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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과의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 준 성남 일화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구축 된 4-3-3 포메이션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 준 경기였다. 이러한 것을 기반으로 성남은 우승을 차지했다. 알짜 선수만을 영입, 전기리그 1패만을 기록
골잡이 김도훈의 은퇴로 혹시나 공격진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외국인 선수 모따와 두두, 남기일, 우성용 등이 자리해 포화 상태를 보여주며 성남은 김 감독의 말을 보조했다. 또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원에서 안효연을 영입해 측면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영입은 성공작으로 평가 할만하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안효연은 남기일과 함께 올 한해 '슈퍼서브'로 불리며 적절한 때에 교체되어 상대 부시 한, 두 명을 어렵지 않게 제치며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고 다른 선수가 득점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용대의 선방에 화답하듯 성남은 후기리그 직전 수원과 전남에서 이따마르와 네아가를 영입하고 두두를 서울로 이적 시켰다. 이들은 직전 소속팀에서 개인플레이와 부상이라는 이유로 부진을 거듭하다 성남으로 오게 된 것이다. 이들의 영입은 성공작이었다. 이따마르는 자신을 보낸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의 강한 포백을 흔들어 놓으며 득점 연결자로 큰 역할을, 네아가는 팀플레이에 충실하며 성남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성남의 공격진들은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제외)에서 득점한 42골 중 우성용 모따 네아가 남기일 이따마르 등 공격수들이 30골을 작렬했다. 후기리그 직전 서울로 이적한 두두의 골까지 더하면 33골. 전체 득점포의 8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학범슨'의 믿음은 빛을 발했다
전기리그 우승에 대한 보험 때문에 후기리그 성남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포백 수비의 약점을 노출시키며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는 0-3으로 대패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결국 후기리그는 9위로 마감하고 말았다. 이쯤 되면 팀 분위기는 어수선 할 만 했다. 특히 후기리그 3라운드~5라운드에서는 무득점 행진을 하며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후 두 번의 라운드를 더 거쳐서야 승리를 따냈다. 우성용은 무려 38일 만에 8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하기도 했다. 경남과의 경기직후 그는 "9월은 자신이나 팀에게 최악의 달"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러나 선수들은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2005년의 쓴 맛을 만회하겠다는 목표 의식과 감독의 믿음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 2차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 것이 반증한다. 김학범 감독은 중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상식-김철호의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두현을 계속 투입하며 서로 간의 감을 익히게 만들었다. 김두현-김상식은 김 감독의 포백 아래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들의 역할이 굳어지면서 성남의 중원은 상대가 겁내는 곳으로 변모했다. 특히 2004년 프로 새내기로 성남에서 시작한 김철호에 대한 믿음은 해를 거듭해 오며 굳어졌고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김두현의 부재 때는 김철호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올리기도 했다. 더욱 강해지는 2007년
내년 시즌 성남에게 주어진 도전과제는 모두 여섯 가지다. K리그-컵대회-AFC 챔피언스리그-FA컵-피스컵-클럽 월드컵, 이 여섯 대회 중 클럽 월드컵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해야 얻을 수 있는 옵션의 대회다. 때문에 일단 성남이 집중해 도전해야 하는 부분은 당연히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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