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담기/혼합재료/2013
12월의 독백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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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쩜 이리도 무정하게 흘러가는지요
이런 저런 일들로 정신 못차리게 허둥대다 여기까지 왔네요~~ 12월도 끝자락
오늘 눈발이 날립니다.
일말의 낭만도 느끼지 못하고, 퇴근할때 길 미끄럽지 않을까하는 걱정만 합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올 한해도 참 부지런히 살았습니다.
전시도 벅차게 많이 치루었고 짬짬이 전시 핑계로 홍콩, 마카오, 베트남 여행도 다녀왔고
돌아보니 올 해도 참 많은 일들을 했네요.
볼거리 없는 카페지만, 그래도 가끔씩 찾아와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항상 이 끈을 놓질 못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몇 일 남지 않은 12월 마무리 잘하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 하시길 빕니다.
올 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전시 소개합니다.
행복담기/혼합재료/2013
2013 서울 아트쇼
2013년 12월25(수) - 29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A홀)
90여개 화랑에서 200여명의 화가들의 그림을 선보이며
연예인 화가들이 대거 참여 sbs에서 후원하는 아트쇼입니다.
볼거리가 풍성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시간 되시면 구경오세요~~^^*
제 부스 넘버는 A 61 (골드 클래스) 입니다.
구원선 010-4543-9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