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元日)
『설』이란 ≪음력정월 초하루날≫을 이르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설을 다르게 부르는 말로는 元日,元正,元新,元朝,正朝,歲首,歲初,年頭,年首,年始,라고 도 하는데 이는 대개 한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이다 또 愼日(신일),怛忉(달도),라고도 한다 근대국가에 와서는 “新正”이라 일컬어지는 “양력설”의 상대개념으로“舊正” 또는 그냥 “설”이라 부르기도 한다
≪설의 유래 와 연원≫
설의 연원에 대한 설명을 일목요연(一目瞭然) 하게 기록한 곳은 찿지 못하였다 그러나 설날 행하였던 일에 대한 기록은 많이 있어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하루]는 태양에 의하여 움직이고 [한달]은 달에의하여 정해지며 [일년]은 태양의 계절 적인 순환과 달의 영휴(盈虧)에 근거한 12개월이란 절충에 의해 정해진다 여기서 달을 중심으로한 생활을 생각할 때 등불이 생기기 이전의 달빛의 밝음과 어둠이 농경생활에 얼마나 중요 했던가를 충분히 이해 된다
1월을 [정월]이라하는 이유도 첫달을 올바르게 지내야 일년을 무사하게 지낼수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역법이 들어오면서부터 이에 준하여 농사를 시작 했는데 이것이 곳“太 陰曆”이며 농경생활에 알맞은 “24節侯”가 생겨 났다 (歲時風俗에서)
2),우리나라의“설”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7세기에 나온 중국의 역사서에 처음 나타난다
『隋書』와『舊唐書』에 신라 관련 기록에는 “매년 정월 원단에 서로 경하하며 왕이 연 회를 베풀고 여러 손님과 관원들이 모인다 이날 日月神을 배례 한다”는 기록이 있어 국가 형태의 설날풍습을 였볼수 있다
≪옛날기록≫
1), 【신라】賀正禮,正旦禮, 『三國史記』卷5,新羅本紀5,眞德王5年,
[원문] 春正月朔 王御朝元殿 受百官正賀 賀正之禮 始於此,
[해설] 봄 정월 초하루에 왕이 조원전에 가서 백관의 신정하례를 받으니 賀正의 禮가 이 때에 시작 되었다
2), 【신라】『三國遺事』卷1,紀異卷1,眞德王
[原文] 是王代 始行正旦禮
[해설] 이 임금 시대에 처음으로 정단례를 행하였다
3), 『新唐書』卷220,列傳145,新羅,
[原文] 元日相慶 是日拜日月神,
[해설] 원일에 서로 경하 한다 이날에 일월신에게 절을 한다
4), 『舊五代史』卷138,外國列傳2,新羅,
[原文] 其國俗重九〈元〉日相慶賀 每以是月拜日月之神,
[해설] 그 나라의 풍속에 원일을 중하게 여겨서 서로 경하(慶賀) 한다 해마다 이날에
일월신(日月神) 에게 절을 한다,
5),【백제】天地祭祀『三國史記』卷24,百濟本紀2,古爾王5年,
[原文] 春正月 祭天地用鼓吹,
[해설] 봄 정월에 천지에 제사지내는데 북과 피리를 사용하였다
6), 【황성신문】 1907년 2월 15일자 보도내용
[原文] 舊曆歲況 --- 再昨日은 陰曆歲首인 古로 各部와 各學校及廛舖에 國旗를 高揚하야 新年祝況을 表하얏고 親勅奏判任官은 中和殿에 齊進朝賀 하얏다더라,(황성신문)
[해설] 음력 설날에 각 부와 학교는 국기를 게양하고 신년을 축하 하였다고 한다,
≪설에 하는일≫
1), 정조차래--서울 풍속에 설날 아침 일찍 제물을 사당에 진설하고 제사를 지낸다 이것을 “정조차례(正朝茶禮)”라 한다
2), 설빔--남녀 어린이들이 모두 새옷으로 갈아 입는다 이것을 “설빔(歲粧)”이라 한다
3), 세배--차례가 끝나면 집안 어른들과 나이 많은 분들을 찿아 세해 첫 인사를 드린다
이것을 “세배(歲拜)”라 한다
4), 세찬 과 세주--세배 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세찬(歲饌)”이라 하고 이때 내는 술을
세주(歲酒)라 한다
5), 가래떡 과 떡국--맵쌀가루를 쪄서 떡판에 놓고 나무자루가 달린 떡메로 무수히 찧은
다음 손으로 둥굴리어 기다랗게 늘여 만든 것을 “가래떡(白餠)”이라 한다
이것을 얄팍하게 돈같이 썰어 장국에다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고 끓인 다음 후추가 루를 친 것을 “떡국(餠湯)”이라 한다 떡국은 차례상에도 올리고 손님접대도 한다
옛날에 “습면(濕麵)”이라 하든 것이 바로 이것이다
6), 시루떡--맵쌀가루와 삶은 팥을 각각 층으로 겹겹으로 깔고 쌀가루를 더 두툼하게 깔아 서 여러겁으로 하여 찐 것을 “시루떡(甑餠)”이라 한다 이것으로 새해를 맞아 〈여러 신에게 빌 때〉,또는〈朔望奠〉과〈祭祀〉에도 올린다(東國歲時記,風俗辭典,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