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iv Channa) 유괴 살해된 캄보디아의 10대 모델 림 스라이 삣 양의 장례식(화장의식)이 금요일(10월26일) 껀달 도, 앙스노울 군에서 치뤄졌다.
기사작성 : Saing Soenthrith
'캄보디아 경찰'은 어제(10.25) 발표를 통해, 화요일(10.23)에 프놈펜에 거주하던 19세 소녀를 납치하여 잔혹하게 살해한 일당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희생자인 림 스라이 삣(Lim Sreypich 혹은 Lim Srey Pich) 양은 이 일당의 주모자와 '페이스북'(Facebook) 사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었다고 한다.
경찰이 어제 범인 검거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제시한 림 스라이 삣 양의 사진을 보면, 그녀는 호리호리하고 하얀 피부를 지닌 붉은 머리의 세련된 의상을 입고 있었다. 스라이 삣 양은 주모자인 순 낌헹(Sun Kimheng, 23세)을 세달 전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다고 한다.
프놈펜 광역경찰청의 쭈온 나린(Chuon Narin) 부청장은 발언을 통해, "먼저 주모자인 순 낌렝을 체포했는데, 그녀는 희생자를 자신이 임대한 주택으로 유인한 후 살해했다"면서, 이후 같은 날에 공범 3명도 체포했다고 밝혔다. 쭈온 나린 부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터넷과 연계된] 이런 종류의 범죄는 처음 본다. 여성인 범인이 '페이스북'에서 희생자와 만났고, 그녀를 살해한 후 가족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려고 했다."
나린 부청장에 따르면, 주범인 순 낌헹은 온라인에서 피해자인 림 스라이 삣 양을 알게 된 후, 의류 사업에 관해 상의하자면서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스라이 삣 양의 부모는 자동차 판매영업소를 소유하고 있다.
이후 두 사람이 쩜까몬(Chamkar Mon) 구, 벙뜨라벡(Boeng Trabek) 동에 위치한 낌헹의 집에 당도한 것은 화요일 오후였다. 스라이 삣 양이 TV를 시청하고 있을 때, 낌헹은 그녀의 뒤로 다가가 노끈을 이용해 스라이 삣을 포박했다. 그리고는 스라이 삣의 입을 테이프로 감았지만, 사망하지는 않고 기절만 한 상태였다. 낌헹은 이 상태에서 그녀를 자신의 도요타(Toyota) 차량 트렁크에 넣은 후 껌뽕 스쁘으(Kompong Speu) 도, 꽁삐세이(Kong Pisei) 군, 앙뽀뻴(Ang Popel) 면으로 갔다. 낌헹은 그곳에서 희생자를 수로에다 버렸다.
낌헹은 이후 집으로 돌아와 림 스라이 삣 양의 핸드폰으로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딸을 납치했다면서 5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아직 딸이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고, 협상을 통해 몸값을 1만6천 달러로 낮췄다.
피해자의 부모는 납치범들의 최초 전화를 받은 후부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족들에게 범인이 돈을 찾으러 은행에 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을 조언했다. 그리고 은행에서 잠복하다 순 낌헹을 체포했다. 쭈온 나린 부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범 순 낌헹은 부모에게서 몸값을 받기 위해 '모니웡 대로'(Monivong Boulevard)에 위치한 한 은행에 차를 몰고 나타났다가 체포됐다."
주범 낌헹은 경찰의 심문과정에서, 자신의 단독범행이 아니란 점을 인정하면서, 여성 1명 및 남성 2명으로 구성된 공범 3인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자백했다. 남성 중 1명은 순 낌헹의 남자친구였다. 경찰은 오후 무렵에 공범 3인을 체포했다. 하지만 경찰은 어제 발표에서, 이들 공범이 어떤 방식으로 가담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경찰은 어제 주범 순 낌헹을 대동하고 현장검증도 펼쳐, 순 낌헹에게 범행 모습을 재현토록 했다. 현장에는 보도진도 몰려들었고, 촬영된 동영상 1편은 인터넷에도 공개됐다.
동영상을 보면 주범 낌헹의 집 거실은 근사했다. 그녀는 희생자의 대역을 맡은 여성의 뒤로 돌아가 밧줄로 목을 묶었고, 희생자가 소파에 쓰러질 때까지 조르고 있었다.
주범인 낌헹 및 공범 3인은 현재 프놈펜 경찰청의 유치장에 수용되어 있고, 오늘(10.26) 중으로 법원에 송치될 예정이다.
희생자인 림 스라이 삣 양은 '페이스북'곽 관련된 비극적인 살인 피해자로는 캄보디아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나이지리아 여성 시니타 오소코구(Cynthia Osokogu, 24세)가 '페이스북'에서 만난 사람에 의해 라고스의 한 호텔로 납치된 후 살해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나이지리아 언론 매체에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에 정보를 올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보도) Phnom Penh Post 2012-10-26 (번역) 크메르의 세계
10대 모델 납치 살해 여성, 현장검증
Woman reenacts model's murder
기사작성 : Kim Sarom 및 Shane Worrell
림 스라이 삣(Lim Srey Pich)은 한달 전 화려한 19번째 생일을 축하했었다. 그것은 그녀가 '스파이 슈퍼 모델 경연대회'에서 입상하여 TV와 잡지에서 '스파이 와인쿨러'(Spy Wine Cooler)의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직후의 일이다.
어제(10.25) 한 여성이 경찰에서 자신이 림 스라이 삣 양을 살해했음을 자백하고, 자신의 집에서 화요일(10.23)에 그 10대 모델을 살해한 과정을 재현하는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여성은 스라이 삣 양을 노끈을 이용해 목을 조른 후 사체를 유기했다.
(자료사진) 유괴 후 살해된 10대 모델 림 스라이 삣 양이 '스파이 와인쿨러'를 광고하는 모습.
스라이 삣 양은 부유한 자동차 판매상의 딸로서, 림 유리메이(Lim Yurimey)라는 예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녀는 행방불명된 지 하루 뒤인 수요일(10.24) 껌뽕 스쁘으 도, 꽁삐세이 군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프놈펜 광역경찰청의 쭈온 나린 부청장은 발언을 통해, 스라이 삣 양이 사라진지 몇 시간 후부터 그녀의 부모는 딸의 핸드폰에서 발신된 몸값 요구 메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쭈온 나린 부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용의자들은 몸값으로 5만 달러를 요구했다. 하지만 협상을 통해 몸값을 3만6천 달러로 낮췄고, 최종적으로는 1만6천 달러가 되었다. 희생자의 부모들은 경찰과 협조했고, 경찰은 '모니웡 대로'에 위치한 '캄보디아 공공은행'(Cambodian Public Bank) 근처에 잠복했다. 부모들은 그곳에서 범인에게 돈을 건네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몸값은 지불되지 않았고, 경찰은 이후 프놈펜에서 남성 1명을 체포하고, 껌뽕 스쁘으 도에서도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제공한 정보를 통해, 경찰은 프놈펜 시, 쩜까몬 구에 거주하는 여성 속 낌헹(Sok Kimheng, 23세)도 체포했다.
스라이 삣 양과 4년 동안 교제해온 연인을 비롯한 유족들은 어제 프놈펜 시, 뚜올꼭(Tuol Kork) 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장례식 절차'에 들어갔다.
경찰은 속 낌헹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쭈온 나린 부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살인에는 범인 중 1명만 가담했다. 그녀(=속 낌헹)는 건장했고, 희생자는 체구가 작았다. 용의자는 희생자를 죽인 후, 부모에게 돈을 요구했다."
나린 부청장은 스라이 삣 양은 그 부모가 부유하기 때문에 범행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어찌하여 돈을 받기도 전에 살해를 했는지에 대해선 의아해했다.
(사진) 유괴사건의 주범 순 낌헹(좌측)이 범행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스라이 삣 양은 'G22'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있다. 그녀가 '2012년 스파이 걸 콘테스트'에서 배정받았던 참가번호이기 때문이다. 태국 주류 및 음료 기업이 생산하는 '스파이 와인쿨러'(Spy Wine Cooler)의 팬들은 그녀가 이 기업 최초의 미인대회에 야심찬 모델로 참가하여 우승자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 경연대회의 최종 결선은 9월29일에 열렸고, 그날은 그녀의 19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스라이 삣은 이 경연대회에서 우승한지 일주일 후 TV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 무렵 미백 화장품 광고 모델로도 선정됐다.
그녀의 가족들이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화요일에 그녀가 '소완나 쇼핑센터'(Sovanna Shopping Centre)로 나간 것도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여성이 사업 제안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라이 삣 양의 부친과 함께 자동차 판매업을 하고 있는 그녀의 남자친구는 당시 그녀를 쇼핑센터 앞까지 태워다 준 후 인사까지 했었다고 한다.
검찰은 주범 순 낌헹이 스라이 삣 양을 차에 태우고 자신의 집으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녀는 스라이 삣 양에게 옷들을 살펴보라고 한 후, 밧줄로 목을 조르고, 이후 타고 왔던 차에 실었다고 한다. 그리고 프놈펜에서 35 km나 떨어진 한 파고다(=사찰) 근처에 유기했다.
'스파이 와인쿨러'의 제조사인 '시암 양조'(Siam Winery)의 캄보디아 지사장 P. 나타차이(P. Nattachai) 씨는 스라이 삣 양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자사도 망연자실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슬프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장례식을 도울 직원들을 배정했고, 유족들에게 우리 회상의 예를 갖추려 한다."
'시암 양조' 태국 본사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심심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사는 사찰을 방문하여 그녀의 명복을 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페이스북' 계정인 <스파이 클럽 캄보디아>(Spy Club Cambodia)는 거의 2만명 정도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사이트에는 젊은 모델의 사망을 애도하는 추도사들이 올라왔다. 한 게시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녀가 극락왕생하여 새롭고 아름다운 세계로 가기를 기원하고 명복을 비는 일 뿐입니다."
10대의 인기인이었던 희생자는 2명의 남동생들을 두고 있다. 어제 그녀의 '페이스북' 팬클럽 계정에는 추모사들이 줄을 이었다. 그들은 그녀의 명복과 다음 생에서 행운이 있기를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