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신약에 있는 우리 사람의 영(3)/ 영 안의 사람 사도 바울
<영이 생명임>
로마서 8장 10절은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지만 영은 의를 인하여 생명이니라(원문 참조)”고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는 로마서의 중점이다.
로마서 3장에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속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고, 4장에서 그분은 부활 안에 계시며, 6장에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 이제 8장에서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이시다.
여기서의 “영”은 우리가 주님을 믿기 전에는 죽어 있었고, 밖의 몸은 살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밖의 몸은 죄 때문에 죽은 것이지만,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므로, 안에 있는 우리의 영은 의(義) 때문에 생명이다.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오심으로써 우리 몸의 죽은 상태가 드러난다. 우리 영 안에는 영 그리스도께서 의로 계시므로 그 결과는 생명이지만, 우리 육체 안에는 사탄이 죄로 존재하므로 그 결과는 죽음이다.
사람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죄가 죽음과 함께 사람의 몸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 몸은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죽었고 무능하게 되었다. 비록 하나님은 육체 안에서 죄에 대해 유죄 판결하셨지만(롬8:3), 이 죄는 타락한 사람의 몸에서 근절되거나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 몸은 여전히 죽어 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사탄을 유죄판결(사형선고)하셨지만, 그러나 사형집행은 재림하실 때 무저갱에 가두셨다가 백보좌의 심판때 영원한 불못에 던져진다.
이는 곧 하나님은 죄와 관련해서 그분 자신의 아들을 죄의 육체의 모양으로 보내시어, 육체 안에서 죄에 대해 유죄 판결하셨다는 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몸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죄로 인하여 우리의 몸은 사망의 권세 아래에 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 죄를 대속하시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하심을 받았는데, 이 의(義)는 우리 영 안에 들어오신 생명의 성령이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성령은 두 분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한 분의 양면이시다.
만일 우리가 주님께 진실하다면, 한편으로 우리 안의 영은 매우 살아 있고 생명이 충만하지만 또 한편으로 우리의 몸은 타락과 쓸모없게 됨으로 죽은 것을 깨달을 것이다. 육체적으로 매우 약한 처지에 있는 어떤 형제 자매들은 주님을 매우 사랑하고 신실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안의 영은 아주 살아 있고 생명이 충만하지만 밖의 몸은 쓸모없고 약하고 아담으로부터 물려받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도 구속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완전한 구속이다(롬 8:23; 빌 3:21). 우리의 영은 거듭났지만 우리의 몸은 아직 구속되지 못했다. 우리는 어느 날 완전한 아들의 명분(아들의 자격)을 누릴 우리 몸이 구속될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이 아들의 자격은 우리 영이 거듭날 때 시작되었고, 우리 혼의 변화와 함께 계속되며, 마침내 우리 몸의 구속으로 완결될 것이다.비록 우리가 첫 열매인 신성한 영을 우리 영 안에 가지고 있더라도, 우리 몸은 아직 신성한 생명으로 적셔지지 않았다.
우리 몸은 여전히 옛 창조와 연결된 육체이고, 하나님의 일에는 무능한 죄와 죽음의 몸이다. 그러므로 창조물과 함께 탄식하며(롬 8:19, 22), 완전한 아들의 자격과 구속과 우리 몸의 변형을 얻어 썩음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될 영광스러운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것이다.
<성령이 우리 영으로 더불어 증가함>
로마서 8장 16절은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영이 있고 우리의 영이 있음을 말하며, 이 두 영이 하나인 것을 말한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증거한다.
이 두 영이 하나로 함께 역사한다. 이 구절은 첫째로 우리에게 두 영, 곧 하나님의 영과 우리의 영이 있음을 말하고, 둘째로 우리에게 이 두 영이 함께 역사함을 말하며, 셋째로 이 두 영이 아들의 명분을 위하여 함께 역사함을 말한다.
<영 안에 불탐>
로마서 12장 11절은 “열심을 내어 게으르지 않도록 하라. 영 안에서 불타서 주님을 섬기라”(원문 참조)고 말한다. 우리가 영 안에 불타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한다. 이 말씀은 먼저 우리가 불타고 그다음에 우리가 다른 이들을 불태움을 의미한다.
우리가 먼저 불타는 영(계 4:5)으로 불타야만 그다음에 다른 이들을 불태운다. 드려진 몸과 변화된 혼과 불타는 영, 이 세 가지는 모두 합당한 교회생활을 위하여 결코 없어서는 안 된다. 특별히 우리는 영이 불타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을 섬길 수 있다.
<영 안의 사람 - 사도 바울>
사도행전 17장 16절은 “이제 바울이 아테네에서 그들을 기다릴 때에 그 도시가 온통 우상 숭배에 빠진 것을 보매 그의 영이 그의 속에서 격동하므로”라고 말한다.
또한 19장 21절은 “이 일들이 끝난 뒤에 바울이 마케도니아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려고 영 안에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에 있다가 반드시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고 말한다.
사도 바울은 아테네의 우상으로 인하여 영 안에서 격동하고(분내고), 또한 그의 의지 안에서 결심하거나 결정하지 않고, 그의 영 안에서 의도했음을 보여 준다.
20장 22-23절은 “보라, 이제 내가 예루살렘에서 내게 닥칠 일들을 알지 못한 채 영 안에서 결박당하여 거기로 가노라. 오직 성령님께서 모든 도시에서 증언하사 결박과 고난이 나를 기다린다고 말씀하시나”라고 말한다.
“영 안에서 결박당하여(영 안에 매인 바)”, 곧 그의 몸이 매이기 전에, 그의 영이 매인 바 되었다. 또한 23절에서 그의 묶이고 감옥에 들어가게 될 것을 예견했다. 이 구절들을 통하여 우리는 바울이 그의 영 안에서 살고 행하고 움직인 사람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