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면피(鐵面皮)
鐵(쇠철). 面(낮면). 皮(가죽피)자로 쇠로 낮가죽을 하였다는 말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아첨을 일삼는 파렴치한 人間을 말하그나 또는 뻔뻔스럽고 염치를 모르는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이다.
왕광원(王光遠)이란 자는 學文과 재능이 남달리 뛰어나 진사시험에도 合格하였으나 출세를 하기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문세가 들에게 접근하여 아첨을 일삼는 지독한 출세자였다.
아니! 이건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詩는 저같은 사람은 열번을 죽었다 께아나도 어림도 없습니다.
아주 훈훈한 人品이 감돕니다.
곁에 함께있는 사람은 아랑곳 없이 낮 간지러운 소리를 천연덕스럽게 떠들어 댔다.
상대가 술에 취해서 아무리 무례한 짓을해도 화를내기는 커녕 너털 웃음을 웃었다.
언젠가 술에 취한 상대가 취중에 채찍을 집어들고 그대를 때리고 싶은데 때려도 되겠는가 하자 선생의
채찍이라면 기꺼이 맞겠나이다 하고 등을 돌려댔다.
술취한 사람은 정말로 광원을 때렸는데도 화를 내기는 커녕 여전히 그사람에게 기분을 맞추고 있다.
그러자 보다못한 동석했던 친구가 광원에게 물었다.
자넨 부끄러운줄도 모르는가?
만좌중에 그런 꼴을 당하고도 잠자코 있다니....
광원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이렇게 대답한다.
나야 그사람의 마음에만 들면 나쁘지 않아!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광원의 얼굴 두께는 열겹의 철갑 같다고 했다.
이것은 철갑이 부끄러운줄 모르는 파렴치한 뜻으로 쓰인예이다.
그러나 철면의 경우 정정 당당하고 굳센 태도를 칭찬하는 뜻으로 쓰인 예가있다.
宋나라의 趙善은 선교량이라는 관직에 임명되어 숭안현의 지사가 되었는데 현(縣)의 법률을 엄격하게
지켰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조철면이라고 부렀다고한 이야기는 인정사정이 없었다는 뜻으로 철면이
쓰인 예이다.
또 宋나라 趙卞은 전중시 어사가 되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차없이 적발했기 때문에 그를 철면이라고
불렀다고 기록되여 있다. 이것은 철면이란 말이 권력에 굽히지 않는 강직한 뜻으로 쓰인 좋은 예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