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되는 마요네즈를 이용해 오이 흰가루병의 방제가 친환경적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이를 살포한 잎의 엽록소 함량이 기존 잎 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마요네즈를 구입해 0.5%마요네즈 희석액 20리터를 오이재배 비닐하우스에서 관행법으로 재배한 결과 확인됐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김진경 박사팀은 이 실험결과를 한국유기농업학회지에 발표했다.
시중 유통제품, 물과 섞어 0.5% 농도 이하로 기름방울 최대한 작게 녹여…약해걱정도 뚝 안전하고 편리, 점박이응애도 살충효과 주목
▲마요네즈 희석액 제조=실험용으로 사용되는 마요네즈는 시중에 판매되는제품을 구입해 사용했다. 가장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기름함량 79.5%인 제품을 사용했다. 제조방법은 마개가 있는 용기에 마요네즈 100g을 넣고 물 250ml 정도 넣고 약 30초간 상하로 격렬히 흔들어 마요네즈를 완전히 풀어준 후 나머지 물을 첨가해 20리터 희석해 실험에 사용했다.
▲시판 제품 효과 좋아=오일류의 병해충에 대한 작용기작은 식물체 표면에 엷은 피막을 형성해 병원균의 발아와 식물체 침입을 막는 보호막으로 작용해 병원균과 직접 맞닿을 경우 호흡과 물질대사를 방해해 살균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기름을 이용해 병해충을 방제할 때는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식용유의 기름방울을 최대한 작게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시판되는 마요네즈는 70~80%의 기름이 주원료이며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유화상태로 제조돼 판매되기 때문에 오일을 이용한 식물병 방제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시판되는 마요네즈는 유통기한을 8개월 정도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게다가 마요네즈에 사용되는 산화방지제는 이디티 에이류의 합성첨가물이지만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품목으로 지정되어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고 인체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사용 효과=계란 노란제와 식용유를 섞어 만든 난황유의 파프리카 처리결과 광합성 효율과 수분증산 능력이 전혀 저해되지 않았으며 마요네즈 희석액 0.5%농도 이하의 수준에서 약해는 발견되지 않아 병해충방제에 적합하다. 마요네즈는 구하기 쉽고 가격이 싸며 사용방법이 간편하다. 또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는 유기농산물 재배농가에서 농약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요네즈 희석액은 오이 흰가루병 뿐만 아니라 상추, 배추, 고추, 장미 등의 흰가루병에 동일한 방제효과를 보였다. 게다가 점박이응애에서도 살충효과를 보이는 등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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