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 Carl Orff(1895 - 1982)
이 작품은 무대 형식에 의한 칸타타 3부작 <승리>의 제 1부작으로서 그의 출세작인데 1935-1937년에 작곡하였다.
1930년 경부터 그는 독자적인 작곡 양식을 수립했는데 그것이 이 <카르미나 부라나>에 반영되었다. 그것은 테마가 되는 소재를 전개시키지 않고 반복하며 형식과 하모니는 맑고 깨끗하고 간결하다. 그것은 일관된 리듬이 두드러진 음악이다. 거기에 대위법적인 수법을 버리고서 화성적인 취급에 투철한 구성상의 단순함을 어디까지나 관철한 음악이다. 그의 독자적인 양식은 새로운 무대 음악으로 개발하여 현대 음악의 한 분야를 개척하였다.
대본은 13-14세기에 걸쳐 익명의 유랑하는 승려와 음유시인에 의한 방랑의 노래집에서 오르프는 24곡을 선발한 것이다. 중세기의 보히미안의 술, 여자, 사랑, 노래들로 되어 있다. 가사는 속된 라틴어로 되어 있는데, 몇 개의 독일어로 되는 가사는 오르프 자신이 쓴 가사이다.
전체 25곡은 제 1부 '봄의 노래', 제 2부 '술집에서의 정경', 제 3부 '줄거리 있는 사랑 이야기'등 3부로 구분되어 있고 제 1부에 서문이 있다. 이것은 "모든 것은 운명이 지배하고 있는데 운명 앞에서는 모두 복종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으로서 운명의 힘의 위대함을 구가하였다. 가수는 의상을 입고, 노래의 내용은 발레에 의하여 상징적으로 보충 연출한다.
서(序)
제 1곡 '운명의 여신이여 세계의 왕비여' 합창으로 온음표에 의한 느린 서주가 있은 후 빠른 템포로 변한다. 테마 "그대는 항상 차고 기울어, 우리들의 생명을 희롱하고...."가 집요하게 되풀이 된다.
제 2곡 '운명의 타격' 합창, 베이스가 짧은 테마 "운명은 한탄하고 눈물 흘리며 치고....."를 두 번 노래하면, 테너, 소프라노, 알토가 노래한다.
제 1부 봄
제 3곡 '아름다운 봄의 정경' 합창. 짧은 전주가 있은 후 작은 합창으로 알토와 베이스가 두 번 노래한다. 뒤이어 소프라노, 테너가 이에 응답한다.
제 4곡 '태양은 모든 것을 누그러뜨린다.' 바리톤 독창. 극히 자유스럽고 부드러운 감정으로 노래한다.
제 5곡 '잘 왔도다 봄' 합창. 활기에 찬 노래로 봄이 온 것을 구가한다. 남성 합창 "잘도 찾아왔네, 기다리던 봄이여....."로 시작하여 여기에 여성 합창이 가담한다.
제 6곡 '무용' 성악없는 오케스트라의 무곡인데 변화가 대단하다.
제 7곡 '숭고한 숲' 내용은 실연한 자의 노래인데 생기 있는 느낌의 곡이다. 각기 전반은 대합창이고 후반은 소합창이다.
제 8곡 '가게 사람이여, 볼연지를 주세요'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 옛 독일 민요풍의 노래. 처녀들의 들뜬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은 봄의 분위기를 나타낸 단순한 선율이다.
제 9곡 '왈츠'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리듬의 교체가 심한 오케스트라의 부분이 있고 뒤이어 합창이다. 처녀들이 수레바퀴처럼 둥글게 춤을 추는 부분이 있다. 다시 소합창과 대합창이 있다.
제 10곡 '세계가 내것이 되더라도' 합창. 세계가 나의 것이 된다 해도 만약 이 팔에 영국의 여왕을 안는다면 기꺼이 세상을 버리겠노라라는 의미의 코믹한 노래이다.
제 2부 선술집에서
제 11곡 '분노의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바리톤 독창. 자기 자신의 우매함을 불평하는 노래인데 초조한 기분을 표현하였다.
제 12곡 '일찌기 내가 살았던 호수' 테너 독창. 요리사에 의해 불에 타는 백조의 노래. "일찌기 내가 살던 호수, 일찍이 나는 아름다운 백조"라고 노래한다.
제 13곡 '나는 승원장님이시다' 바리톤 독창과 남성 합창. 코믹한 짧은 곡인데 바리톤이 노래하는 즉흥적인 낭송에 남성 합창의 기운찬 노래이다.
제 14곡 '술집에서는' 남성 합창. 주점의 정경.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활기 넘치는 곡이다.
제 3부 사랑의 뜰
제 15곡 '사랑의 신은 어디에나 날아와서' 소프라노 독창과 어린이 합창. 사랑으 신은 어디나 날아오므로 사랑은 굴러오는 것이다.
제 16곡 '낮, 밤, 모든 것이' 바리톤 독창. 즉흥적인 정취가 넘치는 노래이다.
제 17곡 '빨간 띠를 두른 처녀가 서 있다.' 소프라노 독창
제 18곡 '나의 마음은 한숨에 차 있다.' 바리톤 독창과 합창. 노래는 시의 형식에 따라 3회반복한다.
제 19곡 '젊은이와 처녀가 있다면' 무반주 남성 합창
제 20곡 '오라, 오라' 합창. 전반은 합창과 피아노가 주고받으며 시작되는데 후반은 제 1,2소합창이 주고받으며 2대의 피아노 외에 많은 타악기가 반주한다.
제 21곡 '방황하는 나의 마음' 소프라노 독창
제 22곡 '즐거운 계절' 소프라노, 바리톤 독창, 합창, 어린이 합창
제 23곡 '그리운 사람이여' 소프라노 독창. 아름다운 카덴짜 풍의 노래
제 24곡 '아아 더없이 아름다운 것이여' 합창. 고대미의 이상형의 사나이 브란찌프로와 여인 헬레나에의 찬가를 스스로 환희 속에서 노래한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합창
제 25곡 첫머리의 제 1곡과 같다.
칼 오르프
지금까지 내가 작고해왔고 불행히도 당신이 출판한 나의 모든 작품은 이제 폐기해야만 하오, 이제 "카르미나 부라나"로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될 것이오.
- 1937년 7월 칼 오르프가 출판자 스트렉케에게 보낸 글 중에서
칼 오르프는 독일의 대표적 무대음악 작곡가이며 음악 교육의 대가로도 명성을 얻었다. 오르프의 이름이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것은 "카툴리 카르미나", "아프로디테의 승리"와 함께 '승리의 3부작'이라 불리우는 "카르미나 부라나"를 발표하고 나서부터였다. 독일의 현대 작곡가 칼 오르프, 그는 토탈테아테, 즉 총체적인 의미를 갖는 무대 음악을 늘 쓰고 싶어했다. 음악과 대사, 춤 그리고 연극적인 구성까지 한편의 작품에 녹아 든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 칼 오르프 자신은 이 도전적인 작품을 '악기 반주를 갖고 무대 장면에 의해 보완되는 독창과 합창을 위한 세속 가곡'이라 표현하였다. 가수의 진행에 따라서 그 내용을 나타내는 발레를 추게 된다. 바로 무대 형식의 칸타타인 것이다.
주지한 바와 같이 오르프가 "카르미나 부라나"를 창조함에 있어서 주안점을 둔 것은 바로 무대 형식에 의한 것인데 이러한 시도는 1915년에부터 시작한 그의 초기 극음악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후 1915년에서 1917년 까지 오르프는 뮌헨의 한 소극장에서 지휘겸 연기 코치를 겸한 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관계로 정통 오페라 보다는 극음악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엇다. 그리고난 1918년 뷔크너의 "레온체와 레나"를 형상화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칼 오르프의 본격적 극음악 창작이 문을 열게 되었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밤의 꿈"이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1931년 그간 바하의 작품이라 오인되었던 "성 누가의 수난"을 15세기 티롤 지방의 상징적 언어로 무대위로 끌어 올릴 시도를 하였다. 이를 위해 오르프는 보다 혁신적인 무대를 연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런 것들이 밑거름이 되어 결국 1937년 "카르미나 부라나"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작품에 대해서 일편에서는 독일 나치의 슬로건에 적극 동조하기 위해 작곡되었다는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하기야 발표 시기가 1937년이고 보면 그러한 주장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 "카르미나 부라나"의 구상은 1913년부터 시작된 것임을 감안한다면 위의 주장을 일축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이 곡의 텍스트가 되고 있는 것은 1803년 바이에른으 베네딕트 보이론 수도원에서 발견된 옛 노래를 모은 사본이다. 하지만 오프르가 실제 참고한 것은 1847년 이 사본을 바탕으로 편찬한 시메온의 "카르미나 부라나"이다. 이것은 13세기에서 14세기에 걸친 익명의 유랑승이나 음유시인에 의한 방랑의 노래집으로 젊은이의 분노나 기쁨, 갈망, 사랑등이 주제가 되고 있는데 오르프는 그중 24곡을 골라내어 그의 작품의 대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로 라틴어로 된 가사는 술, 노래, 사랑을 노래하고 있으며 외설적인 내용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몇 개의 독일어 가사도 있는데 이것은 오르프 자신의 작시에 의한 것이다. 칼오르프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반인들에게는 작곡자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음악 교육자로서 더 큰 기여를 했다.1924년 당시 독일의 유명한 무용가인 귄터(Dorothee Günther)와 위그만(Mary Wigman)을 만나면서부터 그는 평생을 음악교육에 몰두하게 된다. 오르프는 위그만에게서 달크로즈(Emile Jaques-Dalcroze 1865-1950) 교수법 중의 하나인 유리드믹스(아름다운 흐름결,휼륭한 움직임, good rhythm이라는 뜻) 이론을 배우게 되고 많은 영향을 받는다.1924년 귄터와 오르프는 귄터 학교를 설립하고 오르프는 이 곳에서 음악교육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다. 귄터 학교는 체육과 무용교사를 양성하는 학교였고 이 곳에서 오르프는 무용과 음악의 새롭고 혁신적인 조화를 위한 연구에 전념한다. 이 곳에서 맨들러(Karl Maendler)의 도움으로 오늘날 오르프 악기( 이것은 주로 타악기들로 어린이 신체 크기에 적합하고 어린이가 다루기 쉽게 고안된 악기들이다. 실로폰,글로켄쉬필,그외 리듬 타악기들 등이 있다.)로 불리는 독특한 악기 개발을 하기 시작했고 이 악기들을 사용하는 기악 합주단을 만들었다. 이 합주단은 당시 독일 전역에 순회 연주를 하였고 교육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세계 2차 대전으로 인해 귄터 학교는 폐허가 되었고 오르프의 음악 교육에 관한 모든 활동도 중단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Bavaria 라디오 방송국에서 오르프의 음악 교육용 작품이 연주되어 있는 절판된 레코드를 발견, 다시 방송함으로써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5년여에 걸쳐 계속 방송되었고 오르프는 자신의 작업에 더욱 정열을 쏟았다. 이시기에 그는 음악교육의 초점을 어린이에게로 돌리고 기초음악(Elemantary Music)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작업에는 그의 평생의 음악적 동료인 케트만(Gunild Keetman)이 함께 했으며 그들은 유아교육기관에서 이러한 작품들로 연구와 실행을 하게된다. 이러한 노력은 수십년간 지속되었고 이 때 사용했던 작품들을 수정 보완 정리해 놓은 것이 슐베르크(Schulwerk)이다. 1. 음악교육 전문적 음악교육: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을 전문적인 예술가로 양성하기 위한 음악교육. 일반적 음악교육: 음악을 인생의 동반자로 삼아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기쁨, 슬픔, 고통 등을 나눌 줄 아는 감성이 풍부한 인간을 만들기 위한 교육. 20세기 이전에는 일반적인 의미의 음악교육이 없었다. 과거에는 음악은 주로 특정계층, 상류계층들이 즐기던 것이었으나(일반 대중들에게는 구전을 통해 전해져오던 그들만의 음악이 부분적으로 존재했었음) 20세기 들어오면서 산업화와 함께 사회 전반에 걸친 문화적 발달로 인해 다수 대중들을 위한 음악 교육이 시작되었다. 여기에는 기보법과 인쇄술의 발달도 큰 이유가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음악을 좀 더 효과적으로, 더 쉽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음악교육의 방법들이 출현하게 된다. 달크로즈(1865-1950), 코다이(1882-1967), 오르프(1895-1982) 이상의 3가지 교육방법들이 20세기를 대표하는 중심적인 음악교육 방법론으로 각각 그 프로그램을 만든 이의 이름을 따서 프로그램 명칭으로 사용한다. 달크로즈는 주로 신체표현 영역, 코다이는 노래를 통한 음악지도, 그리고 오르프는 악기와 즉흥연주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이들 프로그램들은 상호 단점과 장점을 보완 발전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교수법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음악교육방법들이 생겨나고 있다. 2. 오르프 음악교육 1) 오르프와 오르프-슐베르크 오르프 음악교육의 창시자인 칼 오르프(1895-1982)는 독일 태생으로 유명한 작곡가이자 음악교육가였다. 1924년 당시 독일의 유명한 무용가인 도로테 귄터와 함께 뭔헨에 체육교사와 무용교사를 양성하는 귄터학교를 설립하면서 오르프는 음악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특히 그는 음악과 신체동작과의 관련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권터학교 학생들과의 수업을 통해 그는 몇 가지 기본적인 타악기를 이용한 "무용과 악기연주를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앙상블"을 개발하게 되고 이러한 형태의 연주팀이 독일과 해외 연주를 통해 많은 음악교육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독일의 여러 학교에서 이러한 음악교육방법을 수용하려던 차에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고 권터학교는 폐허가 되었으며 오르프의 음악교육에 대한 연구도 중단된다. 2차대전 후 독일의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오르프가 권터학교 시절에 학생들과 녹음했던 음악을 발견하고 오르프에게 어린이를 위한 음악 방송을 의뢰하게 되면서부터 그의 연구는 다시 시작된다. 오르프는 귄터학교 시절 그의 학생이었으며 후에 자신의 중요한 조력자가 된 구닐드 케트만과 함께 방송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1948년 9월 첫 방송부터 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1950년부터 1954년 사이에 오르프와 케트만이 어린이들과 함께 방송한 작품을 교육적 개념으로 정리하였다. 이것을 5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 오르프 음악교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오르프 슐베르크이다. 이 책은 오르프 자신이 지난 수십년 동안에 걸친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확신하게 된 음악교육에 대한 그의 생각 -- 음악은 추상적인 개념의 것이 아니라 구체적 표현요소인 말하기와 율동 그리고 춤을 통합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정리되어 있다. 오르프 슐베르크는 오르프 프로그램의 중요한 기본 교재이며 말하기/노래부르기/신체표현/악기연주 등의 학습매체를 사용하여 즉흥연주, 독주, 중주, 합주, 합창 등의 다양한 형태로 학습할 수 있게 되어있다. 2) 오르프-슐베르크 교육의 기본적 특징 : 오르프-슐베르크란 음악을 가르치고 배우는 한 방법으로 어린이를 위한 음악교수법과 학습 방법을 말한다. 슐베르크(독Schulwerk)’라는 말의 뜻을 살펴보면, 독Schule=영School(학교) 독werk=영work(일하다) 는 뜻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육, 즉 활동적이고 창조적인 것을 통한 학교교육을 의미한다. 음악을 배우는 과정은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흡사하다. 어린이가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우기 전에 먼저 말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처럼 음악을 배울 때도 먼저 충분한 음악적 경험을 한 후 음악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한다. 악보를 읽고 쓰는 법을 먼저 배우는 것은 말을 배우기 전에 글을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오르프 슐베르크>는 모든 어린이를 위하여 만들어졌다. 음악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이나 특별한 계층의 몇몇의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르프 슐베르크>는 모든 어린이들 위한 교육이며, 어린이들이 각각 의 능력에 따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통해서 음악교육을 시작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손유희, 짧은 동시 읽기, 놀이요(놀이할 때 부르는 노래)등의 활동들은 어린이 음악교육의 중요한 재료가 된다. 오르프-슐베르크에서는 음악의 기본요소인 리듬부터 교육하도록 한다. <오르프 슐베르크>에는 음악과 율동(신체표현), 말하기를 하나의 영역 안에 결합 시키고 그것들의 기본 요소인 리듬부터 교육하도록 제시되어 있다. 음악적 훈련의 경험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리듬 교육을 위한 신체소리와 신체표현(제스춰)를 강조 하고, 사람의 음성을 가장 자연스런 악기로서 이용하고 있다. 인간이 진화해 온 과정처럼 음악을 배운다. 원시시대에는 음악과 무용이 하나의 영역이었다. 현대사회로 진화해 오면서 이들이 분리된 것처럼 음악을 처음 배우는 어린이 역시 음악과 무용을 구분해서 교육하는 것 보다 통합적 개념에서 교육한다는 것이 오르프 프로그램의 주장이다. 오르프 악기를 사용한다. 오르프악기는 주로 타악기들이며 이 악기들은 두드리거나 치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적 특성과도 잘 맞으며 어린이들의 신체적 발달 특징 즉 어린이들은 대근육은 발달되어있는 반면 섬세한 움직임에 쓰이는 소근육은 아직 덜 발달되어 있어 대근육을 사용해서 연주하는 타악기를 음악 수업에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르프 악기는 음악수업에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며 어린이들이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오르프가 악기제작자의 도움을 얻어 개량한 오르프 선율 타악기는 휼륭한 음향을 제공하며 어린이들의 음감 발달과 수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 즉흥연주를 통해 창의성을 개발시킨다. 음악교육의 시작은 모방(따라하기)에서부터 비롯되며 어린이들은 교사를 모방하는 것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즉흥연주, 즉 창작을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즉흥연주와 창작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은 창의성과 독창적인 표현능력을 발달시키게 된다. 그룹수업방식으로 진행되며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오르프 수업은 소규모의 그룹형태로 진행되며 어린이의 음악적 능력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고 서로의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음악적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수업방식의 특징은 개인화, 고립화, 단절화 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타인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하며 또한 타인과 마음을 열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한다. 3. 오르프 교육의 역사 -칼 오르프(1895-1982)와 그의 슐베르크 칼 오르프(Carl Orff,1895~1982)는 1895년 독일의 뮌헨(Munich)에서 태어났다. 그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 중에 한 사람이었으며, 음악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음악교육가중의 한 명이다. 1915년부터 1917년 까지 오르프는 뮌헨 캐머스필(Kammerspiele)의 음악 감독으로 있었다. 그 당시 그곳에서의 경험은 그의 후기 작품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오르프의 스승이자 친구인 쿠르트 작스(Curt Sachs)의 영향으로 오르프는 르네상스와 초기 바로크 작곡가들의 작품에 몰두 하였는데, 그는 특히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의 음악 작품에 심취하였다. 1923년에 오르프는 도로테 귄터(Dorothee Gunther)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율동, 무용과 리듬 훈련을 위한 학교 건립을 계획하게 되었다. 오르프는 그의 기초적인 음악 훈련에 대한 생각 -음악은 추상적인 개념의 것이 아니라, 구체적 요소인 말하기와 율동, 그리고 춤을 통합하는 것- 은 귄터와의 대화를 통하여 확립되고 그 체계를 잡아갔다. 1924년에 그들은 뮌헨에 귄터 학교(Gunther schule)를 설립하였다. 체조와 춤을 포함한 주요 과목-체육과 무용-들은 여러 명의 교사에 의하여 수업이 이루어 졌고, 음악 지도자인 오르프는 학생들의 음악 교육을 책임 맡았다. 1926년과 1925년에 구닐트 케트만(Gunild Keetman)과 무용가인 마야 렉스(Maja Lex)가 각각 학교에 입학하였다. 오르프는 이들 두 사람을 각각 음악과 무용에 있어서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여겼으며, 이때부터 두 사람은 음악과 춤에 있어서 기초적인 표현을 찾는 오르프의 동료이자 협력자가 되었다. 오르프는 특히 케트만이 음악과 무용, 두가지 모두에 있어서 우수한 재능이 있다고 여겼고 그녀의 기여가 없었으면 “슐베르크의 존재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케트만은 악기 앙상블과 그것의 음악적 스타일의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 1920년대 후반에 악기 제작자인 칼 맨들러(Karl Maendler)의 도움으로, 선율 타악기(오늘날 "오르프 악기"라고 불리는)가 만들어 졌다. 1930년에 렉스와 케트만은 귄터 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무용단과 기악 합주단을 만들게 되었다. 이들은 독일전역에 순회 연주를 하였고 세계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어 당시 교육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같은 해에 오르프의 음악교육에 관한 첫 출판물이 선보이게 되었다. 오르프는 자신의 음악 교육 목적을 잘못 이해될지도 모를 출판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였다. 오르프의 염려대로 어린이들은 즉흥연주에서 독창적인 연주(기초 음악의 유연한 매체)를 잘하지 못하고 출판물에 기록된 악보(활자라는 틀에 짜여진 매체)의 즉흥연주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출판을 통해서 만이 음악 교육에 관한 자신의 철학과 교육방법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1931년 초부터 귄터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강의, 시범, 훈련 과정 등이 독일 내 음악 교육가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 하였다. 그러나 1930년과 1940년 동안 음악 교육에 대한 오르프의 음악 교육 접근법은 독일의 우세한 이데올로기적이고 정치적인 분위기와의 대립적이었다. 그가 더 이상 받아들여질 수 없는 내용의 시들을 그의 출판물에 사용하였기 때문에 오르프의 수많은 출판물들의 출판이 정지되었다. 결국 1944년에 귄터 학교도 정치적 압력 때문에 폐교되었고 그 건물과 자산들은 폭격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1935년과 1942년 사이에 오르프는 완성도 있는 첫번째 작품을 창작했다. : Carmina Burana 와 두개의 Grimme의 동화인 Der Mond와 Die Klunge 이다. 참고로 이 작품들은 오르프-슐베르크의 음악적 언어와의 문체적 관련성 때문에 슐베르크 교사들에게 직접적인 관심을 받았다. 전쟁 후 바바리안 라디오 방송국에서 오르프의 교육용 작품이 연주되어 있는 절판된 레코드를 발견하고 어린이들을 위하여 어린이들과 함께 라디오 방송을 창작해 줄 수 있을 지에 대하여 오르프에게 요청 했다. 오르프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이 일로(방송으로) 잃어 버렸던 그의 오래된 음악교육개혁의 꿈이 부활할 수 있다고 깨닫게 되면서 방송에 대한 그의 망설임은 열정으로 바뀌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방송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하여 구닐트 게트만을 고용하였다. 1948년 9월, 첫번째 프로그램이 방송되었고 교사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어린이들 모두의 요구로 예정보다 연장된 시리즈들이 나왔고 그의 방송은 계속되었다. 1950년과 1954년 사이에 오르프와 케트만은 아이들과 함께한 그들의 작업으로부터 얻은 교육적 개념을 정리했다. 그것은 모두 5권의 책으로 완성되었고, 재창조되고 개선되어 ‘오르프 슐베르크’라는 제목에 ‘어린이를 위한 음악(Music for Children)’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판되었다. 라디오 방송은 율동의 발달에 기본적인 요소인 몸동작을 방송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1949년에 케트만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Saltzburg)에 있는 모짜르테움(Mozarteum)에서 아이들 과정을 가르치기 위해 초청되었고, 그때서야 비로소 몸동작 훈련이 ‘오르프 슐베르크’안으로 조직적으로 통합될 수 있었다. 1953년 Mozarteum에 종합 교사 훈련 과정이 생겼다. 1963년 오르프 협회가 개원되었고, 오늘날에도 Mozarteum 지부는 전 세계에 걸친 ‘오르프 슐베르크’의 주요 본부일 뿐 아니라, 국제적인 훈련 센터로서의 그 기능을 다하고 있다. 칼 오르프의 (‘오르프 슐베르크’- 어린이를 위한 음악교육) 핵심은 음악적 완전성의 상실 없이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전달할 수 있는 접근법이라는 점이다. 이런한 점에서 ‘오르프 슐베르크’는 오르프만의 유일성과 천재성을 나타내고 있다. 4. 오르프 학습매체 1) 말하기 말하기는 말에 리듬을 붙여 리듬감 있게 말하는 것으로 음악교육에 기본이 되는 리듬교육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어린이들은 글을 쓰기 전에 말을 먼저 배우게 되므로 말하기를 통한 리듬교육은 글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짧은 시, 속담 등에 리듬을 붙이거나 유행어, 놀이요 등등에 내재되어 있는 말의 리듬을 음악수업에 재료로 이용한다. 말하기를 이용해서 리듬 외에도 빠르기, 형식, 그리고 액센트와 다이나믹 같은 음악의 표현적 요소를 배울 수 있다. 말하기는 신체 타악기로 전환되고 또 선율·무선율 타악기로 전환된다. 의성어를 이용한 말하기 '쯔 치치' 시를 이용한 말하기 학습 ' 사 슴 뿔 ' 사슴아, 사슴아! 네 뿔엔 언제 싹이트니? 사슴아, 사슴아! 네 뿔엔 언제 꽃이피니? - 교사를 따라 4분음표로 무릎치기를 하며 시를 익힌다. - 봉고 오스티나토를 추가한다. - 신체 타악기를 추가한다. ( : 손뼉치기 / : 무릎치기) - 신체 타악기를 무선율 타악기로 전환한다. (손뼉치기 : 클레이브스 / 무릎치기 : 핸드드럼) - 연주순서 : 1 말하기 (봉고 오스티나토) 2 말하기+신체 타악기 (봉고 오스티나토) 3 말하기+무선율 타악기 (봉고 오스티나토) 4. 내청+무선율 타악기 (봉고 오스티나토) 2) 노래부르기 노래부르기는 유아와 어린이들의 음악수업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학습매체이다. 오르프에서 노래부르기는 하행 단3도(솔-미) 선율의 묻고 답하기로 시작된다. 어린이의 노래부르기 시작은 2-3개의 음으로 된 노래로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하행 단3도(솔-미)는 세계 모든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음정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 노래를 부를 때에 손기호를 함께 사용하는데, 손기호는 1870년 영국의 Jone Curwen이 개발한 것으로 손기호의 높낮이 위치는 어린이들의 음감각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 위와 같은 형식의 묻고 답하기 노래의 가사를 다양하게 해보고 음의 수도 추가한다. '솔-미' 음정 다음에 '라-레-도' 의 순서로 음이 추가되어 5음 음계('도-레-미-파-솔':팬타토닉,pentatonic)가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5음 음계가 완전히 익숙해진 후 온음계의 노래가 등장한다. 노래를 통한 묻고 답하기와 즉흥연주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정확한 음감을 체득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또 어린이들에게 선율을 창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 신체표현(동작) 유아와 어린이들은 걷기, 뛰기, 손뼉치기 등을 비롯한 다양한 신체표현을 좋아한다. 신체표현은 어린이들이 가장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음악교육영역중의 하나이며 말하기와 함께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음악활동이다. 어린이들이 음악에 맞추어 걷거나, 음악을 듣고 빠르기에 맞추어 일정박을 표현할 수 있는 신체 동작이 가능할 때 악기연주나 합주 등의 앙상블이 가능하다. 신체표현은 크게 리듬적인 움직임과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나눌 수 있다. 리듬적인 움직임 : 신체타악기를 포함한 다양한 Sound gestures와 걷기, 뛰기 그리고 Folkdance 등 자유로운 움직임 : 어떤 상황이나 사물의 표현적 묘사나 판토마임, 극에서의 움직임 등 리듬은 머리속으로 이해되는 지식이 아니라 몸의 직접적인 감각과 느낌으로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리듬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몸의 움직임을 통한 리듬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다. 4) 악기연주 유아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악수업에서 악기의 사용은 음악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수업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중요한 매체가 된다. 때문에 유아음악교사들에게 음악수업에 사용되는 주요 악기인 오르프 악기들의 이름과 연주법, 그리고 수업에서의 사용방법 등에 대한 지식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오르프 악기는 유아와 어린이들의 음악교육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악기들을 포함하며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로 분류되기도 한다. 오르프가 악기제작자인 칼 맨들러의 도움을 받아 개량한 글로켄쉬필, 실로폰,메탈로폰 등의 선율 타악기만을 지칭하는 것이 좁은 의미의 오르프 악기를 말하며 넓은 의미의 오르프 악기는 위의 선율 타악기에 더하여 다양한 종류의 무선율 타악기와 관악기인 리코더, 현악기인 비올라 다 감바, 첼로 등과 나아가서 신체 타악기까지도 포함한다. 신체 타악기 오르프에서 사용되는 신체 타악기는 다음의 네 가지 형태이며 이러한 신체 타악기는 일정하게 지속되는 박(오스티나토)을 연주하거나 실제 악기로 연주하기 전에 미리 연습해 보는 예비 과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4가지 단계의 신체 타악기의 음높이는 손가락 튕기기가 가장 높고, 발구르기가 가장 낮다. 연주 위치 역시 손가락 튕기기가 가장 높고 발구르기가 가장 낮다. 손가락 튕기기 (고음) 손뼉치기 무릎치기 발구르기 (저음) [ 4가지 종류의 신체 타악기 ] 주로 많이 사용되는 신체타악기는 손뼉치기와 무릎치기이다. 손가락 튕기기나 발구르기는 유아들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무선율 타악기 무선율 타악기는 소리가 나는 원리나 악기의 재질, 소리의 효과 등에 따라 다음처럼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죽 울림 타악기 나무 울림 타악기 금속 울림 타악기 큰 타악기 오르프 악기 중 무선율 타악기는 다양한 종류의 세계각국의 민속타악기들이 많이 쓰인다. 선율 타악기 어린이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크기를 소형화하고 음역을 세분화(소프라노/앨토/베이스)시켰다.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건반의 탈착이 가능하도록 하여 필요한 건반만 세팅하여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유아나 어린이들이 다른 악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루기 쉽다. 또한 선율 타악기는 음정관계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관악기와 현악기 관악기로는 리코더가 중요한 선율악기로 사용되며 현악기는 첼로, 달시머, 비올라 다 감바 등이 있으나 유아들의 수업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오르프 악기 앙상블에서는 베이스 파트에 콘트라 베이스와 첼로가 쓰이기도 한다. 5. 맺음말 오르프 접근법은 그 내용들이 이미 어린이 음악교육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노래를 부르며 손뼉을 친다든지,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것, 그리고 리듬 합주 등등이 모두 오르프 프로그램의 아이디어 안에 있는 것인데 이러한 오르프의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교사와 어린이들에게 교육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세미나와 지도자 과정 등을 통한 전문적인 오르프 교사의 양성이 필요하며 유아 교육현장에서도 음악 영역의 비중이 확대되고 악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음악 교구들에 대한 투자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음악 수업시간이 있으며 약 1/3 이상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오르프 악기들을 구비하고 있다. 본인은 오르프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되면서 가장 먼저 하게 된 생각이 "내가 어린 시절 이런 음악교육을 받았다면 지금은 훨씬 더 우수한 음악적 능력을 갖게 되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었다. 오르프 프로그램은 음악을 전공하는 이들에게 더욱 뛰어난 음악적 능력을 갖게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모든 어린이들이 음악을 자신의 일생동안 좋은 친구로 삼아 기쁠때나, 슬플때나, 외로울때나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중의 하나가 오르프 프로그램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오르프 교수법(Orff pedagogy) 오르프 교수법 Orff Pedagogy 훌륭한 음악교수방법의 목표는 어린이들이 음악을 다루는 기술-노래, 악기 연주, 창작 등에서의 음악적 능력- 의 숙련과 음악의 개념을 잘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오르프 음악교육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 4가지 단계의 학습 과정을 따른다. 모방 탐색 악보 읽고 쓰기 (독보와 기보) 즉흥 연주 위의 4가지 단계들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음악적 능력의 향상을 이루게 되며 이 단계들을 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린이들은 음악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과 음악의 다양한 개념들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실제 수업에서 위의 각 단계가 적힌 차례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각 단계들은 수업 안에서 한 가지 단계가 쓰이기도 하고 여러 단계가 복합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1. 모방 (Imitation) 모방은 전통적인 음악교수방법의 전형적인 예로 음악 교사들이 각 학습 과정의 단계별 시작에서 음악적 기술과 개념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된다. 모방활동은 나이와 능력에 관계없이 어린이들이 시각과 청각을 통해 음악을 배우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며, 크게 동시모방, 기억모방, 중복모방으로 나눌 수 있다. 1) 동시 모방 동시모방은 교사의 '시작 싸인과 함께 동시에 교사나 리더를 모방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예로 '--가라사대' 게임처럼 리더를 자연스럽게 따라 하는 것이 있다. 이 모방 게임의 아이디어는 신체동작 활동, 신체타악기, 소리모방, 그리고 신체타악기에 대한 악기 응답에서 사용될 수 있다. 다음의 예를 보자. ` 신체동작 활동 : 동시모방의 가장 전형적인 예. - 교사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것을 통해 어린이들은 관찰하는 기술이 향상. - 지시나 싸인에 재빨리 반응하는 능력 향상. - 몸 전체의 근육활동을 통해 다양한 움직임의 표현양식을 확립하기 시작. - 모방활동을 처음 경험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소리를 포함하지 않는 신체 동작만을 이용하는 모방활동이 특히 효과적. 예) 리더나 파트너의 제스춰를 따라 하는 거울놀이 ` 신체타악기를 통한 소리모방 : 몸을 이용하여 소리를 내는 신체타악기 소리모방은 교사의 손뼉치기, 손가락 튕기기, 무릎치기, 발구르기 등과 같은 신체동작을 어린이들이 모방하는 것을 말한다. - 고학년 어린이들은 목소리를 추가하여 동시모방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다양한 음색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이러한 다양한 신체타악기의 음색을 조합한 음악을 창작해보고 합주할 수 있게 하며 더욱 다양하고 규모가 큰 형식의 작품을 만드는 기초가 된다. ` 신체타악기에 대한 악기 전환 : 교사의 신체타악기의 표현을 선율 또는 무선율 타악기로 전환하는 것이다. 예) 교사 : 손가락 튕기기 어린이 : 그 리듬을 글로켄쉬필로 전환 연주 * 다음표는 신체타악기에서 무· 선율 타악기로 전환을 나타낸 표이다. 2) 기억모방 기억모방은 교사가 연주한 것을 기억한 후 일정 시간 뒤에 따라 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교사들이 사용하는 음악지도 방법이다. 이 기억모방을 '메아리 모방'이라고도 부른다. 메아리 모방활동에서 어린이들은 교사가 보여준 신체표현이나 소리, 리듬 패턴, 선율적 동기 등을 똑같이 따라 한다. - 이러한 방법은 어린이들의 음악발달의 모든 단계에서, 조성과 리듬에 대한 기억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된다. - 나이가 어린 유아들은 교사가 노래, 악기로 연주한 것을 똑같은 매체로(노래, 악기) 모방한다. - 좀 더 나이든 어린이들은 교사가 신체타악기로 연주한 리듬 패턴을 무선율 타악기로 모방할 수 있다. - 교사가 노래한 선율을 선율타악기나 리코더로도 모방할 수 도 있다. - 기억 모방 활동은 즉흥 연주를 하기 위한 기초 단계로 특히 중요하다. * 기억모방 활동 즉 '메아리 모방활동'은 수업에 사용되는 소재를 소개하는 편리한 방법이며 또한 어린이들의 수업과정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 '어린이들이 선율동기를 정확히 모방할 수 있는가?' - '어린이가 최근 음악수업에서 배운 리듬을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는가?' -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직접 모방활동을 진행해 볼 수 있는가?' 등의 평가가 가능하다. 3. 중복모방 교사가 먼저 A라는 동작을 어린이에게 보여주고 B라는 다음 동작으로 넘어갈 때 어린이 들이 A동작을 모방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교사가 C동작을 시작할 때 어린이는 B동작을 따라 하게 된다. -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들이 할 수 있다. - 신체 타악기를 이용한 캐논형식의 곡에서 특히 쉽게 설명된다. - 어린이들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차츰 복잡한 형태로 시도해 볼 수 있다. - 신체 타악기중의 손가락 튕기기와 발구르기는 어린이들이 중복모방 활동에 충분히 익숙해졌을 때 추가하는 것이 좋다. - 네 가지의 신체표현을 모두 이용해서 중복모방을 할 경우, 저음에서 고음(발구르기 손가락튕기기)으로 또는, 고음에서 저음(손가락튕기기 발구르기)으로 등의 일관적 순서를 따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선율의 중복모방. 예) 먼저 리코더로 첫 동기를 연주하고 어린이가 4박자 뒤에 목 소리나 다른 악기로 중복모방한다. - 선율 중복모방은 두 음(솔 과 미)로 시작해서 5음음계로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어린이의 음악적 발달단계에 맞춰 나중에 온음계로 음역을 확장할 수 있다. - 신체동작을 통한 중복모방은 어린이들에게 다성구조를 이해시키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신체동작 캐논은 반주 없이 연주될 수 있고 그룹으로 반주될 수도 있다. 또 학급을 두그룹으로 나누어 학급의 반은 연주하고 나머지 반은 중복모방을 하는 시각적인 강화를 통해 더욱 분명히 중복모방을 인식하도록 할 수 도 있다. * 요약하면, - 모방은 동시/기억/중복모방 세 가지가 있다. - 모방활동은 기초음악 학습과정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 모방활동의 가장 중요한 점은 어린이들이 모방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 하는 오르프 수업 방식에 친숙해 진다는 점이다. 2. 탐색 오르프 수업에서 교사는 항상 어린이들이 배운 것을 새로운 방법으로 연주해볼 수 있는 계기를 찾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러한 음악 탐색의 체험은 즉흥 연주 과정으로 향하는 중요한 단계가 된다. 교사는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연주에 참여하도록 하기위하여 다이나 믹, 액센트, 음색, 템포 와 같은 표현적인 요소를 조금씩 변화시켜 연주하도록 이끈다. 예) 지금 연주한 것 보다 좀 더 빨리 연주하도록 해보거나, 노래로 연주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연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음악을 다양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의 표현 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들도 어린이들이 다양하게 음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요소이다. 예) 악구의 리듬을 점점 크게/점점 작게 연주. 곡의 박자를 바꿔 연주. 선율을 연주하는 악기를 바꾸어 연주. 선율을 점점 작게/크게 연주. 연주곡의 음역을 바꾸어 연주. 장조를 단조로 바꾸어 연주 선율을 반복할 때마다 악기를 추가하여 전체 구성과 음량을 증가시켜서 연주. *탐구의 다양한 방법은 교사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기술, 창의적인 노력들로 가득차 있다. 교사와 어린이들의 이러한 끊임없는 도전적인 노력에 의해 오르프 교실은 항상 무한한 발견의 감각으로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다. 3. 악보 읽고 쓰기(독보/기보) 오르프에서는 음악을 읽고 쓰는 것을 가르치는 시기에 대해 일정한 원칙을 규정해 놓지 않았다. 어린이가 음악을 처음 배우는 시작단계에서부터 악보를 읽고 쓰는 것을 가르 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 어린이들이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글을 읽고 쓰기 이전에 말을 배우는 것처럼 음악에서도 악보를 읽고 쓰기를 배우기 이전에 충분한 음악적 경험이 있어야 한다. - 어린이들에게 악보를 소개하기 이전 단계에서 '말하기'를 악기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어린이들이 즉흥연주로 창작된 선율을 기록해서 보존하기 원할 때 어린이들에게 기보법 의 필요성을 깨닫게 할 수 있다. - 기보법을 모르는 상태로 계속 음악을 배워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 음악의 상징체계(기보법)를 배우기 전에 소리로 음악을 체험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by 칼 오르프) 1) 그래픽 악보 : 어린이들은 소리(목소리, 악기)로 묘사해 볼 수 있는 상징을 그래픽악보로 나타낼 수 있다. 교사는 그래픽악보를 통해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현대적 기보법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악보는 일반적으로 목소리, 선율타악기, 무선율 타악기를 사용해서 연주된다. 2) 전통적인 기보법 [리듬] - 오르프에서 전통적인 기보법은 리듬기보를 통해서 소개된다. - 먼저 4분음표 4분쉼표 8분음표(4분음표의 분할)를 배운다. - 공간안에서 걷기, 제자리에서 걷기와 같은 신체표현이나 무선율 타악기로 연주하는 등의 활동(박을 경험해 보는)을 통해 기보법을 시작할 수 있다. * 박과 리듬의 관계는 음악학습에서 가장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 [선율] : 선율 기보는 처음에는 제한된 몇 개의 음만을 사용해서 소개한다. - '솔/미' 하행 단3도 - '솔/미' 다음 '미/레/도'를 먼저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교사들은 수업의 진행에 따라 음을 추가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외국의 경우, 5음 음계는 초등학교 2학년말 정도에 소개되고 4학년 말까지 온음계를 읽고 쓰는 것을 가르친다. (우리나라: ) - 오르프 선율 타악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선율은 조성감과 선율기보능력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 절대음의 소리와 그 이름을 배우는 것은 오르프 선율타악기 건반에 쓰여진 음이름 을 보는 것을 통해서 더욱 촉진된다. 4. 즉흥연주 - 앞에서 살펴본 모방, 탐색 그리고 악보 읽고 쓰기는 즉흥연주를 하기위한 중요한 기초단계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창작하고 표현하기 위해 서는 기술적인 면(모방/탐색/기보와 독보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탐색과정은 이미 배운 음악내용의 요소를 바꾸어 보는 것이며, 즉흥연주는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 즉흥연주는 일반적으로 음악학습의 모든 단계에서 가장 높은 단계에 있는 활동으로 이러한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교사와 다른 자신들만의 음악적 독립성을 보여준다. - 어린이들은 오르프의 모든 매체를 사용하여 자신들이 가진 다양한 음악적 요소와 기 술에 기초해서 즉흥연주 할 수 있다. - 시각이나 극적인 상상력은 신체표현 응답과 기악 즉흥연주에 대한 자극제가 될 수 있는데, 거꾸로 자극에 대한 응답과 신체표현은 목소리나 기악선율, 또는 다양한 음색을 통한 즉흥연주로 표현될 수 있다. - 형식은 오르프 교사들에게 풍부한 즉흥연주 기회를 제공해 주는 요소이다. 형식은 묻고 답하기 기법을 사용하는 악구에서부터 완전히 대조되는 섹션을 만드는 즉흥연주까지, 주어진 구조 안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어린 학생들의 도전을 제공하고, 그것에 대한 만족감과 합주 안에서 자신이 창작한 내용이 어떻게 작용하는 가에 대한 체험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