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택, 간판보단 실속 챙겨
트렌드 반영한 이색전공 눈길
수시의 계절이 다가왔다. 전국의 각 대학은 오는 21일부터 수시 접수를 시작한다. 대학선택 시 적성과 내신등급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취업 경쟁력 있는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에 다소 생소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문성을 보장하는 특이학과 선택도 고려할만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트렌드에 발맞춰 신설·개편된 이색학과를 살펴본다.
■ 반려동물도 이제는 가족 ‘애완동물과’
현재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약 2조 원. 2020년이면 6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대학에도 관련 학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물 간호, 번식, 질병, 행동 관련 교육을 받으며 졸업 후 애견센터, 애완동물 판매점, 동물원 등으로 진출한다. 대전과학기술대학, 서정대학, 신구대학, 동아인재대학 등에 애완동물과가 있다.
■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 ‘푸드스타일리스트과’
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는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이 유행이다. 조리 관련 전공과 달리 푸드스타일리스트과는 분위기 연출, 기획 등 레스토랑에 들어올 때부터 나가는 순간까지를 아우른다. 메뉴관리, 위생, 조리과학 등을 배우며 졸업 후 전문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 푸드스쿨, 여주대학 호텔외식조리과, 연성대학 호텔외식조리·호텔외식경영전공 등이 있다.
■ 무궁무진한 가능성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채 10년이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이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다. 모바일 콘텐츠부터 프로그래밍까지 스마트폰으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학과들이 생겨났다. 경남정보대학 모바일전공, 강동대학 스마트폰과, 경기과학기술대학 컴퓨터모바일융합공학과 등이 있으며 졸업 후 소프트웨어 또는 전자회사 모바일콘텐츠제작자, 통신공학기술자, 통신장비기사로 활동한다.
■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인생 2막 ‘노인복지학과’
2014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평균 기대수명은 82.4세로 노후의 삶은 앞으로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흐름에 맞춰 남서울대학교, 한서대학교, 우석대학교 등 꽤 많은 대학에서 어르신들의 인생 2막을 도와줄 페이스메이커를 양성하고 있다. 노인 건강 및 체육 특성화 학과도 있다. 한국체육대학교 노인체육복지학과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노인체육정책, 실버리듬운동, 노인운동지도록 등의 수업을 갖추었다.
■ 학교에서 게임을? ‘게임학과’
올해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86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96조 원에 달한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이 확산됨에 따라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호서대학교, 동명대학교, 홍익대학교 게임학과에선 게임분석, 알고리즘, 콘텐츠제작 등에 대해 공부한다. 방학 기간에는 관련 기업에서 실습하며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적용해볼 기회를 갖는다. 졸업 후 게임콘텐츠기획자, 서버프로그래머, 애니메이터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다.
이외에도 기업과 직접적인 취업 연계를 맺어 현장 중심 교육을 실현하는 ‘송곡대 이랜드외식서비스(애슐리)과’, 국내 전문대학 최초로 신설된 ‘대경대 3D 프린팅과’, 자동차튜닝을 책임지는 ‘아주자동차대학 자동차튠업제어과’ 등 학생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학과들이 등장하고 있다.
교원공제회 신문 2016-09-05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