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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땅에 헤딩하라 우이제일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
찾아온 동역자 아버지학교에서 동역을 하는 임인호 형제가 학교로 나를 찾아왔다. 이분과 만날 때면 항상 반갑다. 더욱이 영훈학원아버지학교의 진행자로 내가 이 형제에게 부탁을 드렸을 때 100만원을 심어주면서까지 영훈을 위해 기도하며 겸손히 섬겨주었다.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ING생명 TOP지점장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분으로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영훈선교문화센타의 후원자이며, 자녀는 영훈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또 이분이 섬기는 교회의 집회를 내가 인도한 적도 있고 북부27기아버지학교를 이분의 교회에서 내가 진행자로 섬기는 등 이모저모로 연관이 많다. 그런데 임인호 형제의 이 날 눈빛은 예전과 사뭇 다른 느낌이 있었다. "형제님, 한 가지 부탁 겸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네, 형제님, 말씀하세요.” 형제의 간절한 권면 임인호 형제는 나를 권면했다. 자신이 섬기는 우이제일교회 고등부의 파트타임 전도사로 섬기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나는 신학대학원 1년을 마친 상태였고 또 시간적 여력은 거의 없었고, 무엇보다 파트타임 전도사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또 그 당시 나는 10여명이 모여 예배드리는 아주 작은 교회에서 찬양과 기도 등등으로 섬기고 있던 중이었다. 임인호 형제는 목소리와 더불어 눈빛으로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었다. “형제님, 형제님이 바쁘고 여러 사역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기도해보세요. 저도 기도 중에 형제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동일한 마음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고등부 아이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도 좋고 여건도 괜찮은데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의 열정을 폭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좀 힘이 듭니다. 이대로 가야만 하는가, 고등부 부장직을 내려놓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요. 가끔씩 교회에도 좀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어.” 임인호 형제는 진지했고 절실했다. 일단 이 형제를 위로했다. 그리고 나는 학교, 강의, 집회, 선교회 등등 분주하지만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현재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형제님, 기도하겠습니다. 제 생각이나 여건보다 하나님께서 현재 말씀하시는 쪽으로 움직여야죠. 하지만 아직 제가 기도 전이니까요, 기도 후에 회신 드리겠습니다.”
절을 붙잡고 기도하는 환상 그로부터 몇 주를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는 나의 머릿속에 한 줄기 환상이 보였다. 내가 잠을 자고 있는 가운데 꿈인지, 아니면 기도중의 환상인지 분간하기 어려웠지만 분명히 보이는 것이 있었다. 그 환상 속의 사람들은 아이들이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빙 둘러서 손을 붙잡고 있었다. 그런데 둘러 싼 그것은 절이었다. 큰 절을 아이들이 손에 손을 붙잡고 둘러서서 기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어른들이 보였고 뚜렷하게 내가 있었다. 나는 처음 보는 아이들과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이제일교회 옆에는 송주사라는 큰 절이 있다. 이 절은 교회 규모만큼 되는데 교회의 바로 옆이라 좀 희한했다. 내가 아버지학교를 이 교회에서 진행했을 때 당시 아버지학교 형제들과 근 10주 가까이 이 절터를 하나님의 산지로 바꾸어 달라고 기도했던 적이 있었다. 기도를 마친 후 나는 눈물범벅이 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하나님께서는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나에게 기도하게 하시고 뚜렷한 상황을 보여주시면서 우이제일교회 고등부로 가라고 말씀하고 계셨다. 기도하다 늦춘 절을 향해서도 도전적인 메시지를 다시금 주시고 인도하고 계심을 느꼈다. 가자가자 힘든 곳이라면 나는 불현듯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명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수 년 전 기독교학교이며 특목고인 학교에서 나를 그곳으로 오라고 했을 때, 나의 사역지는 미아리 강북지역, 못사는 아이들, 힘든 아이들이 있는 곳임을 기도 가운데 깨닫게 하시고, 영훈고에 계속 있도록 하셨다. 그 후 사역지에 대한 자리매김을 나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사람마다 하나님이 쓰시는 때가 있고 자리가 있다. 나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곳, 영성이 떨어져 마른 뼈 같은 곳, 기독교적인 데가 아닌 곳이나 기독인들이 아닌 곳 등등을 원하고 계셨다. 실제로 그러한 곳을 다니면 나는 힘이 났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많은 눈물과 감동을 주셨다. 생기가 일어나게 하셨다. 꼭 교회가 아니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땅에는 가야 한다는 우선수위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명자로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나는 임인호 형제에게 연락을 했다. “형제님, 가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네요.” 힘을 잃은 아이들 2008년 1월에 나는 우이제일교회 고등부(그루터기) 전도사로 부임했다. 영훈고의 교사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생으로 가르치고 배우며, 교회의 고등부 사역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내가 그 교회로 가면서 영훈고 학생들 5명이 따라 나섰고 그 교회에 등록했다. 부임하기 3주 전부터 아이들의 예배에 참석하며 여러 가지 분위기와 아이들을 파악했다. 찬양과 반주는 수준 이상이었다. 그런데 말씀과 기도가 없었다. 말씀과 기도의 준비 없이는 찬양은 메아리처럼 힘이 없는 것 아닌가. 또한 아이들은 상처가 많았다. 교회 자체에, 교역자에게, 교사들에게, 서로에게 얽혀 있는 관계 속에 어려움이 생길 때도 있지만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허둥대는, 아니 이미 체념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하나님께서는 한 가지씩 이 아이들에게 진행해야 할 것을 깨닫게 하셨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기도의 회복이었다.
은혜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 첫 주일 예배는 ‘너 나 따라 와!’(마가복음 1장)의 본문으로 제자를 불러주신 예수님이 우리를 불러주셨다는 핵심으로 말씀을 전하였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그리도 이어서 ‘주 안에 우린 하나-지체의식’, ‘삭개오-열정’, ‘복의 근원-바로 나’ 등을 설교했다. 굶주리고 있던 아이들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라면 밤을 새우면서도 한다. 그래서 어른들의 관념이나 시각으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또 그들이 스스로 하게 하며 인도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아이들은 생기를 찾아가고 있었다. 마른 뼈 같던 아이들이 예배에 잘 참석하고 아이들은 모두 교회에 나오고 있었다. 더욱이 잘 나오지 않던 아이들도 소식을 듣고 한 명 두 명 오고 있었다. 아이들의 예배는 46명이 참ㅎ석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들을 축복하기로 작정하고 계셨음을 느꼈다. 이 무렵 나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일 저녁 설교를 하게 되었다. 예수님의 사명, 가르치고 치료하고 전파하는 사명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셨고, 또 우리들에게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메시지를 전하였다. “우이제일교회는 하나님의 복음의 산지입니다. 그런데 옆의 절을 보십시오. 여러분! 저를 이곳으로 이끄신 하나님께서 저에게 환상으로 보여주신 것이 있습니다. 웬 학생들과 제가 저 절을 빙 둘러싸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우리가 그냥 여기가 좋사오니 하며 산지를 위한 기도를 포기한 것은 아니신지요?” 성도들은 도전을 받고 자극을 받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우이제일교회에 아름답고 크고 멋진 비전을 주신 것이 틀림없다. 무엇보다 기도하게 하시고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 있지 않겠는가? 맨 땅에 헤딩하라 고등부 아이들은 짧은 시간에 변화되고 있었다. 아니 갈급했던 영혼에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부어주고 계셨다. 예배 시간이 그동안 1시간가량 되었던 것이 2시간으로 늘어났고 교사와의 분반시간이 30-40분으로 늘어나며, 예배 전에 먼저 나눔 시간을 확보했다. 성경퀴즈를 매주 주어, 집에서도 성경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도록 하고, 각 부문 팀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찬양팀, 문서홍보팀, 묵상팀, 워십팀, 중보기도팀 등등 교사와 학생 중심의 소그룹이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홈페이지도 새로 구축되어 아이들이 활력을 얻어 움직이는 것이 눈에 띄게 나타난 것이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겨울수련회를 빨리 계획하게 하셨고 예비하신 은혜를 마구 부어주셨다. 2박 3일간의 수련회 기간 동안 아이들은 하나님을 만났고 마음껏 찬양, 기도, 회개, 용서, 고백, 치유 등의 역사를 경험했다. “여러분 기도는 맨 땅에 헤딩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 우리들을 보고 바보같다고 하지만 우리는 알죠. 히브리서 11장 1절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되어 있잖아요. 믿음으로 나아가는 그것이 바로 맨땅에 헤딩하는 것입니다. 가끔 머리도 아프고 깨져 피가 나기도 하지만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 바닥이 완전 깨져 박살 날 때 그 바닥은 이미 다 갈라져 있었던 걸요. 그래서 우리는 더 기도하는 겁니다. 맨 땅에 헤딩하는 겁니다. 이 시대에 골리앗도 있고, 여리고성도 있습니다. 그들을 향해 우리는 맨 땅에 헤딩하며 기도하며 나아가는 겁니다...” 천사의 얼굴 힘을 얻는 아이들의 변화를 통해 교회의 성도들과 부모님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아이들의 얼굴빛이 달라졌어요.” “하나님이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수련회 다녀와서 이상해졌어요. 아침에 찬양하고 기도하고 큐티하고요. 정말 놀라워요. 감사하고 이뻐 죽겠어요.” 아이들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로 변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은 외치고 있었다. “전도사님, 예배 시간 때 기도 시간이 왜 그렇게 짧아요. 조금 하려고 하면 주기도하니까요. 더해요, 기도...” 이런 변화된 아이들을 격려하는 어른들의 움직임이 있다. 아들의 변화에 감동을 받아 간식비로 50만원을 보내주신 어머니, 간식을 만들어주시는 분들, 격려와 기도로 함께 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 개학전 1박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초청예배, 그리고 교회에서 학생제자반을 만들어 양육할 것이다. 무엇보다 말씀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그러하다. 그리고 이제 학원의 선교사로 사명자로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부응하여 그렇게 우리 아이들과 기도하며 비전을 꿈꾸며 나아갈 것이다. ------------------------------------------------------------------------ 우리 아이들과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이제일교회 고등부(그루터기) 학생들과, 고사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교회 옆의 절 송주사가 하나님의 산지로 접수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소망하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훈고 기독교사 ㆍ우이제일교회 고등부 전도사 최관하 올림(017-264-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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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선생님 ^^ 정말 멋져요~~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쌤을 축복합니다..ㅎㅎ
우와 샘!!! 오랜만이에요. 조만간 모일 때 꼭 얼굴 뵈어요. 보고파요
저도요 ^^ 선생님~ 항!상! 다시 뵙기를 기대하고 있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