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02년 8월 4일)
저는 #.1557 마산발->순천행 통일호를 타기 위해서 마산역으로 갔습니
다. 저는 이 열차를 자주 이용하지요.. 주로 단거리코스용으로(마산에서
함안, 군북 갈 때.. 이 구간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우X여객이라고.. 아
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차가 좀 위험해 보일 정도로 낡았거든요... 그렇
다고 기사님들이 친절하지도 않고^^ 친절하지도 않고..그래서 일부러라
도 기차를 타지요..!!)
어제 핸드폰 시계가 안되던 관계로 정확한 시간을 알려드릴수 없겠네
요.. 죄송 ^^*
열차내에는 사람이 다 찼군요.. 입석하는 분도 간간히 보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이 열차 손님중 50% 정도는 함안 군북 반성에서
내리실 손님들입니다.. 반성을 지나면 자리가 휑하지요...
암툰 열차는 시발역인 마산역을 17:05 발차하였습니다. 석전동(여기
서 지금은 폐선이 되버린 임항선이 분기되지요..)하고 회성동(남해고속도
로 서마산 나들목 부근)을 지나 중리역으로 갑니다..
마재고개(마산~중리 사이의 조그만 고개)를 지나자 속렭을 내던 기차
가 브레이크를 밟더군요... 어느덧 중리의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기 시작
하고 중리역입니다.
중리도 마산의 위성도시(?)인지라 사람들이 꽤 많이 탑니다. 그래도
대부분이 10대 아님 20대의 제 나이대이기 때문에 자리를 양보할 필요는
없겠군여~~~ 중리역에서는 진주발 서울행 새마을호와 교행하느라고 좀 오
래 정차하는군요.. 여객전무님께서(어차피 1인 승무라 여객전무라고 할것
도 없겠지만..) 주요도착역 도착시각 안내방송(이 열차의 주요 도착역 안
내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함안 몇시 몇분 도착.. 군북 몇시 몇분 도
착....이열차의 종착역인 순천역에는 몇시 몇분에 여러분을 모시겠습니
다)과 안전유의방송(승객여러분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몇가지 당부 말
씀 드리겠습니다...)을 하시는 군요
중리역 발차... 새로신축중인 마산농수산물시장을 지나 산인고개를 넘
습니다.. 옆으로는 마산대학 하고 제일고등학교가 보이네요..
열차진행방향 우측의 남해고속도로는 아직까지는 차가 그다지 없군
요.. 하지만 곧 있으면 휴가를 끝내고 돌아오는 차량으로 밀릴
듯싶군요..
산인고개를 지나 산인자동차운전학원과 산인농공단지를 비켜가면 이제
산인역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산인역은 진짜 외로워 보이는 것 같습니
다.. 인근에 마을도 없고(산인면 소재지에서는 실제로는 함안역이 더 가
깝습니다) 변변한 역사도 없이... 구형 폴사인 하나와 시골 버스정류
장같이 생긴 역사만 덩그러니.. 정말.. -_-;;
산인역을 지나면 함안역입니다.. 산인면과 가야읍의 경계가 되는 함안
천의 철교를 지나면 가야읍입니다.. 함안군은 좀 특이한게 군청소재지는
가야읍이고 이 읍에서 진동방향으로 내려오면 함안면(하나더 웃기는게
이곳을 또 읍내라고 합니다.. 버스표끊을대 가야읍으로 갈거라고 "함안
읍내 한잔 주이소" 하면 함안면소재지로 가는 표를 줍니다^^)...
함안역을 출발하였습니다.. 다음역은 군북입니다.. 차창 밖으로는 여물
어가는 초록빛 벼들이 보이는 군요.. 지금 이 더위가 벼에게는 좋은 양식
이 된다니.. 좀 머럴까??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드는군여^^
어느덧 군북면 운동장이 보이고 군북 면소재가 보입니다.. 군북은 생각
보다 교통이 불편해서 기차 이용객이 오히려 인구가 더 많은 가야읍(함안
역)보다 많습니다..^^ 마산.부산 방면으로 가는 완행버스가 거의 2시간
간격이거든요.. 역시 우성여객이 많이 운행합니다.. 님들도 한번 마산 쪽
으로 오실 분이 있으시면 우성여객을 한번 타보시죠 ㅋㅋㅋ
군북역을 지나면 곡선코스를 지나 원북역입니다... 원북역또한 군북면
에 속해있습니다.. 제 어렸을때 기억으로는 통일호(지금은 무궁화호로 승
격한...)가 이 역에도 섰던 것 같은데, 역무원도 있었고.. 지금은 덩그러
니 역사만 있군요..
원북역을 지나면 이제 산골입니다.. 절개지가 보이고 푸르른 신록들도
보입니다.. 규칙적인 열차 진동소리 따라 차창 밖에 푸르른 신록을 보는
것도 꽤 기분 좋은일입니다.. 이 코스를 저는 조금 좋아하는 편입니다..
기분이 나쁠때 이 코스를 지나면서 생각에 잠기면 좀 기분이 좋아집니
다.. 더군다나 이 코스에서는 오르막길이라 속력도 줄기 때문에 명상에
잠기기는 그만입니다^^
다음은 평촌역.. 평촌역은 이반성 면소재지 인근 마을의 역입니다.. 반
성역이 있는곳은 일(1)반성면, 평촌역이 있는곳은 이(2)반성면입니다..
평촌역 다음은 반성역, 반성역에 다다르면 멀리 산림박물관하고 수목원
이 보입니다.. 가족 단위로 놀러가는데로 인기가 좋더군요.. ㄴㅏ중에 반
성역에서 기차를 탈때도 이 곳에 다녀오신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반성역 도착.. 제 또래로 보이는 분들이 마니 내리네요.. 마산시내에
서 놀다가 이제 집에 갈때 이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모양입니다..
반성역 신역사가 드디어 완공되었습니다.. 2002년 8월 2일 날 완공이군
요.. 건물은 서구적 분위기로 마치 전원 주택같은 분위기지만, 주위 분위
기와는 별로군요... 차라리 영월역 같은 한옥으로 만들면 더 좋았을뻔..
반성역은 저희 가족이 추억이 많은 곳인데.. 그 조그만 역사가 사라지고
새로운 역사가 완공되니 좀 기분이 그렇네요...남문산역도 똑 같은 구조
로 똑같은날 완공되었습니다.
반성역 다음역은 진성역..무배치간이역입니다.. 역사도 없지요.. 산인
역처럼 실제 진성면소재지와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습니다..
진성역 다음역은 갈촌역입니다. 이곳은 배치간이역입니다. 갈촌역은 정
확한 행정구역을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 한번 내려봐야겠습니다..
드뎌 제가 내릴 남문산역.. 진주시 문산읍입니다.. 원래 지역이름으로
하자면 "문산역"이어야 하겠지만 경의선 문산역과 구별을 주기 위해서 남
쪽의 문산이라는 뜻으로 "남문산역"으로 했다는군요..
승차권을 영수증으로 사용한다고 하고 승차권을 가져오고, 남문산 역전
으로 나옵니다.. 남문산역 역무원님이 1557열차 여객전무님께 역 완공기
념 기념품을 주시고, 여객전무님은 고맙게 받는 광경도 봤습니다..
문산역에서 다시 반성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기다립니다.. 17-5번
버스를 타고 반성으로 갑니다.. 시외버스를 타면 1000원은 깨졌을텐데 시
내버스를 타서 520원만 내는군요^^
반성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이곳과 반성역은 인접해 있습니다. 반성역으
로 가서 승차권을 끊습니다. 입장권을 사려고 했으나 없다는군요...
반성에서는 아까도 말했듯이 수목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가족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부럽네요.. ㅋㅋㅋ
순천발 부산해 열차가 반성역 플랫폼에 도착합니다.. 열차에 올라탔더
니 ""허 ~~~ 걱 ~~~ "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휴가철이라더니.. 역시
사람들이 참 많군요...
어두워서 차창 밖도 안보이고. 그냥 이리저리 서서 갔습니다.
마산역에 20:00 좀 지나 도착하였습니다..
카페 게시글
기차여행(경상도)
마산-남문산-반성-마산 통일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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