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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지상강좌)
- 시의 소재 선택 방법(이론과 실제)-
교육원장/교수 김 의식시인(한국문협)
1. 이론적 고찰*
시의 소재로는 일상생활의 모든 것들이 시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일상세계를 구성하는 일체의 사물과 정신세계, 감정 등 모든 것이 시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시의 소재는 상상력이 무한한 것처럼 그 범위가 무한정이어서 일정한 제한을 받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편의상 구체적으로 시에 등장하는 소재를 몇 가지 부류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한다. (오세영. 장부일 공저 ‘시 창작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참조)
1) 정서를 소재로 하는 시의 소재 가운 데 비교적 흔하게 사용 되는 것이 정서적 세계이다. 서정시의 본질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써 표출하는 데 있다. 시인의 감정은 추상적 이거나 우연하며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아니라 시인이 일상생활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기가 쉽다.
2) 현실을 소재로 하는 시
정서를 소재로 하는 시도 그 정서가 현실의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현실을 소재로 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정서와 현실은 선명하게 분리 할 수 없다. 그러나 시인은 시에서 중심사상을 표현해 내는 중심소재를 가지게 되는 데 이때 현실과 정서 가운데 어느 것에 주된 관심을 두는 가에 의해 소재의 성격을 구분해 볼 수 있다.
3) 관념을 소재로 하는 시
인간의 정신작용은 정서적 영역과 관념적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정서적 영역이 우연에 좌우되는 초논리의 차원이라면, 이와 달리 관념적 영역은 논리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이성적인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관념을 소재로 하는 시는 관념어를 직접적으로 노출하게 되면 예술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인이 전달하려는 주제도 자연스럽게 독자에게 전달되지 못한다. 따라서 관념적인 소재일수록 형상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
요약건대,
일상세계를 구성하는 일체의 사물과 세계에 대한 시인의 온갖 감정과 정서는 모두 시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자주 시의 소재로 사용되는 것은 정서적 세계이며 ,이것은 서정시의 본질이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서 표출하는 데에 있으므로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시인의 감정은 추상적이거나 우연하며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아니라 시인이 일상생활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쉽다.
정서와 현실은 명확하게 분리 할 수 없으며 ,정서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예술적으로 형상화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겠다. 현실을 소재로 하는 경우에는 객관적으로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현실을 움직이는 본질적인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내어 예술적으로 형상화 하는 능력이 요구 된다.
2. 실제적 접근
1) 생물다양성보존을 통한 녹색경영의 실현을 시의 주제로
녹색경영의 범위부터가 매우 방대한 것이지만 기후변화의 핵심이 되는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이상기온, 온실가스 ,대체 에너지, 자원 활용, 각종 기후관계 협약정도만이라도 시나 시조를 통해 쉽게 보급시키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그중 2014년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린 유엔생물다양성협약 제12차 당사국총회(UNCBD COP12)를 통하여 녹색경영의 실천은 생물에 대한 중요성이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가져 오는 것이라 생각되어 더욱 의미를 가진다.
생물 다양성협약(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CBD)은 사막화 방지 협약, 기후변화 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협약으로 손꼽히는 매우 중요한 협약이다.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들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 농산물, 식료품 원료 등을 제공하며 그 잠재적 혜택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따라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그 구성요소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확보하는 것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어서 전 세계의 경제문제를 크게 다루는 다보스포럼의 아젠다로서 연속 3년을 다루어 온 주제가 되었다. 생물다양성의 고갈로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어 채택한 것이다. UN은 지난 2,010년을 국제 생물다양성해로 정하고 이어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이 주제를 크게 다루기로 했다. 내가 시골에서 전업 농사를 지을 1960년대만 하더라도 논밭농사를 위해 화학 비료인 질소, 인산, 가리를 최대한 줄이고 나무, 잡초, 부식토나 외양간에서 나온 소나 돼지 닭의 똥이나 사람의 배설물인 인분을 최대한 활용한 기억이 난다. 이제는 손쉽고 편리 하게 사용하는 비료의 사용과 병충해 예방을 위한 농약살포로 개구리, 두꺼비, 방게, 맹꽁이, 메뚜기, 도룡뇽 등의 곤충이나 동물들을 찿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동식물 멸종률(매일 70여종 멸종)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향후 50년 후에는 전체 동식물종의 4분의 1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들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 농산물, 식료품 원료 등을 제공하며 그들이 주는 혜택은 가치로 따질 수 없다. “현재 지구상의 생물중 인간은 아직 5%정도의 생물만 이용하고 있다며 “나머지 95%의 생물에 대해 연구 한다면 ‘불루오션’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했다.(김영호 교수)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인천, 경기도, 강원도 일원에 소재한 수목원을 탐방하는 가운 데 경기도 소재 ‘물향기 녹색수목원’에 가게 되었다. 녹색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되었다.
일행 중에는 상당수가 평생을 자연을 사랑하며 산이며, 바다며, 강이며 그리고 선조들의 숨결이 묻어 있는 문화재를 찾아 노래하고, 계몽하는 회원들이 있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자연과 진지하게 사귀지 못하고 노래하지 못한 나 자신을 퍽 부끄럽게 생각하며 ‘물향기 수목원’의 식물들을 소재로 (숲의 교향악)이란 시조 한수를 읊어보며 그 식물들이 가지는 특징을 공부하게 되었다.
숲의 교향악
용버들 수양버들 한아름 꺾어 안고
수선화 버들개지 물향기 전시관에
한곡조 숲의 교향악 춤노래로 화답해.
참나리 붉은 인동 미로원 뒤안길에
꽃창포 멧버들이 앵두와 입맞추니
언덕길 토피 어리원 유난히도 반짝여
개오동 자주 목련 환하게 웃어대니
동자꽃 물질경이 시샘이 가관인데
물향기 습지 생태원 자주목련 환하다.
양지꽃 금강초롱 총총히 자랐는 데
기린초 고광나무 개오동 짝을 하니
수목과 인간의 만남 너털웃음 절로나
범부채 도라지 풀싸리 채진목에
히어리 솔송나무 복수초 이웃하니
어깨가 저절로 둥실 뽑고싶다 한가락
(토피어리란?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 가지 동물 모형으로 만든 작품으로 로마시대 정원을 관리하던 한 정원사가 자신이 만든 정원의 나무를 '가다듬는다'는 뜻의 라틴어 토피아(topia)를 새겨 넣은 데서 유래하였다.)
다음은 강화도 갯벌을 답사하여 수산물생산, 생물 서식지 기능, 정화기능, 심미적기능, 어패류 생산능력 등을 답사하여 생태계보전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
이제는 대기오염, 토양오염, 수자원오염 등 환경을 파괴하면서 경제 개발을 달성하던 회색성장의 시대가 가고 , 환경을 보전하며 녹색성장의 시대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었다. 녹색강국인 우리나라가 잠시 자신의 능력을 감추었다가 적절한 때에 발휘한다는 말인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조용한 내실을 통한 녹색경영의 실천적 자세가 요구된다.
2) 민족문화의 뿌리 정신을 승화 시키기 위한 문화탐방을 시의 소재로
우리 (사)녹경원 CEO아카데미에서는 현장문화체험학습의 일환으로 1박 2일간으로 국악의 성지, 동편제의 고향 남원과 전주한옥마을을 탐방하게 되었다.
특히 남원은 동편제가 시작된 곳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무형유산으로 등록된 판소리의 고장이다. 최명희문학관에서는 남원을 배경으로 쓰여진 빼어난 한국 현대소설 ‘혼불’은 “사람의 목숨이 불이 되어 흐르다” 라는 뜻으로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17년 투혼의 작품을 통한 한국인의 생활사, 풍속사, 의례와 속신의 백과사전일 뿐 아니라 우리 문화 전승의 전범(典範)이라고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작가 최명희는 이 작품의 완간 4개월을 앞두고 난소암에 걸렸으나 주변에 알리지도 않은 채 오로지 집필에만 매달린 끝에 완간 2년후에 유명을 달리 했다.
또한, 춘향전의 무대로 알려진 천년 사랑의 향기 광한루는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독립운동가들이 재판받던 재판소이자 감옥으로도 이용됐는데 이제는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들 일행은 광한루 테마파크에 발길이 옮겨지는 곳마다 떠오르는 감흥을 억제 할 수 없었다. 특히 옥사정(獄事丁), 단심정(丹心亭), 승월정(昇月亭), 옥지환(玉指環)등의 테마로 시를 지어 읊어 보는가 하면 특히 광한루원 앞에서는 춘향이 이도령과의 만남-사랑-시련-축제로 이어 지는 인생 파노라마를 실감하게 되었다.
혼 불
목숨을 담보하여 글로 써 밝혔느냐
거멍굴 양반가문 시대의 풍광인가
차라리 쓰지 말 것을 내혼이 떠나간다.
춘향의 단심가
등짝을 오싹이며 맺어진 인연이여
손가락 부비면서 간장을 졸여대며
티 없는 하얀 얼굴에 파란그림 그린다.
옥지환 고리 속에 새겨둔 고백이여
뜨겁게 열어 제친 천년의 약속들이
알몸이 잘린다 해도 끊지 못할 운명을.
시퍼런 호령 속에 단검을 든다 해도
하늘에 잡아매둔 임 향한 일편단심
천지의 기를 모아도 그대만은 못 말려.
떨면서 갈구면서 성난 물결 재우고
비바람 맞으면서 오작교 건너 와서
팽나무 그늘아래서 축제 마당 벌인다.
옥사정(獄事丁)
곤장이 춤을 춘다 목칼을 겨누는가
목수갑 채울짓은 금수(禽獸)면 할짓인가
하늘이 무섭지 않나 천인공노 소행들
단심정(丹心亭)
이마에 새긴 사연 약속의 증표들을
가락지 손에 끼고 가슴에 새겨보니
하늘도 가르지 못할 언약들이 새롭구나.
옥지환(玉指環)
흙으로 구웠느냐 금으로 만들었나
손가락 마주걸어 맹약한 사랑이라
이목숨 다할지라도 끊지 못할 가락지
판소리
운봉읍 비전마을 울음소리 가득해
퍼지는 옥중가사 남원골 뒤덮으니
혈전의 황산대첩(荒山大捷)에 팡파레가 울린다.
전주 전동성당
바오로 야고보의 참수형 푸른 서슬
보두네 신부의 순교의 넋 기리니
우뚝선 선교 일 번가 총총걸음 이어져
어위각(御위閣)
황산벌 피흘린강 산천도 읊조리네
태조의 친필 새긴 석벽루 정자터엔
일제의 모진소행의 흔적만이 창연하다.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한⦁일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리 집에 두 차례에 걸친 일본인 2명의 홈스테이 풍경을 통해 자국의 문화사랑에 대한 그들로부터 배운 바가 크다. 어린이를 동반한 중년부인 한분과 직장인 남성청년 한명이 3박 4일을 홈스테이를 한 적이 있다. 자기 나라의 것도 아닌데 한국의 문화유적지에 대한 사전학습은 물론 방문하는 곳마다 해설사의 설명에 경청하며,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모습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사진과 팜프렛을 스크렆하며 떠난 지 몇 년이 되도록 소식을 주고받기까지 하였다. 그들의 하꼬네 관광지, 후지산, 다다미방 등에 대하여도 문화적 긍지를 가지고 자랑하는 것을 보고 문화사랑에 대한 의식 수준을 가름하게 되었다.
3) 현장체험으로 느낀 과학과 인성의 융합 ; 원전체험을 시의 소재로
아무리 훌륭한 과학기술도 결국 더불어 잘 사는 인간화 정신을 온전히 이어 받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는 결론 즉, 온 나라가 원전부품 불량교체와 전력대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인간의 보다 나은 삶을 구현하는 앞선 과학기술이라도 운영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판단기준이 부실하면 혼돈만 가중될 뿐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금쪽같은 교훈으로 체득케 되었다.
그래서 미래는 과학기술과 인간정신의 화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명제가 더욱 뚜렷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평소 녹색교육과 관련이 깊은 원자력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먼저 대전에서 한국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원자력에 관한 안전학교 홍보물 상영을 통해 원자력 기초 이론 및 안전규제 관련내용’ 동영상과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에 대해 들었다.
또 경북 월성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력 체험 홍보관도 직접 둘러보았다. 교육을 받기 전 나는 먼저 원자력 하면 위험한 것, 불안한 것이라는 선입견이 앞섰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의 핵심부품 불량 교체로 원전사고가 가시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고, 아울러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일본 후코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방출된 방사성물질에 대한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은 원자핵 분열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면에 있어서 최저위일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암세포 발견 등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방사선 누출위험으로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냄새도 맛도 없는 방사선은 무조건 위험하고 해로운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주관으로 이번에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방사선과 식품, 한국 원전의 안전성 등에 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우리나라 원전은 증기 발생기에서 증기가 발생하는 한국형이며 전원공급계통도 4중으로 되어 있다. 반면, 사고가 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은 원자로 내에서 증기가 발생하는 일본형으로 전원공급계통 또한 2중으로 되어 있는 원자로 종류가 우리와는 다르다.
따라서 일본과 같은 지진 및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 우리 원전이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대형 지진·해일이 발생할 때, 안전설비 침수 발생 때, 중대사고 발생 때, 원자로 건물 손상 때 등 자연재해나 중대사고 등의 위험요소를 체계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우리 주변 환경의 방사선이 현재는 안전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의구심 타파를 위해 국가의 환경 방사능 감시망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을 하는데 대전에 중앙 방사능측정소를 비롯해 전국 12개 지방 방사능 측정소와 전국 71개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해 누구나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그동안 원자력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을 말끔히 씻어 주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전력수급에 있어 온 나라가 온통 비상사태 일보 직전에 있는데 만일 원전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인가를 생각하니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
다만 차제에 분명하게 짚고 가야할 것은 원전기술을 관리하고 컨트롤하는 관련자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겸허함, 사회안전망에 대한 책임의식 등을 동시에 조명해 주면 보다 나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을까 싶다.
원자력은 보다 나은 인간생활에 분명 무엇보다 많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지만 그 역할에서 나눔과 배려의 인간화로 규정되는 인성이 빠지면 그야말로 곧장 인간에게 불화살로 되돌아 올 수밖에 없는 문명의 해악이 될 것이다.
다만 과학자 마리 퀴리의 말대로 “그 무엇보다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는 없는 것이며 단지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을 뿐이다.”라는 생각이 마음깊이 새겨졌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녹색경영 CEO 교육과정에도 원전에 대한 현장체험학습의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해 보면서 미래에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인간 본연의 융합을 통한 녹색정신의 중심 가치를 고양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 월성 원전
경주의 원자력은 산업의 등심받이
전력선 일으키는 금메달 에너지원
줄어든 이산화탄소 그린생활 보급소
4. 지구 온난화 현상을 소재로 한시
올 겨울처럼 혹한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구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다.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새로운 자연재앙과 그 영향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온난화로 인해 사라지는 북극의 얼음만큼이나 강력한 한파와 폭설이 한반도로 몰려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강력한 국제연합 규약의 교토의정서(정식 명칭은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연합규약의 교토 의정서(Kyoto Protocol to 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가 지난 연말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교토의정서는 온실효과를 나타내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모두 6종류의 감축 대상 가스(온실 기체)의 법적 구속력을 가진 배출 감축 목표를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 중에 선진국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적어도 5.2% 이하를 목표로 한 내용이었다.
지난해 말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유엔 제18차 기후환경협약 회의가 2020년까지 연장하는 것이나, 이번 합의에 러시아연방이 반대했고, 기후온난화 피해대책비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지원하기로 한 계획도 진척이 없다. 코펜하겐 정상회의에서 선진국들은 2020년부터 매년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과 기술을 개도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세계 경제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다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금이 제대로 조달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현재 세계의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는 중국, 미국에 이어서 러시아, 일본, 독일, 한국, 캐나다, 이란, 영국이다. 지난 기후회의에서 “러시아·일본·캐나다가 탈퇴하여 현재 의무감축국은 유럽연합(EU)과 호주 정도만 남아 있다. 이들이 차지하는 배출량은 전체의 15%로 핵심이 빠진 것이다.
이러한 국제환경들을 생각하면 암울한 마음이 엄습해 오는 가운데 (사)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에서는 녹색정신가치고양에 기치를 더 높이고 있다.
오 염
혼탁한 수질오염 바다를 먹칠하니
마시는 물속에는 카드뮴 녹아져서
채워진 뱃속마다는 부글부글 끓는다
버려진 토양오염 나무가 먹고 마셔
자라난 식물마다 썩어진 먹거리로
올라온 밥상마다엔 유해물질 뿐인 걸
내 뿜는 대기오염 속으로 삼켜대니
심장이 굳어져서 회복이 불가하네
여보세 납덩이 폐부 원상복구 해보자
풍력발전
바람이 풍차 돌려 전력선 불붙으니
줄어든 화석연료 생물을 살리어서
푸르른 반도강산에 노고지리 춤춘다.
태양열 지붕마다 줄어든 탄산가스
파장된 가시광선 앞당긴 이코시티
생성된 대체에너지 그린성장 이루네.
히어리 나무
대문에 봄이 왔네 노란꽃 입벌렸다
한반도 잣대나무 킬로수 계산긴가
자생화 송광납판화* 꽃중의 꽃 신선화
연둣빛 조랑조랑 총총한 입술들은
깃대종 왕초로다 천지가 침 삼킨다
새색시 히어리나무 내 마음을 매단다.
*히어리 (Korean winter hazel 송광납판화 ): 한반도 자생화로 조록나무과의 낙엽 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