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오다리가 컴플렉스였던 나란 독기.
초딩시절 키 크려고 쭉쭉이 체조한 것마냥 매일 종아리 마사지기 달고 살다 보니
오다리도 낫고 162언저리 하던 키가 164언저리 된 거 보고 황급히 글 씀.(물론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간과해선 안됨)
뒷내용 스포하자면 대충 지금까지 써본 종아리 마사지기 비교글임.
1. 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
우리 엄마 집에 있던 종아리 마사지기.
원래 마사지기라함은 나이 50은 넘어야 쓰는 거지 싶어서 별 생각도 없었는데
엄마가 너무 좋다고 츄라이~ 츄라이~ 해서 입문하게 됐잔아.
그날 상상도.png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마말 듣기 잘한 것 같자나.
원체 종아리 잘 붓고, 살짝 오다리 제재질이어서
지하철 역 환승 몇번 하면 집 와서 괄사로 30~40분은
문질러줘야 쑤신 게 가라앉을까 말까한데
역시 기계의 힘은 다르다.
일단 무선이어서 마사지 즐기면서 돌아다닐 수 있는 게
가장 좋았자너.
괄사로 수작업할 때는 퇴근하고 내 소중한 시간을
종아리 푸는데 30분이나 할애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 시간을 세이브해서 자유롭게 똥싸러 갈 수도 있음 ㅅㅅㅅ
(+ 처음 써본 마사지기라서 비교할 대상이 없었을 땐 몰랐는데,
나중에 다른 마사지기까지 다 써보고 느낀 건
한 곳만 주무르는 게 아니라 위에 종아리 주물렀다가 아래 종아리 주물렀다가
주무르는 포인트를 조금씩 옮겨가면서 주무르는 게 가장 크게 느껴졌음)
2. 제스파 블랙슬리머
서울에 자취했을 때 썼던
제스파 블랙슬리머 종아리 마사지기.
엄마 덕분에 마사지기 성애자가 된 후,
처음으로 내돈내산한 마사지기잔아.
코드프리란 이름만 보고 잠결에 주문했는데
코드는 없지만 선은 있음주의..
저 하얀 리모컨? 같은거랑 마사지기랑 공기호스같은게 길게 연결돼있어서 끼고 걸어댕길수는 없는 형태
주물러주는 느낌보다는 공기압으로
몇 초간 조여줬다가 풀어줬다가 하는 느낌.
세기나 시원한 정도는 풀리오는 비슷한 느낌인데
생각보다 소리가 꽤 커서 밤에 쓰기엔 쬐끔 눈치보였음.
사진은 따로 없는데 그 이유인 즉슨
서울 올라왔을 때 잠깐 있다 갈 거라서 집값 싼 반지하 잡았었는데
응 오세이돈 강림.jpg
그때 독기네 반지하 방도 깊은 저 바닷 속 파인애플이 되면서
제스파 블랙슬리머는 고장나버림..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버린 비운의 종아리템…
(+ 조였다가 풀어줬다가 할 때 묘하게 간질간질한게 중독성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3. 스파알 종아리 마사지기
제스파 침수처리 후 새로 장만한 종아리 마사기임.
원래는 본가에서 쓰던 풀리오 사려고 했는데
이게 더 쫌 저렴해서 사버렸잔아.
기왕 사는거 이번에는 맨정신에 멀쩡한 무선 마사지기로 골라서 삼
스파알 특징은 지금까지 써본 마사지기 중 가장 강도가 강함.
다른 마사지기가 이런 내츄럴들이 주무르는 느낌이라면
스파알은 로니 콜먼 아저씨가 조물조물해주는 느낌.
그간 종아리 마사지기에 익숙해져서
초장부터 최고 세기로 사용했다가 육성으로 “스파알” 소리 나옴.
소리라도 컸으면 주변 사람들이 아 쟤 또 다리 조지나보다 이해라도 해줬을 텐데
쓸때 소리도 거의 안 나서 나혼자 이상한 사람 돼버림.
광고 보면 이렇게 손으로 정성스레 주무르는 장면 있는데...
는 족구하고 롱스톤 조이기에 더 가까운..
차암나~ 내 살다 살다 과대광고는 봤어도 과소광고는 첨 보잔아
근데 가장 시원했던 건 안 비밀..
(+ 솔직히 온열기능 왜 있는지 공감 못하고 있었는데 써보니까 종아리가 더 빨리 부드러워지고 후끈허니 좋더라. 근데 이제 따뜻한 거 좋아하면 나이 먹은 증거라는데…)
요즘은 라운드 숄더가 고민이라서
어깨 교정기? 어깨 마사지기? 찾아보는 중.
이것도 써보고 최애템 리뷰 써볼 수 있으면 써볼게!
이걸 이제서야 보다니 따냥고
따냥고… 스파알 ㅈㄴ 영업당함
ㅋㅋㅋㅋㅋ아 웃기다 ㅋㅋㅋㅋ따냥고!!!
스파알 ㅅㅂㅋㅋㅋㅋㅌㅋㅋㅋㅌㅌㅌㅋ
헐 나도 오다리인데 마사지기 하면 오다리 펴지려나
따냥고
스파알 롱스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