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병원 생활이 이틀로 마감되더니,
이번엔 제법 일찍 병원을 나왔다.
아직 설사와 전해질 수치,용석이의 몸의 기력이
제대로 갖춰진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이지만,
용석이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것만으로도 퇴원이 가능하다기에
집으로 돌아왔다.
단 이틀이었지만 오랜 병원생활에서 탈출했던 용석이가
몰라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진것을 보고,
이번에도 은근히 그것을 기대하시는지 무조건 보내려고만 하는것 같아
반반인 마음을 가지고 퇴원했다.
지금까진 잘 지내고 있다.
설사도 여러번 했지만,
죽이랑 과일들 그리고 곡류 미숫가루도 제법 잘 먹는다.
먹고는 바로 설사를 하는 편이지만,
집에서는 기저귀를 사용치 않고 화장실을 이용할 정도로
용석이 스스로도 의욕을 가지는 것 같아 더 기쁘다.
유모차에서 한시라도 내리지 않으려고 하던 용석이가
집에 오니 아빠 차에서 내리지 않으려고 한다.
당황!!!
결국 아빠가 업어주고 달래고 있는 중이다.
용석이가 걷는 것도 싫어하지 않고 이리저리 손잡고 걷자고 하고,
아빠에게 주문 사항도 늘어나고,
엄마에겐 조금의 여유를 허락해주고 있다.
이번엔 용석이가 스스로 조절할수 있는 힘들을 길러주었으면 좋겠고,
금요일 외래에 전해질 수치가 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잘 지내올수 있었던것이 은혜가 아닐수 없다.
첫댓글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 용석아 힘내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