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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
한밤의 사진편지 제1975호 (13/8/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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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옥의 미국 서부 여행기 5
<레드락캐년, 후버댐, 라스베가스>
글. 사진, 편집, 음악 : 양정옥 (한사모 회원,okyang25@hanmail.net)
미국 서부국립공원의 아름답고 경이롭고 장엄한 대자연을 가슴에 담고 돌아온 저는 그 때 느꼈던
흥분과 감동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1년이 지난 후 이 후기를 씁니다.
<양정옥>
2012. 6. 15. 금요일, 여섯째 날
라스베가스에서 약 30km 떨어진 모하비사막에서 발견한 붉은 보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해발1,127m 높이의 협곡 레드락캐년으로 출발했습니다.
한때는 인디언들의 안식처였던 붉은 바위가 많아 레드락캐년(Red Rock Canyon)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주립공원이 되어 관광객을 맞고 있었습니다.
몽글몽글 하게 생긴 다양한 형태의 바위산은 붉은색 바위들과 흰색바위에 붉은 띠를 두르고 있는
바위들이 끝없이 쌓여있는 협곡이라기보다는 골짜기로 보이는 웅장하고 거대한 공원이었습니다.
오금저리며 올랐던 스페인의 몬셀라토가 떠올랐습니다.
비지터쎈터에는 레드락캐년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박제와 화석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약 21km 드라이브코스로 조성되어 있는 길을 애마로 드라이브하면서 뷰포인트에서 내려 독특하고 신비한 경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사막의 분지를 감싸고 있는 바위산은 모양과 색상과 무늬결이 보는 방향과 햇살에 따라 수시로 모양을 달리하며 덤불트리와 각종 선인장과 함께
저의 상상을 뛰어넘는 척박한 땅 사막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인이 땡볕 아래 트레킹하는 모습을 보면서 레드락캐년을 떠납니다.
래드락캐년 관광이 끝나고 라스베가스로 와 점심을 먹고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는 후버댐으로 이동했습니다.
후버댐에 가기 전, 후버댐으로 생긴 Mead Lake 전망대에 올라 쪽빛 호수와 콜로라도강을 바라보며 잠시 쉬었습니다.
콜로라도강을 막아 만든 후버댐은 경제공황에 허덕이던 1931년 공사를 시작 1936년 완공을 한 미국경제를 부흥시킨 대공사였다고 합니다.
높이 221m, 길이 379m, 두께 200m의 콘크리트아치 중력 형 다목적댐이며 17개의 수력발전기는 서부지역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의 식수를 공급할 뿐만아니라 홍수도 막아주는 댐이었습니다.
송전탑은 계곡의 경사진 지면을 따라 세웠기에 넘어질 듯 불안하게 보였지만 정말 명물이었습니다.
단단한 화산석으로 형성된 이곳 블랙캐년에 댐을 건설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후버댐 역사를 영상으로 보고 거대한 지하시설을 견학하면서 동시통역으로 우리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을 갖기도 했습니다.
방문자센터 밖에는 건설 당시 사망한 분들을 추모하는 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한 시간의 시차를 알려주는 네바다주 시계와 애리조나주 시계가 나란히 걸려있는 댐위를 걸으며 미국 서부에 와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후버댐을 경유하지 않고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를 연결하는 새로이 건설된 우회고속도로 다리위로 올라 한눈에 보이는 후버댐 전경을 바라보며 까마득한 깊은 계곡으로 유유히 흐르는 검푸른 콜로라도 강물을 보았습니다.
후버댐은 미국 내 현대건축의 7대 건축물로 선정된 대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려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인간이 만들어낸 완벽하고 위대한 1930년대 작품이었습니다.
건설당시 이름은 "볼드댐" 이었는데 루즈벨트 대통령이 전임 후버대통령 당시 공사를 시작했었기에 "후버댐"으로 준공했다고 합니다.
전임대통령을 예우하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은 '후버댐이 있는 줄 알았으면 진주만 공격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을 패전 후 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위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회다리를 돌아 나온 우리는 라스베가스 시내로 왔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냉커피로 더위를 식히고 아울렛에서
남편의 청바지(리바이스)와 손자,손녀들 티셔츠(폴로)를 샀습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 구역은 호텔의 도시답게 다양한 테마로 지어진 호화 호텔들이 늘어서 있는 화려한 분위기이나
다운타운 지역은 카지노, 쇼와 같은 오락 거리가 있지만 서민적인 분위기라고 합니다.
자유의 여신상 뒤에 있는 호텔은 겉으로 보기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여러 개의 건물로 보이지만 내부는 하나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간 베네시안 호텔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레스토랑, 호텔, 쇼핑점 등 미로처럼 되어있는 물의도시를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강을 만들어 곤돌라를 운행하고, 곤돌라를 타고 즐기는 관광객 모습을 보며
베네치아여행 때 곤돌라를 타고 들었던 오 솔레미오가 노젓는사공과 오버랩 되어 들려왔습니다.
천장에 그려진 인공 하늘은 파란하늘과 구름까지 여행 때 보았던 베네치아 하늘과 똑 같았습니다.
야외무대에서 각국의 음악을 연주하던 기타, 바이올린, 풀룻 3명의 연주자가 우리 일행을 보자 아리랑과 애국가를 연주해 주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무대에 올라 아리랑과 애국가를 불렀고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뿌뜻했습니다.
미라지 호텔 앞에서 열대 화산 폭발 쇼를 보았습니다. 대단한 화산 폭발 쇼였습니다.
프랑스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여신상, 이집트의 피라밋 호텔 등 독특한 테마로 지어진 호텔들이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밤에 제공한다고 하나 모두를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스트라스피어 타워 야경을 관람하기위해 갔습니다.
전망대에서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야경을 발 밑 눈 아래 두고 괴성을 지르며 번지 점프와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는것 만으로도 아찔하고 오금이 저려왔습니다.
몇해전, 63빌딩에서 서울 야경을 보며 큰 며느리가 “어머니, 보석을 뿌려놓은 것 같아요" 했던 말을 떠올리며
화려함이 라스베가스보다는 살짝 못하지만 우리나라 서울의 화려하고 멋진 야경을 그리며 자긍심을 느껴보았습니다.
보석같이 찬란하게 빛나는 라스베가스 야경은 후버댐에서 보내오는 전기 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벨라지오 호텔 앞으로 왔습니다. 발 디딜틈 없이 많은 관광객이 와 있습니다.
천개의 분수에서 품어내는 물줄기는 화려한 조명 속에서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춥니다.
햇볕에 달구어진 몸의 열기를 시원한 분수쇼가 식혀 주었습니다.
크리스탈로 화려하게 만든 연꽃과 연잎들을 벨라지오호텔 천정에서 보는 순간
“와”감탄사만 연발했습니다.
신년초에 장식하는 벨라지오호텔 꽃꽂이는 그 해 유행되는 꽃꽂이의 원조가 된다고 합니다.
라스베가스에 온 기념으로 리베라호텔 지하 카지노에 들렸습니다. 남편이 슬라트머신기에 앉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저도 같이 재미있어 했으나 일확천금은 꿈으로 끝났습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처럼 빛을 발하고 있는 사막 속 화려한 라스베가스는 낮과 밤의 모습이 완전히 다른 인간이 만든 사막의 신기루 같은 열정의 도시였습니다.
내일은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갑니다.
Sissel / Summer 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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