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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79회 비행
웬만하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비행을 해서 감각을 유지하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어제도 일 때문에 비행 하지 못했고 오늘은 예보상으로는 바람이 어제 보다 더 세다지만 어떻던 비행에 참석 하려고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종진에게 전화 와서 같이 가자 한다.
내차엔 기체 3대가 실리지 않아 종진차로 정두형님 모시고 신천동에 도착하니 어린이 날인데도 불구하고 생각 보다 많이 나왔다.
우리팀엔 어린이 없는 어른이들만 있나 보다.
고문님은 울릉도 관광 가셨다 해서 차만 이용하기로 했고 오늘 참석자는
교택교관, 재덕형님, 정두형님, 상수형님, 용선, 종진, 용석, 나, 병철 이상 9명 이다.
(점심식사 때 합류, 상목부회장님, 성언부부)
차 한대에 맞춰 타고 대니산 북자 이륙장으로 향했다.
10시 반 조금 못 된 시간에 북자 이륙장에 도착 해보니 빅버드 스쿨은 청송 대회 갔다 하더니 우리 밖에 없다.
바람은 북서 방향이지만 살랑 살랑 이륙하기 좋을 정도로 올라 오고 다만 좀 이른 시간이라서 열이 어떨지는 더미가 나가
봐야 알겠다.
비행복 갈아 입고 기체 꺼내 셋팅 후에 잠시 관망하고 있으니 교택교관이 총대 메고 10시 50분 경 윈드 더미로 이륙한다.
열이 약한지 고생 고생 해서 간신히 열을 잡아 이륙장 위로 올라 서는데 아직은 열이 세지 않고 거칠다고 좀 기다리라 한다.
15분 정도 기다려 보다가 병철 구 총무가 예보상으로 12시 넘어서면 바람이 세진다. 어제도 오전엔 괜찮았는데 오후에 바람이 세져서 비행을 못했다면서 기상 좋을 때 쫄비행이라도 하는게 좋을 거라고 두번째로 이륙해서 나가는데 버티기 하다가 결국 쫄 하고 착륙 들어간다.
아직은 타이밍이 아니구나.
좀더 기다릴까 하다가 청송 대회 참석 못한 빅버드 손팀장, 빅버드 클럽 광덕씨 등 다른 팀 회원들 몇몇 이륙해서 열잡는 거 보니 열은 분명 있다.
운좋게 잡으면 올라 가는 거고 못잡으면 착륙장 들어 가는 거고 괜히 더 기다리다가 바람 세지면 비행도 못할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 지금 나가면 열 잡을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나도 이륙,
무난하게 이륙했고 이륙하자 마자 상승이 되기에 짧은 팔자 비행으로 릿지위로 올라 고도를 확보한 후에 앞선 비행자들 열잡아 올리던 곳으로 이동해 보니 역시 열이 맞힌다.
초기열이라서 좀 덜컹 거리긴 하지만 이놈 놓치면 쫄 이란 생각으로 물고 늘어져서 밀고 당기고 살살 달래면서 올라 가다 보니 뿌연 안개로 시야가 살짝 흐려지면서 고도 847m을 끝으로 열의 끝인지 더이상 올라가지 않고 버벅댄다.
한골 건너 옆쪽에서 감아 올리는 몇몇 비행자들은 나보다 좀 더 올라 가는 거 같은데 열원을 가늠해 보니 내가 올라 탄 열이랑은 다른 거 같다.
옆으로 옮겨 탈까 잠시 망설이다가 옆에도 고도 900은 넘지 않을 정도로 센열도 아닌거 같고 조강지처 버려서 잘될 거 같지도 않아서 포기했다.
다시 이륙장 쪽으로 가려고 보니 초기열에 바람이 좀 세서 그런지 뒤로 많이 드리프트 되어서
정풍 안고 능선으로 다시 붙어 봐야 본전치기 정도 밖에 안될 거 같다.
그리고 바람 센날 제방뚝 착륙이 만만치 않음을 알기에 8백 중반대 고도면 뒤로 빼도 안전한 고도이고 이륙 하기 전 교택교관이 오늘 고도 잡으면 경험삼아 뒤로 빼서 폐수처리장 돔 옆 근린공원 운동장에 착륙을 시도해보라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뒤로 빼기로 하고 방향을 돌려 배풍으로 날아 갔다.
배풍이라 비행 속도는 50킬로 넘게 나오고 침하도 별로 되지 않으면서 잘 날아 간다.
중간에 열을 또 하나 잡게 되면 어제 용석이 처럼 창녕까지 날아 가는 것이고 안되면 목표로 한 운동장에 내리면 되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인 아파트단지도 지나 보고 여유롭게 주변 관광하면서 공단에 이르자 열원지가 아파트 쪽 구지 시내에서 밀고 올라 오는 열인 듯 한데 시내열이라서 그런지 여기 저기 툭툭 쳐 올리는 것이 조금 거칠다.
분명 북서가 주풍이니 공단 남동쪽 산사면 뒷편엔 공단에서 발생한 열이 바람에 밀려 잘 올라 올 거 같기는 한데 열사냥에 실패 했을 때 착륙할 곳이 마땅하게 없는 거 같고 무엇보다도 바로 발밑에 근린공원 운동장의 넓은 착륙장이 눈에 꼽히니 괜시리 모험을 하기가 내키지 않는다.
공단열은 다음 기회에 잡기로 하고 착륙 목표지인 운동장 부근에서 바람 방향에 맞춰 고도 처리 하고 최종 어프로치
운동장이 넑기는 하지만 운동장 한켠에 키높은 전신주 땜에 안전을 위해 고도를 조금 높게 잡고 들어 오니 길다고 느꼈던 운동장도 실상 그리 길지 않다.
무리 하지 않고 운동장을 사선으로 최대한 이용, 끝 부분 까지 와서 무사히 두발 착지
안착 보고 해주지만 무전이 안들리는지 별 응답이 없다.
오늘 자청해서 차량 회수 및 픽업을 맡은 용석에게 픽업 와달라고 위치를 알려주고 기체를 근처 잔디밭 그늘로 옮겼다.
모처럼 편안하게 기체를 정리하고 픽업 올 때까지 나무그늘 벤치에서 잠시 눈좀 붙이고 잇으니 용석이가 픽업 왔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79회
2. 일자 : 2013년 5월 5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49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6/1.2~2.7m/s, 북서/북서~북북동
- 기온 및 습도 : 23도, 습도 28%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 이륙장, 약 39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내리 달성공단 내 근린공원 운동장 30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65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847m(이륙장 대비 452m 상승)
7-2. 최고속도 : 55.8km/h
7-3. 최대상승 : 2.3m/sec
7-4. 최대하강 : -2.8m/sec
8. 비행시간 : 25분 58초(총누계 비행시간 : 59시간 25분 18초)
8-1. 이륙시간 : 11시 34분 34초
8-2. 착륙시간 : 12시 00분 32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3.72km
9-2. 직선거리 : 4.08km
10. 특기사항
■ 제 180회 비행
늘 가던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점심 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 합류한 성언부부, 그리고 상목부회장님
커피한잔 디져트로 마시고 교택교관이랑 같이 비슬산 정복 나섰다가 골에 갖혀 낙되었다는 손팀장 픽업한다고 성언이 차는 뒤에 올라 오기로 하고 고문님차에 한차 맞춰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오후 이륙장의 바람은 예보와는 달리 처음 보다도 많이 약하다.
오전에 차운전 하느라 비행 못한 용석이가 이륙 하려고 활주로에 들어 섰는데 바람이 거의 무풍에 주풍이 약하니 열바람이 올라 오는지 남풍도 불고 동풍도 불고 난리다.
두번 정도 이륙 시도 하다가 포기하고 기체를 뒤로 물리고 바람 좋아지길 기다리기로 했다.
좀 기다리니 손팀장님 픽업 갔던 성언이 차에 한차 맞춰 올라 왔다.
뒷팀 올라 오니 그제서야 거짓말처럼 기다렸다는 듯이 바람이 좋다.
교택교관이 빅버드 광덕씨 뽐뿌넣어 윈드 더미로 이륙 시키니 시간이 오후 3시 넘어 시간이니 만큼 큰열은 없지만 열이 많이 부드러워 진 거 같다.
부드러운 이륙바람, 그리고 약하지만 부드러워진 잔열들 더 기다릴 거 없이 모두들 서둘러 이륙 준비 후 이륙한다.
교택교관, 병철씨, 성언, 정두형님, 용석, 재덕형님, 상수형님, 용선 순대로 이륙 하고 먼저 이륙한 사람들 착륙 들어 가고 나서도
다른 팀 몇명 더 보내고 나니 이제 나랑 종진이 밖에 없다.
아직 말구로 뛸 자신은 없어 종진에게 먼저 나간다 하고 활주로에 접어 들었다.
바람이 앞서 보다 좀 더 세차게 불지만 이륙하기에는 무난해서 무리 없이 이륙.
먼저 비행했던 성언이가 해풍 같다고 하던데 정말 부드러운 비행이다.
릿지 할 정도의 세기 바람은 아니지만 순해진 열이 바람에 밀려서 골을 타고 올라 오는 써멀성 릿지인 거 같다.
열이 좀 강한 곳에서는 실제로 상승 시켜 주고 열이 좀 약하게 밀려 오는 곳에서는 상승은 되지 않지만 열이 있다고 바리오가 겔겔거리며 말해준다.
상승 되는 구간에서는 최대한 짧은 릿지로 버티고 열이 강하다 싶은 곳에서는 몇번 감아 올려 고도를 높였다.
서클링 구간에서는 상승되는 것 보다 뒷쪽으로 밀리는 것이 더 많다.
나중에 되돌아 왔을 때 손해일거 같아서 적당히 고도 높이고 빠져 나오고 하는 방법으로 고도 낮아지면 다시 올리기를 반복하면서 이것 저것 하다 보니 시간이 잘 간다.
용석이는 더 놀아도 될 터인데 앞으로 빼더니 내려가 버리고 다른 팀 회원들도 하나 둘 내려가 버리고 이제 능선위에 종진이랑 나랑 다른 팀 회원 한명, 이제 몇대 없다.
단조로운 비행에 조금 지루해 지기도 하고 목도 마르고 해서 내려 갈까 생각하는데 먼저 착륙한 회원들 중에 다시 비행할 사람들 올라 온다 한다.
다시 버티기 하면서 기다리니 딸랑 성언이 혼자만 올라 왔나 보다.
이렇게 좋은 날 흔치 않는데... 이럴 때 비행하러 많이 들 올라 오지....
다시 올라온 성언이는 무거운 기체인 볼레로 플러스로 써멀성 릿지를 타면서 잘 버틴다.
8-9부 능선에 성언이 기체,
릿지 바로위에 종진이 기체,
그 위에 내가 이렇게 세대의 기체가 왔다 갔다 하면서 릿지를 타는데 정말 기체 성능의 차이 대로 층이 진다.
종진이 열심히 애는 써는데 한번도 내 위로 올라 서지 못하는 거 보니 조금 안타깝다.
혹자는 너무 무거워서 그렇다는데...
암튼 자주 자주 비행도 나오고 실력만큼 기체를 바꿔야 할건데..
한시간만 채우고 내려 가자 생각으로 한시간 정도 버티고 나니 시간도 오후 5시가 다 되어 가고 이제 교택교관, 성언, 종진, 나 네사람만 남았다.
교택이가 성언이 보고 오늘 제일 마지막으로 내리도록 해라 못버티면 맥주 한박스 사야 된다고 엄포를 놓아 보지만 더 오래 버티지 못하고 착륙 들어 간다.
교택교관 따라 들어 가고 종진에게 우리도 들어 가자 하고 착륙 들어 갔다.
비슷하게 들어 가면 둘이 착륙하면서 서로 간섭 될까봐 내가 먼저 착륙장으로 향했다.
제방뚝 앞쪽에서 정풍 받고 고도 정리 후에 마지막에 배풍받고 고속도로 교각쪽으로 가서 북북서 바람에 맞춰 착륙들어 가는데 종진이랑 피할라려고 먼저 들어 왔는데도 불구하고 비슷하게 착륙 들어 간다.
피해주려고 살짝 한번 빠졌다가 바람 맞춰 진입, 바람 센날 뚝방 위는 쇄석 땜에 위험 하니깐 뚝방 상단 사면 풀밭을
겨냥해서 두발 착지, 바로 돌아서서 기체 제압해서 넘겼다.
오늘은 두번 비행의 이착륙, 비행 모두 만족하는 날이라서 스스로 기분은 좋다.
올때 차를 가져오지 않았기에 울릉도 관광 갔다 오신 고문님 모시고 세븐에서 뒷풀이로 기분좋게 생맥한잔 하고 귀가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80회
2. 일자 : 2013년 5월 5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50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4/1.8~3.6m/s, 북북동/북북서~북북동
- 기온 및 습도 : 21도, 습도 32%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 이륙장, 약 39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오산리 제방뚝 2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675m(이륙장 대비 280m 상승)
7-2. 최고속도 : 56.8km/h
7-3. 최대상승 : 2.4m/sec
7-4. 최대하강 : -1.9m/sec
8. 비행시간 : 1시간 21분 25초(총누계 비행시간 : 60시간 46분 08초)
8-1. 이륙시간 : 15시 48분 50초
8-2. 착륙시간 : 17시 10분 15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2.34km
9-2. 직선거리 : 1.97km
10. 특기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