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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어의 경험적 가족치료』
(Experiential Family Therapy)
서 론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심리치료 및 현대 심리치료는 기본적으로 개인 심리에 대한 치료이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방법론에서 보다시피 개인 심리 역동은 결국 가족 간의 관계역동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다.
사티어 경험주의 가족치료는 심리내적 역동, 상호작용, 원가족 모두를 통합적으로 다루었으며, 치료를 단지 병리적인 것에 대한 치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 차원의 성장으로 시도하고 있다.
다른 심리 및 가족치료 방법론들과는 달리 사티어는 경험을 강조하면서 듣고, 만지고, 보는 신체적 차원과 다른 가족치료에서는 다루지 않는 감정적 차원, 인지적 차원, 개인의 기대 및 열망 차원에서의 치료를 추구한다.
사티어 모델의 철할적 배경은 실존주의, 현상학, 그리고 인본주의이다. 결국 사티어 모델이 가족을 다루지만 궁극적 목표는 인간이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엄격하게 요구하는 모델이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온전성을 회복하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다.
실존주의에서는 인간의 실존은 존재적 불안을 내포하고 있다. 인간은 실존적으로 제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이에 따르는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의 삶에 대한 책임을 다른 누구한테도 전가할 수 없으며 지금 나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좀더 나은 선택을 할 책임도 나에게 있다.
현상학적 입장을 취하는 사티어 모델은 주관적 현실을 매우 중요하게 받아드리기 때문에 인간의 주관적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지금 여기서 내가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가 내포되어 있다. 현재는 곧 과거가 되고,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끼치고, 미래 역시 현재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티어 모델은 “지금 내가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가족치료에서 치료자가 주도적으로 객관적 판단에 따라 가족의 상호작용을 변화시키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사티어 모델은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을 매우 강조한 모델이다.
치료자는 단지 치료과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사티어의 경험적 가족치료는 사티어의 가치체계와 변화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사티어가 수년에 걸쳐 개발하고 수정한 성장 도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병리에 관한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힘, 그리고 보다 높은 의식 수준에 관한 것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실존주의 관점에서 인간은 과거에 의하여 억압당하기보다는 개개인의 가치와 목표에 의하여 미래를 향해 나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자들은 인간을 구조화된 정신모델의 입장에서 보았고, 실존주의자들은 전인으로서의 인간을 다루었다. 그들은 사람들의 신경증과 같은 부분적 해결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아성취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경험적 가족치료는 자아인식을 위한 노력. 자아표현, 자아성취 등에 관한 경험적 입장을 표현하는 전제들이 많다. 기본적인 것은 개인성장에 있으며, 사티어는 다른 가족 구성원과의 좋은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경험적 모델은 가족 역할과 권력분배에 관한 융통성과 자유가 강조되고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가족 전체의 요구를 무시하지 않고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그들 자신의 역할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계획한다. 이것은 가족체계의 요구가 무시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요구는 개인성장 뒤에 따르는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본주의의 영향을 받은 사티어 모델은 동시에 인간은 그 사람이 그 사람다워질 수 있는 자원은 충분히 지니고 태어났다고 믿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떠한 모습의 사람이 되느냐보다는 내가 나의 것을 충분히 표현하였느냐가 더 중요하다.
인간에 존재하는 잠재력을 우주적 생명력이라고 사티어는 보았기 때문에 나는 나이면서 동시에 나를 초월하는 존재가 되며 표현되는 개체들은 내적으로는 서로 연결되어있다고 보았다. 즉, 사티어는 인본주의에서 더 나아가 영성의 차원에까지 연결될 때 인간의 온전성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사티어 모델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인간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되찾는 것이 치료목표이면서 동시에 인간은 관계성의 존재로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진실 되고 온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우주적 생명력과 연결되는 영성의 회복을 매우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 일치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 커다란 목표가 되는 것이다.
1. 의사소통 유형
생존방식들, 모든 왜곡된 의사소통은 그의 삶으로부터, 그의 왜곡된 양육방식, 가족체계, 더 나가 사회체계, 문화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생존방식들이었다.
기본적인 수준에서의 생존에서부터 보다 충만한 인간이 되어가는 것을 다루는데 있어서, 인간이 어떻게 상황에 대처하는가를 보여주는 대처방식이 포함되는데, 이것은 사티어의 가장 잘 알려진 측면이다. 비난하고, 회유하고, 초이성적으로 행동하고, 그리고 부적절하게 행동하는 식의 대처방식은 낮은 자존감에 대한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언어적인 표현이다. 우리의 대처과정은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의 생존에 대해 조금이라도 위협적이라 생각되면 방어적이 된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느낌에 의해서 정의되고 나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신념에서 나온 것이다.
사티어는 긴장 시에 사용하는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을 생존방식이라고 하였고 일반적으로 낮은 자존감과 불균형적인 상태에서 우리의 힘을 다른 사람이나 그 어떤 것에 넘겨주는데서 이러한 생존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사티어는 이러한 역기능적 의사소통으로 인해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과 같은 네 가지 생존방식이 생긴다고 한다. 이들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공통점은 언어적 메시지와 얼굴표정, 몸의 위치, 근육의 상태, 숨쉬는 속도, 음성 등의 비언어적 메시지가 일치하지 않는 이중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① 회유형
회유형은 자기가치 감정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나의 힘을 넘겨주고 모두에게 동의하는 말을 한다. 회유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상황을 중요시하지만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다. 즉, 회유는 나 자신이 살아남고 안정을 유지하는 방법이 자신이 느끼는 감정보다는 상대방에게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이다.
② 비난형
비난형은 약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의지를 나타내며 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괴롭히고 나무라는 것이다. 비난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가치를 격하시키고 자신과 상황에만 가치를 둔다. 비난자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힘이 있고 강한 사람으로 인식시키고자 노력한다.
③계산형(초이성형)
초이성형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합리적으로 상황만을 중요시하며 기능적인 것을 말하고 대부분 자료와 논리를 중요시한다. 초이성적으로 의사소통할 때는 가능한 한 결함 없이 말하고 생각하려고 하기 때문에 때로는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즉 이들은 상황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④혼란형(산만형)
산만형은 지나치게 즐거워하거나 익살맞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의사소통이 혼란한 것을 말한다. 산만형의 의사소통을 사용하는 사람은 위협을 무시하고 마치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므로 주위를 혼란시킨다. 행동과 말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과는 무관하다. 어느 곳에도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말의 의미나 내용도 없이 혼자 바쁘고 산만하다.
2. 치료기법
사티어 방법론은 체계적 방법론이기 때문에 상호작용을 다루면서 개인과 원가족을 다루고, 개인을 다루면서 상호작용과 원가족을 다루고, 원가족을 다루면서 개인과 상호작용을 다룬다.
사티어는 가족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의사소통을 기초로 하는 개입기법을 사용함으로써 가족 내의 의사소통과 가족체계를 변화시키고자 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치료기법은 다음과 같다.
1) 가족 재구조화(Family Reconstruction)
사티어는 가족 재구성이라고 불리 우는 또 다른 유명한 도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 세대를 대상으로 한 치료적 개입이 한 개인의 역기능적인 과거의 학습과 현재의 대처양식을 긍정적인 자원, 선택, 그리고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다.
가족 재구조화기법은 1960년대 후반 사티어에 의해 개발된 기법으로 원가족으로부터 근거하고 있는 가족의 역기능적 패턴을 명백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가족 재구조화기법은 가족 구성원 중 원가족에 대한 가족지도를 작성토록 하는 '스타(star)'와 함께 시작한다. 가족의 역기능 체계를 개방적이고 건강한 기능체계로 바꾸는데 기여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표면에 나타난 가족 규칙과 가족주제, 가족 신화 등을 함께 나누도록 한다. 내담자 자신의 어린 시절의 한 사건을 선택하여 재연하게 하고, 이를 통하여 자신에 대한 다른 감정과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구조화한다.
이때 치료자는 스타의 가족 역사에서 발생했던 의미 있는 사건들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원가족으로부터 왜곡된 학습과 인간으로서의 부모에 대한 이해, 그리고 스타 자신에 대한 이해를 이루어간다. 일반적으로 기족 지도, 가족 생활 연대기, 그리고 영향력의 수레바퀴는 가족 재구조화 기법의 주요한 도구와 내용이다.
① 가족지도(family map)
가계도는 치료자와 가족 모두에게 이러한 현상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주며 특히 가족의 모습을 역사적으로 잘 보여준다. 때로 가계도는 집안의 비밀을 드러나게 하기도 한다.
② 가족생활 연대기( family life fact chronology)
가족 생활 사건 연대기는 가족 재구조화기법의 중요한 도구로서 스타는 자신의 대가족의 역사 속에 나타나는 의미 있는 사건을 연도별로 기록하여 작성한다. 이 연대기표는 스타의 조부모와의 탄생부터 기록하여 작성한다.
③ 영향력의 수레바퀴
영향력의 수레바퀴는 가족 재구조화기법에서 스타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었던 인물들을 드러내주기 위해 도입되는 도구이다. 이 그림은 스타를 중심으로 위치하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의 관계를 표시하고 있다. 굵은 선은 더욱 밀접한 관계를 드러
내 주는 것이다.
2) 가족조각(family sculpture)
가족조각기법은 말 대신 몸으로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언어 대화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나친 언어화, 주지화, 방어 및 비난적인 투사의 영향을 줄일수 있다. 또 이 기법은 가족 구성원간의 감각관계, 동맹, 갈등 등이 시각적, 감각적, 상징적으로 구체화되어 묘사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진단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기법을 행하는 동안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결속시켜준다. 동시에 가족 구성원들로 하여금 가족 조직 내의 각자의 어떤 경험을 찾아내고, 관찰하고, 해석하게 하면 가족으로부터 자신 만의 경험을 분리시켜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각 구성원을 가족으로부터 개별화하도록 도와준다. 때로 가족 구성원들 간에 적절한 경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구성원들의 자세를 바꾸기도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 가족에게 여러분의 가족 내에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경험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 기법을 상용한다고 기법의 사용 목적을 설명하여 준다.
가족조각기법은 사티어의 경험적 기법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상담 장면에서 한 명의 가족 구성원 또는 그 이상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미지에 따라 가족의 실제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배열하고 조작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가족 구성원들 간의 거리감, 밀착된 몸짓, 자세 표정 등을 취하는 무언의 동작과 신체적 표현을 통해 의사소통과 관련된 가족의관계를 가시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또한 이 기법은 현실의 공간 속에서 가족 구성원을 직접하기 때문에 가족 내의 특정한 관계를 볼 수 있으며, 이를 조각해 봄으로 인해 개인의 인식이나 감정을 엿볼 수도 있다. 가족조각기법을 활용하는 대략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상담자는 가족 조각을 만드는 조각가를 선정하고 가족 조각을 하고 싶은 장면을 설정할 수 있도록 조각가를 돕는다.
② 가족 조각가는 가족구성원 중 역할을 할 실제적인 인물을 정한다.
③ 가족 조각가를 통해 역할을 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위치가 은유적으로 정해지고 특정자세로 가족 조각이 이루어진다.
④ 가족 조각에 참여했던 가족 구성원들의 연기를 마무리하고 자신들이 했던 경험을 나누며 인식된 통찰을 함께 표현해 보도록 한다.
3) 역할극(drama)
이 기법은 스타 자신 또는 다른 가족 구성원의 생활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족 구성원이 참여하는 단막극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극을 통해서 가족 구성원들은 새로운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역할을 직접 연기해 봄으로써 자신의 신념과 가족 구성원들의 신념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무관심, 무감각, 그리고 오해를 해소할 수 있다. 이 기법을 통해 가족과 가족 구성원들은 과거에 해결되지 못한 과제를 완성하고 낮은 자존감을 증진시키며, 목표 성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사티어의 경험적 가족치료모델에서는 가족그림(family drawings), 인형인터뷰(puppet interviews), 유머(humor), 접촉(touch), 명상(meditations), 마음읽기(temperature reading)등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 심리적 존재로서의 치료 (인간내면의 빙산)
사티어는 인간의 특성은 심리적 존재라고 전제하고, 이러한 심리적인 내면을 빙산으로 비유하고 있다. 사티어는 우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때 주로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숨겨진 빙산 즉 내면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사티어 방법론에서는 피상적인 변화가 아니라 본질적인 존재적 차원에서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가장 깊이 있는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존재로, 그리고 그런 삶을 살 수 있을 때 자신에 대한 경험을 통하여 나 보다 더 위대한 생명의 본질과 만날 수 있고, 그 결과로 일치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관계적 존재로서의 치료 (상호작용)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사티어는 의사소통을 전 존재의 표현양식이며 관계양식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양식은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며,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티어에 의하면 인간은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 자기가 자기됨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환경의 제한을 받게 되면 이러한 열망대신 그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생존방식, 즉 대처방식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생존방식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치적이지 못하고 오직 생존하기에만 급급하게 만들고 있다. 치료는 바로 비일치적 상호작용을 일치적 상호작용으로 변화시키며, 인간은 일치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때 관계적 존재로서 온전하게 살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 모델에서는 내담자를 생명의 에너지의 현현체로 존중하고, 증상을 대처방식으로 바라보고 내담자와 분리해서 문제를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 인류적 존재로서의 치료 (원가족)
사티어는 가족을 인류의 생명력을 이어주는 통로라고 보았으며, 수많은 가족들을 만나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게 되었다. 부모들이 행동양식은 물론 정서적인 것까지 부정적인 것을 포함하여 그들의 부모로부터 배운 것을 최선을 다해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부모를 완벽한 부모역할을 하는 역할자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부족한 인간으로서 단지 나에게 생명력을 전달시켜준 전달자로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때 우리는 부모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 자신에 대해서, 나의 생명에 대해서, 더 나아가서 모든 생명체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티어는 원가족 문제를 다루고 있다.
- 우주적 존재로서의 치료 (self)
사티어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기라고 설명하였다. 자기 즉 “존재하는 나: I Am."가 존재의 핵심이라고 설명하였다. 이 자기는 영spirit, 영혼soul, 생명력life-force, 본질essence, 핵core, 존재being이다. 지구 안에는 생명력이 가득 차 있고, 그 생명력으로 나 라는 구체적인 모습의 생명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 생명력은 우리 안에 근원적인 자기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며, 이 생명력을 우리는 신, 절대적 존재, 절대, 브라흐만, 아트만 등으로 칭한다. 결국 모든 인간 안에는 생명력이 내재되어있고, 신적 요인이 내재되어있다. 즉, 인간에게는 인간을 초월하는 그 무엇과 연결되는 초월성이 있으며 동시에 그 초월성이 내재 되어있다.
이 생명력이 우리를 살아가도록 동기화시켜준다. 이 생명력은 선하고, 긍정적이고, 성장하려는 힘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생명력은 다른 생명력과 연결되어있다. 내가 나의 생명력과 연결되어있을 때 나는 우주적 존재와 연결되고, 또 다른 사람과도 연결된다. 이런 연결성을 경험할 때 우리는 공감, 배려, 연민, 돌봄, 사랑을 느끼면 내 자신을 일치적으로 경험한다.
치료는 빙산의 모든 부분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과 만나게 하여 일치적 존재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치료자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자기만의 초불에 나의 초불로 불을 붙여주는 것뿐이다. 그 것은 그 사람만의 생명력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본질적인 변화를 하게 된다. 사티어 방법론은 바로 이러한 본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모델이다.
3. 가족치료 과정
사티어 모델의 일반적인 상담과정은 첫째, 첫 면담 후 가족치료의 목표, 횟수, 기간 등을 합의하여 기초적 단계를 수립하는 초기 접촉의 단계 둘째, 가족의 생활역사, 가족 체계 및 규칙 가족 의사소통, 가족 구성원의 자기 존중감 등에 대한 조사와 진단을 하고 개입하는 탐색의 단계, 셋째, 가족 체계 내에서 혼란과 내면의 비밀 감정이 드러나며 행동규칙을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표현하며 가족 구성원간의 정서적 접촉을 요구하는 등 여러 가지 장애적 요인이 발생하는 혼돈의 단계, 넷째, 새로운 경험과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적응이 이루어지며 가족 구성원들이 대상과 상황을 명확하게 수용하고 판단하며 명백한 자기 표현을 하는 통합의 단계로 나룰 수 있다.
특히 탐색의 과정에서는 가족 규칙과 의사소통 유형의 내면에 감추어진 감정과 욕구, 기대, 열망 등에 대한 빙산 탐색 과정을 통하여 사정하고 개입한다. 이 과정에서 상담자는 삶에 대한 열정과 사랑, 소망과 깊은 감사, 그리고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신념을 갖고 의사소통의 내용보다 과정에 초점을 둔다. 새티어의 빙산탐색과정을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행 동: 빙산 위에 나타난 개인이나 가족의 어떤 사건에 대한 활동과 이야기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 의미 영향력 등을 살핀다.
2) 대처방식: 수면에 나타난 사건에 대처하는 방식과 방어기제 활용은 어떤지를 살핀다. 역 기능적 의사소통 유형에 따라 검토한다.
3) 감 정: 발생한 사건에 대한 내담자의 감정, 기쁨, 흥분, 분노, 두려움, 슬픔, 아픔 등 을 말한다.
4) 감정에 대한 결정: 발생한 사건의 감정에 대한 결정을 말하는 것으로서 주로 자신이 갖 고 있는 가치관과 가족 규칙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5) 지 각: 가족의 규칙, 논란, 신념, 가정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는 주관적 해석이다.
6) 기 대: 자신에 대한, 타인에 대한, 그리고 자신에 대한 타인들의 기대는 무엇인가를 탐색한다. 선택방법은 기대를 포기하거나 충족되지 않는 기대를 한평생 갖고 사는 기대보류, 그리고 그 기대를 위한 다른 대안 탐색이 있다.
7) 열 망: 내담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 충족하지 않은 건전한 기대들을 열망으 로 전환하도록 한다.
8) 자 아: 내담자 자신을 지탱하게 하는 생명력, 정신력, 영혼 깊숙한 곳에서 솟아나는 에너지의 근원을 탐색하게 한다.
깊숙한 곳에서 솟아나는 에너지의 근원을 탐색하게 한다. 위와 같은 빙산 탐색의 과정을 통하여 치료자는 역기능 가족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가능성을 발견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준다. 치료자는 가족체계 안에서 잘못되어 있는 것을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전달한 다음에 역기능 패턴을 변하시켜야 한다.
4. 결 론
사티어 모델에서는 상담자가 내담자를 만날 때 사람과 증상, 사람과 대처방식을 분리하여 여 만날 것을 요구한다. 문제증상이 아니라 사람과 만나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힘을 키워주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지키고 있다. 예를들어 이러한 원칙은 장애자 혹은 장애자 가족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장애는 살아가는데 짊어지고 가야하는 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짐이 그 사람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어떤 장애를 가졌던 내담자의 힘을 키워 주어 장애를 삶의 걸림돌로 여겨 자신의 삶을 부정적으로 살아가기보다 장애를 힘 있게 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는 것이다.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으로 갈등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티어의 성장모델은 인간의 내면을 변화시킴으로서 자존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자신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일치적 인간의 변화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많은 관계에서의 위기로 인한 왜곡된 생존방식들이 우리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많은 현실을 뒤돌아 볼 때 사티어의 경험적 가족치료는 우리의 삶을 더 일치시키며 모든 치료의 과정을 통해서, 그리고 긍정적인 그의 인간이해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에, 지금 여기에서 보다 성숙한 미래를 향한 행복한 삶을 위한 상담치유이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