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친해지고 싶을 때… 디즈니 공주 색칠하며 이름부터 외워보세요
글. 황성한·'기적의 아빠육아' 저자
여섯 살 둘째 딸이 공주를 좋아하듯이 대체로 여자아이들은 백설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디즈니 공주는 물론 시크릿쥬쥬 캐릭터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 저는 공주 캐릭터에 관심이 전혀 없을뿐더러 디즈니 공주의 이름조차도 잘 몰라서 매번 헷갈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딸이 좋아하는 바람에 전혀 관심 없던 제게 새로운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제게는 다 비슷해 보이는 공주의 얼굴과 이름이 헷갈리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놀이하면서 조금 쉽게 공주를 알아가기로 했습니다. 공주를 전혀 모르는 아빠가 딸과 함께 공주를 소재로 했던 놀이를 소개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주의 이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죠. 저는 디즈니 공주부터 공략했는데요. 인터넷 검색으로 디즈니 공주를 찾아서 인쇄하고 아이와 함께 '공주 이름 맞히기'를 하면서 이름을 외웠습니다. 공주와 조금은 친해지고 나서 '공주 색칠하기'를 했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공주 색칠하기 책을 팔지만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 한 장씩 인쇄해도 충분합니다.
색칠하기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색칠이 끝난 종이는 차곡차곡 모아 놓았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자료가 쌓이는 것과 함께 아이와 아빠의 즐거웠던 추억도 고스란히 쌓이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공주 이름을 맞히고 색칠하면서 알게 된 여러 공주 책을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아빠도 공주에 조금은 익숙해져서 책을 읽어주는 데 한결 수월하고 조금 더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었습니다. 아빠가 공주에 관심이 없다고 멀리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확실 히 좋아하는 소재를 가지고 아이와 놀아주는 게 어떻게 보면 아이에게 더 쉽게 다가갈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야말로 소통하고 긍정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빠른 방법입니다. 이번 주 딸아이가 좋아하는 공주 이름을 외워놓고, 이름을 맞혀보고, 색칠하기를 하면서 부녀간에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