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으리 살으리 랏다 청산에 살으리 랏다
부처님 오신 날에 찾은 지리산 칠암자 산행
[삼정산 1,182m]
삼정산 정상을 오르다가 전망 좋은 바위에서 조망한
지리산 주능선의 전경
삼정산 정상석
함양군 마천면 삼정로 544-344에 위치한
문수암자의 전경
♧ 산 행 일 : 2016년 5월 14일(토-금요무박) 날씨 : 맑음(27도)
♧ 산 행 지 :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산(三政山)
♧ 교 통 편 : 좋은사람들산악회 따라서 마눌님이랑
♧ 등산코스 :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 → 도솔암 → 영원사 → 삼정산(1,182m) → 상무주암 → 문수암 → 삼불사 → 약수암 → 실상사(남원시 입석리) (약15km 소요시간 약 8시간)
[산행개념도]
[산행소개]
삼정산은 지리산 북쪽에 솟은 산이다. 천왕봉∼노고단 종주코스 중간인 연하천대피소 옆 삼각봉에서 분기해 북쪽으로 이어진 산줄기 6km지점에 있다.
남쪽 삼신봉이 지리산 남릉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삼정산은 북쪽에서 북릉의 장쾌함을 조망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산이다.
함양군지에 삼정산(三丁山)으로 돼 있으나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삼정산(三政山)이라고 돼 있다. 이는 산 아래 있는 양정 음정 하정마을과 관련있다. 해발 1225m 높이에 소재지는 함양군 마천면이다.
재미있는 것은 천왕봉 왕시루봉 제석봉 연하봉 덕평봉 반야봉 지리산 주능선과 남쪽 삼신봉까지 모두 ‘봉’으로 부르고 있으나 삼정산을 비롯 오송산 창암산 세걸산 등 북쪽에 있는 봉우리를 ‘산’으로 부르는 것은 특이하다.
[산행이야기]
내일(5월14일)은 석가탄신일이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하는 산행을 위하여 금요저녁 무박으로 마눌님과 지리산 칠암자순례길을 떠난다.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은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곳의 삼정능선에는 7개의 암자(사찰)가 연이어 앉아있는데 하늘이 숨겨 놓은 암자 도솔암을 비롯하여 영원사, 지눌스님이 첫 깨달음을 얻었다는 상무주암을 지나 문수암과 삼불암, 약수암, 실상사까지 암자길이 이어지고 지리산 자락이면서 봉우리가 아닌 독자적인 이름을 갖고 있는 삼정산은 명성봉과 형제봉 사이 삼각고지에서 북쪽 만수천을 향해 11Km정도 뻗어 내린 능선이라고 소개하며, 삼정산은 산 아래 마을 하정, 음정, 양정마을을 합쳐서 삼정(三丁)리라고 부르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칠암자 순례길의 들머리인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 입구에 서 있는
물레방아골 함양의 표지석이 서 있다
주차장에 하차 간단한 스트레칭을 몸을 풀고
어둠 짙은 밤 음정마을을 들어선다.
음정마을 유래 안내판을 뒤로하고
마을을 들어서자 낯선 사람들의 발자국소리에
개가 짖어대기 시작한다.
개 짖는 소리에 깊은 잠에 빠진 동네사람들의 단잠이라도 깨운 것인지 싶어
미안스런 마음으로 입산을 한다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며 산을 오르고 내리며 얼마쯤 올랐을까
연이어지는 가픈 숨소리에
서서히 세상의 빛이 들어나고
조잘대며 지저귀는 산새들소리에 세상이 깨어나는 숲속!
도솔암자에서 상쾌하고 싱그러운 아침을 맞는다.
도솔암자을 들어서자 해우소건물과 작은 텃밭이 나타난다
도솔암은 영원사의 부속암자로, 청매조사가 수도한 곳으로 유명한데, 청매조사는 광해군 집권당시 조선 제일의 고승으로 이름을 날렸던 스님이며 엄격한 규율하에 불교를 포교한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지금의 도솔암은 스님의 수행처로 알려졌있고 깊은 산속에 외 딴 곳에 떨어져 있어 산새 울음소리 외에는 오고 가는 사람이 없는 고즈넉한 암자로서 무인지경의 이곳은 지리산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고 하며 도솔암은 7암자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1100m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도솔암자에서 맞이하는 아침!!
평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고저넉한 암자에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어둠속에서 찾아 오른 산님들로 가득하다
도솔암 장독대 전경
도솔암 기와장에 청산별곡 한구절이 새겨져 있다.
살으리 살으리 살으리랐다
쳥산(靑山)에 살어리랏다
멀에랑 달에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으리랏다
삶의 고뇌와 그것에서 벗어나 자연에 묻히고 싶은 마음을 담아
노래하였다는 고려 가요의 청산별곡,,,
정말 도솔암자는 청산별곡과 함께 하고 있는 깊은 산중 하늘아래 암자였다
암자의 경내에서 유일하게 졸졸졸 흐르는 약수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약수터다
그야말로 최고였다
약수터의 전경
도솔암자에서 맞이하는 아침풍경
찬란하게 아침햇살 드리우는
장독대 앞에서 모습도 담고
장독대 앞에 이슬맞은 채
아침햇살에 반짝이며 피어나 있는 꽃들이 너무 싱그럽고 아름다워 보인다
찬란한 아침햇살 드는 도솔암자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시원스런 약수한 모금 마시고 영원사로 다시 발걸음을 이어간다
영원사로 이어가는 산길은
힘들게 올랐던 도솔암길을
내려서게 되는 숲속은 청아한 바람소리와 새소리들로 가득하고
계곡에서 흐르는 맑디 맑은 물소리가 마음속까지 시원스럽게 들려준다
도솔암자에서 영원사로 이어가는 숲길
암자를 내려서니 영원사로 이어지는 포장길 임도를 만난다
거대한 영원사표지석
영원사에서 내려다 본 산골짝으로
영원사는 깊은 산중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도심지에는 볼 수 없는
파란하는 빛!!
영원사 입구
입구에 피어 있는 자목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영원사(靈源寺)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 중턱 해발 920m에 위치한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 고승이었던 영원대사가 건립했다고 하여 절 이름도 영원사라고 한다.
한때 내지리(內智異)에서는 제일 큰 사찰이라고 했다. 이 절 규모는 너와로 된 선방(禪房)이 9채에 100간이 넘는 방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도를 닦은 고승이 많았다고 한다.
고승들이 스쳐간 방명록이라고 할 수 있는 조실안록(組室案錄)을 보면 부용영관(芙蓉靈觀), 서산대사, 청매(靑梅), 사명(四溟), 지안(志安), 설파 상언(雪坡 常彦), 포광(包光)스님 등 당대의 쟁쟁한 고승들이 109명이나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
영원사가 그 위용을 잃게 된 것은 여수 반란사건 때 반란군이 아군의 공격에 쫓겨 이곳까지 찾아와 절터를 아지트로 삼으면서, 건물 등을 작전상 모두 불태워 없애면서부터다. 그 후 1971년 중건 하였다고 전한다. 이곳에는 많은 부도들이 있는데 원당형의 둥근 석탑이 5기가 있으며, 대는 2층 탑신을 가진 조립형으로 되어 있다. 이들 부도들은 영원사의 유물로 추정되며, 영암당탑, 설파당탑, 중봉당탑, 청계당탑, 벽허당탑, 청매탑 등 이름있는 스님들이 수도하던 곳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고승의 호를 딴 부도들이 있다. 엽송설화 30권을 기록했다는 구곡각운대사의 사리를 보존했다는 상무주암의 필단사리 3층 석탑이 방광(放光)했다는 이야기 등도 지난날의 유서 깊은 영원사의 선풍(禪風)을 말해주고 있다.
영원사 경내모습
영원사경내에 있는 약수터
물맛은 도솔암에 비해 시원스럽고 청감이 많이 떨어진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영원사를 찾는 시주님들을 위해
준비하는 사찰음식을 짖느라 솥단지을 걸어 둔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고 있다
솥단지 안에는
미역국이 펄펄 끓고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영원사에 시주를 하고
상무주암자로 발길을 이어간다
상무주암으로 이어지는 가파른길을 오르고 능선을 이어가는 멋진 산행길이다
산을 오르다가 내려다 바라 본 영원사방향의 산골짝이 운해로 가득하게 보였으나
조망처가 없어 아쉬움을 삼킨다
능선길에 철쭉꽃이 만개한 채 환한 웃음으로 산님들을 방겨준다
청청한 하늘빛과 오월의 연초록 숲길이
오가는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탄케 한다
가끔씩 숲속에 들어나는 지리주능의 풍광들이 멋쪄부려
하지만 조망처는 없다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은 자연경관에
감탄사에 느낌표 한줄,,,,,,,,,,,
삼정산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정상을 오르는 초입에 출입금지라는 안내표지판이 가려져 있다
출입을 금지하는 이유는?
추락위험!!
산행길을 벗어나지 않으며 추락위험은 없었다
삼정산을 오르다가 바라 본
영원사에서 이어 온 능선을 조망한다
삼정산 정상으로 오르다가
거대하게 펼쳐 보여지는 지리주능과
산자락 아래 마천의 한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모처럼 시원스런 조망처 바위에서
주변을 조망해 보고 모습도 담아 본다
삼정산 정상으로 이어가는 곳에 헬기장이 있다
이곳에서 산님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삼정산 정상(1,182m)
삼정산은 지리산 북쪽에 솟은 산이다. 천왕봉∼노고단 종주코스 중간인 연하천대피소 옆 삼각봉에서 분기해 북쪽으로 이어진 산줄기 6km지점에 있다.
남쪽 삼신봉이 지리산 남릉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삼정산은 북쪽에서 북릉의 장쾌함을 조망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산이다.
함양군지에 삼정산(三丁山)으로 돼 있으나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삼정산(三政山)이라고 돼 있다. 이는 산 아래 있는 양정 음정 하정마을과 관련 있다. 해발 1225m 높이에 소재지는 함양군 마천면이다.
상무주암으로 들어서는 스님의 뒷 모습
상무주암자의 초입에 들어나 보여지는 지리산 풍광
상무주암 입구
암자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의 불공을 위해
상차림에 올릴 음식과 과일들이 놓여 있다
-사진촬영 금지-
상무주암의 스님들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게
암자 관계자가 사진촬영 금지하고 있었다.
상무주암<上無住庵>
부처님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경계(上)이고, 머무름이 없는 자리(無住)라는 뜻이다. 지리산 영원사의 末寺(말사)로써 삼정산 아래 위치한 상무주암(上無住庵)은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하고 큰 깨침을 얻은 곳이며 고려때 지눌선사가 2년여 머물렀다는 곳이다. 그러나 별다른 부속건물도 없고 단정한 시골집 별채의 참선 수도 암자에 불과한 것 같은데 오히려 산중의 호젓한 별장 같은 느낌마저 드는 곳이니 무릇 사찰이 위치한 곳은 역시 명당인 양 인간속세를 벗어난 듯한 무릉도원 같다.
상무주암의 약수터
상무주암 옆 능선에 마련되어 있는 석판인데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에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순례길을 이어간다
시야가 시원스럽게 들어 나 보여지는 지리산능선이 웅장하다
문수암자가 들어나 보인다
마천 삼정로에 위치한 문수암자
문수암(文殊庵)
문수암에는 도봉스님이 84년부터 23년째 수행하고 있는 절이란다. 석축위에 아담하게 세워져 있는 문수암 옆에 거대한 석굴이 있는데 석간수를 받아내는 샘터도 있다. 이 석굴은 임진왜란 때 마을 사람 1000명이 피난하였다고 전하는 천인굴(千人窟.. 일명 천용굴)이라고 하나 아직 굴의 크기나 전설, 생성 유래에 대해 정확히 조사되지 않은 채 있다고 한다. 도봉스님은 이 굴에 대한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천인용굴(千人用窟)이라 하여 천년동안(즉, 오랫동안) 사람들이 이 굴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석축위에 아담하게 세워져 있는 문수암 옆에 거대한 석굴이 있는데 석간수를 받아내는 샘터도 있다. 이 석굴은 임진왜란 때 마을 사람 1000명이 피난하였다고 전하는 천인굴(千人窟.. 일명 천용굴)이라고 하나 아직 굴의 크기나 전설, 생성 유래에 대해 정확히 조사되지 않은 채 있다고 한다. 도봉스님은 이 굴에 대한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천인용굴(千人用窟)이라 하여 천년동안(즉, 오랫동안) 사람들이 이 굴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 물맛은 어떠할까요?
그야말로 굿입니다
문수암자의 석간수의 물맛 또한 도솔암의 물 맛과 같은 느낌을 갖는다
시원스럽고 입안에 고이는 청량감이,,,
문수암자에서 조망한 풍광
문수암을 내려서서
삼불사로 향한다
싱그러운 숲길이 좋다
우거진 숲과 중간중간 암자가 있어 약수물도 충분하고 계곡이 있어
사계절산행지로도 좋겠지만 여름산행지로 최적지일 것 같다
삼불사로
삼불사 초입의 전경
삼불사
조선시대 창건한 절이라는데 정확한 기록은 없다.
지금은 비구니의 참선 도랑으로 고지대에 있는 절이다.
삼불사에에서 공양 받은 산채나물 비빕밥과 된장국
그 맛이,,,!!
삼불사에서 조망한 주변의 전경
삼불사를 내러서고
약수암 초입에 피어난 수국꽃
약수암의 약수물
약수암(樂水庵)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번지 ; 지리산 줄기의 작은 산중턱 1㎞ 지점에 위치해 있다. 1937년에 함양(咸陽)의 불자 한정희(韓貞熙)의 시주금으로 중수하였으며, 1974년에 운영(雲榮) 비구니 스님의 두 번에 걸쳐 중수하였다. 경내에는 항상 맑은 약수가 솟아나는 약수샘이 있어 약수암이라 했다고 한다.
마지막 실상사의 모습이 들어나 보인다
실상사경내에도 부처남오신을 기념하기 위한 봉축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실상사
신라 흥덕왕 3년 (828년)에 증각대사님이 9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을 개산하면서 창건했다. 이곳에 절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가 버린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정유재란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조선 숙종 26년(1700년)에 다시 지었으나, 고종 19년(1882년)에 거의 불타 버려 일부만 남게 되었다. 현재 통일 신라 시대 작품으로 국보 제10호인 높이 약 5m의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11 여점을 포함 단일사찰로는 가장 많은 17점의 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실상사 삼층석탑
기와탑
고와탑 안내판
석가탄신일을 맞아 지리산 칠암자순례길은
이렇게 실상사 탈교를 건너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불자님들의 성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