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러시아 노래 《야생마 : 꼬니 쁘리비레들리브이에 》♬블라지미르 브이쏘츠키

[허허공공]

Владимир Высоцкий

낭떠러지를 따라 벼랑 위에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나는 채찍을 내리치며 말을 몰아 세운다.

웬일인지 질식할 것 같다.바람을 들이키고,안개를 삼킨다.

파멸의 환히를 느끼며 나는 사라져간다.사라져간다.

말들이여. 좀 더 천천히,좀 천천히...

내리치는 채찍을 따르지 말아라.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야생마들이 주어지게 되었는지.

내게 주어진 삶을 아직 다 살지 못했고,못 다 부른 노래들이 많이 남아있다.

나는 말들을 노래하리라.못 다 한 노래를 부르리라.

낭떠러지 끝에 단 한순간이라도 멈추어 서서!

나는 사라진다.폭풍이 나를 작은 솜털처럼 쓸어버린다.

그리고는 아침의 눈길을따라 썰매로 끌고 가리라.

나의 말들아,서두르지 말고 달려라.

마지막 안식처로 가는 여정을 한순간만이라도 늦추고 싶다.

말들이여.좀 더 천천히,좀 천천히...

채찍과 회초리의 명령을 따르지 말아라.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야생마들이 주어지게 되었는지,

내게 주어진 삶을 아직 다 살지 못했고,못 다 부른 노래들이 많이 남아 있다.

나는 말들을 노래하리라.못 다한 노래를 부르리라.

낭떠러지 끝에 단 한순간이라도  멈추어 서서!

우리는 늦지 않게 도착했다.원래 신에게로 가는 손님은 늦은 법이 없지.

천사들이 왜 그토록 흉측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지!

작은 종이 통곡하듯 흐느끼며 울고 있다.

나는 썰매를 그토록 빨리 끌지 말라고 말들에게 절규한다.

말들이여. 좀 더 천천히,좀 천천히...

날 듯이 빨리 가지 말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야생마들이 주어지게 되었는지,

내개 주어진 삶을 아직 다 살지 못했고,못 다 부른 노래들이 많이 남아 있다.

나는 말들을 노래하리라.못 다한 노래를 부르리라.

낭떠러지 끝에 단 한순간이라도 멈추어 서서!

시적인 노래말과 날카로운 풍자로 깊은 감동을 주는 차스투쉬카의 전통은 현대로 들어서면서 블라디 비소츠키,불라트 오쿠자바,그리고 빅토르 최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포크 가수들에게 커다란 음악적 영감을 주었다.

카랑카랑한 쇳소리를 내는 목소리,피를 토하는 듯한 그의 절규가 예리한 칼날이 되어 폐부를 찌를 때,고깃덩이에 갇혀 있던 우리 영혼은 파열음을 일으키며 해방된다....중략

그가 <야생마>에서 "말아,부탁하자.조금만 그 걸음을 멈출 수 없겠니.마지막 피난처에 도달할 때까지 내 최후의 날을 늦추어다오"라고 노래했듯이 일을 마칠 시간도 없이 다가옹ㄹ 운명의 시간은 그에게 늘 두려운 존재였다.

1980년 7월 27일,심장마비로 세상을 갑자기 떠났던 운명의 그 시간까지 공식적인 시집 한 건,음반 한 장을 발표하지 못한 그이지만,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유를 갈망했던 위대한 음유시인으로 살아있다.

[월드뮤직 세계로 열린 창 / 심영보 지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