미들진, 공격진은 머지않아 일본도 궤도에 오를 것)을 알아야한다. 우리가 일본 선수를 데려다 쓰는 경우가 많으면 더 많았지, 일본이 우리 선수를 더 많이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어차피 이러한 공정한 경쟁을 통한다면 일본은 일본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집중이 이루어질 것은 분명한 일이다. 어차피 일본이나 우리나 서로 자존심이 쎈 사람들이 아니던가.
뭐 이정도... 두세번 고민 안하고 생각나는데로 그대로 주절주절주절...
첫댓글 크흑...글에 노련미가 묻어 나온다...역시, 노익장은 다른건가...-_-;;
훌륭하군요. 특히 첫번쨰 제안의 정통성 돌려주는것은 앞으로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전 리그도 전기 우승 후기 우승을 나누기보다 통합하는걸 바란답니다. 윈터브레이크처럼 휴식기가지고 다시 경쟁에 임하도록!
몇가지 더 추가하자면 스포츠진흥법이 통과되서어 시민구단들의 숨통이 더 트이고, 혹은 좀더 많은 시민구단들이 창단될 수 있겠죠. 7번 문제에 대한 것은 좀더 논의가 필요하겠죠. 삼국간의 경제 격차와 리그의 규모도 생각을 해보아야 할 문제이기에.
리그 가입금 50억인가도 철폐해야죠 -_- 이런식의 조언들을 옛날부터 수도없이 했을텐데 항상 모르쇠로 일관하는 쉣더 엿맹 쉣더 축협
마지막 부분이 좀 걸리군요..님 말씀대로 일본선수중에 상당수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는건 공감하는바이나..그렇게 한다면..K-리그는 자생적으로 한국선수들이 성장할수있는 토대가 되겠습니까??
우리가 모든 면에서 일본에 앞서고 단지 경제능력이나 시스템, 팬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등등이 밀린다면 변수는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우리가 나은게 있으면 저들도 나은게 있겠지요. 서로에게서 나은 점을 가져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