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러시아기행에 이어 이번엔, 십여일동안 노르웨이, 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나라 공무원들이 오후 3시반에서 늦어도 4시면 퇴근하기 때문에
일과 종료후 거리를 다니며 풍물을 접할 수가 있었고 토,일요일에는 먼거리까지 답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렇치만,시간에 쫓기다보니 수박 겉햟기식의 기행이 되고, 전적으로 관광가이드의 말에 의존하여 기행문을 쓸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소 거리가 먼 내용도 있을수 있습니다.
이번에 간곳은 지난번 러시아 상트폐테르부르그 보다 더 북쪽으로 핀란드 헬싱키에 첫발을 디딘후,비행기로 노르웨이 오슬로로 간후에,육로로 하루종일 걸려서 스웨덴 스톡홀롬으로 와서, 거기서 배편을 이용하여 또다시 핀란드 헬싱키로 와서 서울로 귀국 하였습니다.
아래사진을 한번 봐주세요.무엇처럼 보이세요?
노르웨이에서 제일 긴 터널, 아니 전세계에서 제일 긴“라에르달”도로터널입니다.
그런데 사진 모양이 왜 이렇게 됐냐고요?
집필자가 토목기술자이기 때문에 터널얘기부터 끄집어 냈습니다.
이터널은 길이가 자그만치 24.5 km, 시골길로 치면 60리가 넘죠. 서울로 치면 올림픽대로 천호동에서 터널로 들어가서 마포 성산동으로 나오는 긴 거리의 터널이죠.
시속 70km로 달릴때 약 20분이 걸리는데...한번 생각 해보세요. 20분동안이나 캄캄한 어둠 터널속을 지나가고 있다고 상상 해보세요. 답답하시죠? 아마 심장이 약한 사람은 공포가 엄습할걸요.
그래서 터널중간중간에 좀 넓게 파서 조명으로, 마치 쉼터처럼 파랗게 보이도록 만들어 불안감을 달래 주는 곳이죠. 달리는 차속에서 샷타를 누르다 보니 사진이 떨렸습니다.
참고로, 세계 최장터널은 철도터널로서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55km의“도버해협”터널이고,이번에 스위스에서 기록을 갱신하게 될 “고다드”57km 터널이 완공 단계에 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베르겐시를 가다보면 높은 산맥을 넘게 되는데, 이곳은 산맥고원지대에 있는 한 호숫가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대관령 같은곳인데 고원지대에도 불구하고 호수가 많고, 또 규모가 큰데 놀랐습니다. 이곳은 벌써 눈이 이미 쌓여 있죠?
빨간쉐타의 사나이는 누구냐고요? 글세요...필자도 한번 끼어 봤습니다.
노르웨이의 “트롤전설” 얘기를 해야 겠네요. 트롤은 마귀처럼 아주 휴칙하게 생겼지만, 마음만은 선량하다고 하는데요. 눈이 동그랗고,코가 길쭉하며,인간하고 다른점은 발가락이 4개,손가락이 4개이고, 꼬리가 달려 있다 합니다.
그런데, 변신을 잘 해서 마음만 먹으면 요정의꽃 미녀도 될 수 있고, 멋진 미남자로 변신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옥의 티로서 꼬리만큼은 감출수가 없다고 합니다.
트롤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캄캄한 한밤중에 휴칙한 모습으로 잘 나타나는데, 유혹할 인간이라도 만날라치면 숲속의 아리따운 요정, 아니면 아주멋진 미남자가 돼서 유혹 하기 시작한답니다.
회원 여러분... 혹시 한밤중에 아주 예쁜 요정, 아주 멋진 미남자를 만나면 무조건 헐렐레 따라가지 말고, 반드시 꼬리가 있는지 확인한 후에 행동 개시 하세요..아셨죠?
“꺼진불도 다시한번 살펴보자”화재예방표어, “꼬리가 달렸는지 다시한번 살펴보자”트롤예방표어.
윗 트롤사진은 십여년전 노르웨이 갔을때 요상한 인형이 있어 사가지고 와서 침실에 놓아두었었는데,이제사 확실하게 트롤인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노르웨이는 완연한 가을날씨입니다. 고산지대에는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있고, 호수와 더불어 가을이 깊어 갑니다.
“너도밤나무”에선, 밤같은 알맹이가 떨어지고, 낙엽이 뒹굴고..
아래사진은 무슨 나무인지는 몰라도 너무 탐스럽고, 마치 연어알처럼 생겼죠?
연어알이 무거워 가지가 휘어 졌습니다.
기왕에 노르웨이에 왔으니 관광지 탐사도 해야겠지요?
먼저,비겔란공원을 소개하죠..너무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다녀 가셨을거라 믿고..필자도 두 번째 방문을 한곳이죠.
비겔란 한사람의 야외조각작품 192점이 소장된 둘레 4km의 큰 공원입니다.오직 한사람의 조각가를 위해서 오슬로시에서 땅을 매입하고 공원을 조성 했다고 하는데..
노르웨이의 많은 조각가 중에서 선택된 비겔란이라고 하는 조각가는 과연 누구인가?.
이 조각가가 신의 계시를 받고, 조각가손을 빌려 인간의 삶을 표현 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유혹과 욕망으로 살아 갑니다.
돌기둥위에 짐승모양을 한 것이 사탄인데,여성이 결국 달콤한 유혹에 빠져 사탄에게 잡혀 먹히고 있습니다.
유혹을 뿌리치고 당당하게 사탄을 물리치고 있는 용기있는 여성입니다.본받을 여성입니다
조각가는 남성의 모습도 두작품에 담았는데 모두 다 사탄의 유혹에 빠져 잡혀 먹히는 모습만을 조각 했습니다. 어째서 남성은 사탄을 물리치는 모습이 없을까요? 왜냐구요? 남성은 유혹에 약하니까..
삶의 수레바퀴는 생각하기에 따라 고행이라고도 할수 있겠죠.
두 남녀가 무거운 삶의 짐을 벗어 나려고 안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화가 나서 분을 참지 못하고 우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양팔을 벌리고 입에서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감정상태가 잘 표출 된 작품으
로 크기는 작지만 오슬로시의 상징물이 될 정도입니다.
첫댓글 빨간 열매 페레칸타 인것 갔습니다.
꽃의 크기가 동그란 호박덩어리만 한데, 포도송이 알맹이의 반정도의 열매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무거워 가지가 모두 휘어져 있었습니다.
솔베이지의 노래, 아련한 옛 추억, ..노르웨이 내년에는 저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가실때 준비물, 소주 챙기십시요...음식점에서 소주 1병은 6만원 정도..담배 한갑은 일만육천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