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 참고사항 3 / 김영천
ㅇ 익히 알고있는 사실, 진실 등 관념의 표현은 절대 금물,
다만 극적반전을 가할 때는 예외도 있다.
ㅇ 한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리듬을 깨게 하고
상상의 폭을 좁게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작가 50%, 독자 50%의 상상력이 합해 진정한 작품의 자리
메김을 할 수 있다.
ㅇ 시는 추상으로 적지 말고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해서 적어나가야 한다.
ㅇ 고향을 어머니로 표현하는 것은 죽은 의미이다.
시로서 설명하지 말고 표현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ㅇ 시를 시(詩)처럼 적으면 시가 되지 않는다.
그 상황 그대로를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어머니를 만나면
만남 그 상황을 묘사해야지 어머니, 모든 사람의 어머니를
추상적으로 나타내면 글이 살지 않는다 즉 어머니 전체를 보지말고
어느 한 부분만 나타내라.
ㅇ 닮게 표현하면 죽은 비유라 할 수 있다(이근배시인).
최근에는 다르게 나타내는 비유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꽃처럼 아름다운> 에서 처럼으로 묘사하지 말고
아름다움 자체를 비유로 나타내야 한다.
ㅇ 시 쓰기에 있어 상식을 뛰어넘는 시를 쉽게 쓰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의 사항을 더듬어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 풀어놓은 언어들이 조화되지 못하고
모래알처럼 흩어져 통일성을 갖지 못하는 아쉬움을 낳을
우려가 있다.
ㅇ 문학(文學)이란 사고(思考)의 천착(穿鑿)이다.
천착이란 구멍을 뚫는 다는 의미로 생각을 뚫어야 함을 의미한다.
ㅇ 무릇 모름지기 시인이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말로
글을 적어서는 되지 않는다. 낯설게, 전혀 엉뚱하게,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지어야 한다.
ㅇ 처음 시 쓰기를 시작하면 대부분 설명적 나열을 많이 사용하는데
시는 과정이 아니고 순간의 느낌을 포착해서 새로운 시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ㅇ 제목에서 너무 분명한 얘기를 해 주면 본문 내용이
재미가 없어진다. 내용을 읽고 입맛을 다시며 제목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