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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서산 76코스 역방향 제2부
덕골언덕-개목항-덕골제방-주벅배전망대-
명지금-돌이산-마구할미터-고부레-산양포-
연두곶이입구-범머리길출입문주-구도항
20240207
1.주벅배전망대, 연두곶이와 호리성터의 아쉬움
두루누비에서는 76코스를 "생태계의 보고 가로림만에 위치한 갯벌체험장을 지나는 생태 탐방길, 어촌 마을길과 갯벌, 숲길 등 다양한 길을 만날 수 있는 코스."라고 소개를 하며, "서산시 최초의 갯벌체험장 '팔봉갯벌체험장', 생태계의 보고이자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호리병 모양의 '가로림만', 갯벌체험장에서는 가로림만에서 자라는 싱싱한 바지락을 캘 수 있음."을 관광포인트로 안내하고 있다. 시점은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 호리 629-5(구도항 공중화장실 앞), 종점은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1103(팔봉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옆)이며, '거리 12.9km, 소요시간 4시간, 난도 보통'이라고 서해랑길 76코스 안내도에 적혀 있다. 서산 아라메길 '구도범머리길'과 대체로 동행하는 서해랑길 76코스는 가로림만 태안 지역과 서산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는 탐방길이다. 서해랑길 76코스를 역방향으로 탐방한 체험을 2부로 나누어 기록한다.
제2부 : 입춘을 지난 2월 7일 서해랑길 76코스와 77코스를 탐방하였다. 입춘을 지났지만 봄은 꼼지락거릴 뿐이고 겨울바람은 여전히 볼에 따갑다. 서해랑길 새로운 길 76코스를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팔봉초등학교에서 역방향으로 출발하여 서산시 팔봉면 호리 덕골 언덕에서 숨을 골랐다. 덕골 언덕에서 가야할 길을 바라본다. 길은 장구섬 옆 덕골 제방을 건너 산봉으로 이어져 그 끝에 목적지 구도항이 가늠된다. 가로림만 해변길을 따라갈 수는 없을까? 가로림만은 양안의 날개를 펼치고 그 사이에 바다를 가두었다. 서산시 날개 곶부리에 주벅배전망대가 가늠되고, 태안군 날개에는 이적산이 솟아서 위용을 뽐낸다. 날이 흐려 풍경은 투명하지 않지만 덕골 언덕에서 조감(鳥瞰)하는 가로림만 풍경은 가슴을 뛰게 하였다.
덕골 언덕의 푸른 마늘밭과 펜션단지를 지나며 가로림만 태안군 해안을 조망하면 서해랑길 74코스에서 걸었던 노인봉,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후망지맥 산줄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바다에는 율도가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 있다. 덕골 언덕에서 장구섬 옆 개목선착장으로 내려왔다. 왜 개목일까? 포구의 모가지, 포항(浦項)을 개목이라 이르는 듯하다. 혹 개의 모가지, 구항(狗項)을 이르는 것일까? 지형으로 보아서 개의 모가지 같지는 않다. 그러나 개목은 장구섬 앞의 포구를 이르는 것이니, 장구섬의 한자를 장구(長狗)라고 본다면 개목은 개의 모가지라는 뜻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장구섬은 장구 모양을 닮은 섬이니 장구(長狗)라고 쓸 수는 없을 것이다. 개목 쉼터정자에는 이러한 것에 대한 안내판이나 한자가 없어서 탐방객은 의문만 품고, 개목선착장에서 덕골 제방을 건넌다.
덕골 제방에서 가로림만 해안의 두 날개와 바다, 그리고 장구섬과 개목선착장 풍경을 감동적으로 조망한다. 덕골 제방 밖에는 가로림만 내해(內海)에서 폭이 가장 좁은 해협인 우럴목 북쪽의 바다가 호수처럼 고요하게 펼쳐져 있다.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노닐고 싶은 충동이 솟구친다. 일엽편주는 할미섬 앞으로 나아간다. 호숫물에 잠길 듯 잠길 듯 생명의 막바지를 애처롭게 살아가는 할미섬이 금방이라도 스러질 듯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밝힌다. 생명은 소중한 것, 그 누구든 삶을 끈질기게 살아야 한다. 바다 건너편은 서해랑길 74코스에서 걸었던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와 사창리 해안이 길게 이어진다. 가로림만 서쪽 날개에 새섬리조트, 사창리 제방, 사창저수지 등이 가늠된다. 그 날개에 솟은 이적산은 가로림만의 전체를 내려다 보는 듯 우뚝하다.
가로림만 동쪽 날개인 서산시 팔봉면 호리 해안은, 산줄기로만 보면 서쪽 날개에 비하여 빈약하다. 그런데 빈약해 보이는 해안에 보석처럼 숨은 곳들이 가슴을 벅차게도 하고 가슴을 울리기도 한다. 중앙에 바다로 돌출한 곶(串)부리에 주벅배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주벅배전망대가 무엇일까? 주벅+배+전망대, 주벅에 2층의 배 모양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주벅배전망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주벅이 무엇일까? 어망을 설치하는 큰 기둥을 '주목망'이라 하는데, 이 말이 변하여 주벅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주벅배전망대는 예전에 주벅을 설치하던 어장에 배 모양의 전망대를 조성하여 이를 명명한 이름이다. 주벅대전망대 앞을 예전에 주벅녀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물이 빠지는 썰물 때면 '바위밭'을 연상시키는 먹빛 바위섬 지역으로, 이곳에 주벅을 설치하고 많은 고기를 잡았다고 하여 주벅녀라고 불렀다고 한다.
주벅녀 근처에는 용이 솟아 하늘로 올라 갔다는 전설이 있는 '용난둠벙', 그 오른쪽에 둠벙에서 용이 나와 놀았다는 드넓은 갯벌 '용무티', 갯벌 가운데의 '할미섬’, 그 건너편의 '장구섬', 바다 가운데에 있어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위섬인, '숨어있는 바위'라는 뜻의 '스문여' 등이 있다. '스문여'는 해산물을 채취하러 갔던 스무 명의 아낙들이 밀물에 빠져 모두 죽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지명에 얽힌 이야기에는 감동과 낭만, 삶의 아픔이 배어 있다. 주벅배전망대에서는 가로림만의 두 날개 풍경과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를 음미하며 그 지명의 위치를 하나하나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덕골 제방 남쪽 출입구에서 산길로 올라간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라면 덕골 제방 남쪽 출입구에서 해변으로 내려가 해변을 따라 주벅배전망대로 갈 수 있을 것이다. 해변에는 물이 찰싹이며 차오르는 밀물 때인 것 같다. 썰물 때여도 아마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미 선답자들이 진행한 산길을 따라갔을 것이다. 나즈막한 구릉들과 산봉을 넘어 내려가면 주벅배전망대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길동무와 함께 주벅배전망대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0.6km, 길손 혼자였다면 전망대에 다녀왔을까? 주벅배전망대에 다녀오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갈림길에서 다시 구도항 방향의 산길로 올라섰다. 산에는 차돌들이 많이 박혀 있고 그 밖에도 바위가 아닌 여러 돌덩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산이 돌이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돌이산 자락을 돌아오면 우럴목 설명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이 나온다. 가로림만 내해에서 폭이 가장 좁은 곳이 우럴목인데, 서산시 팔봉면 호리 이곳 낭떠러지와 건너편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가마봉 사이의 좁은 해협인 우럴목이 바로 오른쪽 아래에 있다.
돌이산 정상 출입구에 마구할미터 설명안내판이 세워져어 있다. 마구할미터는 설명글을 읽어 보면 가로림만 우럴목에 있다. "마구 할머니가 가로림만의 우럴목을 건너다 수심이 하도 깊고 물결이 너무 세차서 속옷이 젖게 되자 놀란 나머지 소변이 급해서 쪼그려 앉았던 자리로, 쪼그려 앉는 힘이 어찌나 세던지 바위에 엉덩이 자국과 오줌들이 흐른 흔적이 남아 있다. 그 오줌물이 흘러 가로림만 바다를 이루었다고 하며 젖은 속옷을 벗어 말렸다는 하얀 마구할미 바위도 있다."
마구할미터에서 곧바로 내려가면, 양쪽 곶(串)부리가 암고양이와 수고양이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는'고부레' 해안이다. 이곳에는, '달님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조형물, '호랑이와 떡파는 소녀상'이 조성되어 있고, 옻샘이 복원되어 있다. 그리고 고부레 쉼터정자 앞에, 김기린의 시 '바다'와 정채봉의 시 '바다가 주는 말'을 적은 게시판이 세워져 있다. 김기린님의 시 '바다'는 바다의 "넓은 가슴, 하고 싶은 말, 원통함으로 울먹임, 언제나 젊음"을 지닌 바다를 노래한다. 정채봉님의 시 '바다가 주는 말'은 인간사는 섬바위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인간사 섬바위 같은 거야/ 빗금 없는 섬바위가 어디에 있겠니/ 우두커니 서서/ 아린 상처가 덧나지 않게/ 소금물에 씻으며 살 수밖에" 우리의 삶이란 상처를 안고, 상처를 다스리며 살아가야 한다고 읊은 명품이다. 바다의 섬바위, 할미바위의 애처로운 모습이 다시 상상된다.
산양포 해안으로 내려갔다. 산양을 닮은 포구라 하여 산양포라고 한다는데, 해안이 산양을 닮은 것인지, 해안의 산이 산양을 닮은 것인지 불명확하다. 설명안내판을 읽으면 바다에서 바라보는 산의 모양이 산양을 닮아서 산양포라 한다는데, 이 산의 위치 또한 불명확하다. 그래서 이 산에 해미읍성을 지키던 충청 병마절도사 이유직의 묘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 산이 어디에 있는가? 산양포에서는 건너편 연두곶이와 그 뒤의 구도항 여객선 계류시설이 보인다. 연두곶이는 돌출된 산 모양이 제비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또 산 형상이 연꽃의 수술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연두(燕頭)곶이 또는 연두(蓮頭)곶이라 불린다고 한다.
산양포에서 범머리길로 올라와 구도항 방향으로 범머리길을 따라간다. 범머리길에서는 우럴목 남쪽의 드넓은 가로림만 내해를 조망하는 감동에 빠진다. 이제는 눈을 감고도 그 위치와 그 지형이 그려진다. 쌍도는 역시 명품이다. 가늠하는 선돌바위 또한 가로림만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서해랑길 75코스 탐방길과 그 주변의 지리와 산봉들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연두곶이 갈림목에 이르렀다. 길동무가 연두곶이 가는 길이 곧바로 다시 범머리길로 올라온다고, 그대로 범머리길을 따라가자고 하여 동의하였다. 그런데 연두곶이 가는 길은 호리성터를 거쳐 가로림만 범머리길 출입문주를 통과하여 구도항으로 이어지는 중심통로이다. 아,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 아쉽다. 마지막 연두곶이 경로를 탐방하지 못하고 연두곶이와 호리성터를 조망하는 것에 그치고 말아 아쉬움이 몹시도 크다.
이 잘못된 것을 구도항으로 가는 길에서야 깨달았다. 아쉬움을 달래고자 가로림만 범머리길 출입문주까지 가서 가로림만 최남단 내해를 조망하였다. 75코스를 끝내고서는 구도항 주차장에서 가로림만 최남단 내해를 조망하였는데, 이번에는 주차장 북쪽 여객선 계류시설 입구에서 드넓은 호수 같은 가로림만 내해를 조망하며 가슴을 열고 가슴을 달랜다. 서해랑길 76코스에서 큰 아쉬움을 남긴 곳, 주벅배전망대와 명지금 해안, 호리성터와 연두곶이는 어느 날 다시 찾아오리라. 그때 너와 만나 오늘을 추억하리라.
도시의 트럭들은 날마다 살해당한/ 감성의 낱말들을 쓰레기 하치장으로 실어나른다/ 내가 사랑하는 낱말들은/ 지명수배 상태로 지하실에 은둔해 있다// 봄이 오고 있다는 예감/ 때문에 날마다 그대에게 엽서를 쓴다/ 세월이 그리움을 매장할 수는 없다// 밤이면 선잠결에 그대가 돌아오는/ 발자국 소리/ 소스라쳐 문을 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뜬눈으로 정박해 있는 도시// 진눈깨비만 시린 눈썹을 적시고 있다(이외수의 '2월' 전문)
2.탐방 과정
전체 탐방 거리 : 13.36km
전체 소요 시간 : 3시간 23분
호리영살길에서 덕골 지역을 내려본다. 오른쪽에 장구섬, 그 왼쪽에 개목항, 그 왼쪽에 덕골방조제가 길게 이어진다. 서해랑길은 맨 왼쪽 산 숲길로 진행한다. 중앙에 바다로 돌출한곶(串)에 주먹배전망대가 있는 듯. 건너편 중앙의 태안군 원북면 사창리에 이적산이 솟아 있고, 맨 오른쪽 건너편에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새섬리조트가 보인다.
호리영살길을 따라 앞에 보이는 장구섬 옆 개목항으로 내려간다. 건너편에 태안군 원북면 사창리의 이적산이 솟아 있다.
오른쪽 언덕에 마늘밭이 펼쳐져 있고, 왼쪽에 바다정원 펜션이 있다. 호리영살길을 따라 장구섬 개목항으로 내려간다.
앞쪽에 노을빛바다 캠핑장이 있으며 서해랑길은 호리영살길을 따라 가로림만 개목항으로 내려간다.
호리영살길에서 가로림만을 조망한다. 작은 섬은 무명섬, 오른쪽 섬은 율도, 그 뒤쪽에 태안반도의 후망지맥이 벋어 있다. 오른쪽은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국사봉, 중앙 뒤에 이원면 포지리 가재산, 그 왼쪽에 이원면 당산리 바구니산이 가늠된다.
정면에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율도, 맨 뒤에 후망지맥이 벋어 있다. 왼쪽은 가재산, 중앙은 국사봉, 맨 오른쪽은 노인봉이다.
호리영살길을 따라와 장구섬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호리중말길로 진행한다.
장구섬 옆 개목항으로 내려가며 바다의 무명섬과 그 뒤 율도, 맨 뒤의 국사봉을 조망한다.
장구섬 입구 왼쪽에 체육시설과 개목 쉼터정자, 오른쪽에 어구적치장이 있다. 개목쉼터 정자 뒤가 개목항이다.
오른쪽 언덕의 노을빛바다 캠핑장 앞을 거쳐 호리영살길을 따라 가로림만으로 내려왔다.
이곳이 서산시 팔봉면 호리 갈머리 해안인듯. 맨 왼쪽 뒤는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해안이다.
건너편은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해안, 오른쪽 앞은 팔봉면 호리 갈머리 해안이다. 맨 왼쪽 앞에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율도, 그 오른쪽 뒤에 후망지맥 노인봉 능선이 벋어 있다.
앙증한 섬 뒤에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율도(밤섬), 그 뒤에 후망지맥 국사봉, 맨 오른쪽에 노인봉이 확인된다.
개목 쉼터정자 앞에서부터 호리중말길이 시작된다. 개목 쉼터정자 앞을 거쳐 뒤쪽 덕골 제방길을 따라간다.
이 지역을 덕골 또는 텃골이라 이르는 듯. 서해랑길은 덕골 제방길 끝에서 앞에 보이는 산 숲길로 들어간다.
오른쪽으로 돌출한 곶(串)에 주벅배 전망대가 있으며, 서해랑길은 왼쪽 산 숲길로 이어간다.
이 지역을 덕골(텃골)이라 이르는 듯. 덕골 방조제에 의해 왼쪽에 드넓은 간척농지가 조성되었다.
앞은 개목항(개목선착장), 오른쪽 뒤에 할미섬, 왼쪽은 주벅배전망대, 건너편은 태안군 원북면 사창리와 청산리 해안, 오른쪽 뒤에 이적산이 솟아 있다.
언덕의 마을은 서산시 팔봉면 호리 중말인 듯. 왼쪽에 넓은 간척농지, 덕골 방조제 제방길을 건너 건너편 숲으로 들어간다.
장구섬 앞에 개목항, 그 오른쪽에 어구적치장과 개목 쉼터정자가 보인다.
바다에 할미섬, 그 왼쪽 뒤에 이적산, 오른쪽에 개목항, 중앙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새섬리조트와 사창리 제방이 보인다.
중앙에 돌출한 곶부리에 주벅배전망대가 있으며, 맨 오른쪽에 할미섬, 그 왼쪽 뒤에 이적산이 보인다.
덕골 제방을 건너 정면에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 숲길로 진행한다.
트랭글트랙에 이곳을 갈머리간석지들이라 표시했는데 덕골 방조제에 의해 조성되었으니 덕골간석지들이라 불러야 할 듯.
이곳을 텃골이라 불렀는데 덕골로 변화된 듯. 방조제에 의해 넓은 간석지들이 조성되었다.
덕골 간석지들 왼쪽 언덕에 펜션들이 자리하고 있다. 방금 그 앞을 거쳐온 노을빛바다 캠핑장이 위치 확인의 길잡이가 된다.
제방길에서 뒤돌아서서, 장구섬 입구의 개목항 쉼터정자와 체육 시설, 그 오른쪽의 화장실을 다시 바라본다.
서해랑길은 덕골 방조제 남쪽 출입구 왼쪽에서 산길로 진입하여 주벅배전망대 방향으로 이어간다.
덕골 방조제 남쪽 출입구에서 썰물 때는 덕골 해변길로 이어갈 수 있다.
왼쪽에 돌출한 곶(串)의 주벅배전망대, 중앙에 이적산, 바다에 할미섬, 그 오른쪽 뒤에 새섬리조트와 사창리 제방이 가늠된다.
할미섬이 가라앉을 듯 떠 있고, 오른쪽 뒤에 가재산, 그 왼쪽에 바구니산이 이어지는 태안 이원반도의 후망지맥이 확인된다.
장구섬 앞쪽에 개목선착장, 그 오른쪽에 개목 쉼터정자와 체육시설이 확인된다.
덕골 방조제 남쪽 출입구에서 썰물 때면 해변을 따라 앞에 보이는 곶머리의 주벅배전망대로 갈 수 있다. 오른쪽에 할미섬, 중앙에 태안군 원북면 사창리 이적산이 솟아 있다. 이 풍경을 조망한 뒤 왼쪽 산길로 진입하여 숲길을 따라간다.
주벅배전망대는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배 모양의 2층 전망대이다. 주벅배전망대가 있는 주벅녀는 작은 바위밭을 연상시킬 만큼 먹빛 바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굴과 조개, 해조류 등이 풍부한 곳이며 큰 기둥을 세워 어망을 설치하던 곳에서 비롯되었다. 어망의 정식이름은 ‘주목망’인데 말이 변하여 ‘주벅’이 된 듯하고 주벅녀는 주벅을 세웠던 바위를 뜻한다. 주벅배전망대 주변으로 데크 길이 있어 바다를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고 데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물이 빠졌을 때 이용할 수 있다. 데크 길과 연결된 낚시터도 있다.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로써,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 지역의 특색을 갖춘 친환경 트레킹 코스인 서산아라메길 구도범머리길 구간에 포함되어 있어 트레킹을 통해서도 가볼 수 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산으로 올라와 숲길을 따라오면 개목항 0.9km, 주벅배전망대 1.2km 지점을 알리는 이정목을 만난다.
개목항 1.3km, 주벅배전망대 0.7km 지점을 통과한다. 이 언덕을 넘으면 주벅배전망대 갈림길에 이른다.
산길에서 건너편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의 국사봉과 바다의 율도(밤섬)을 조망한다.
나즈막한 산봉을 넘으면 호리중말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주벅배전망대, 왼쪽은 중말, 서해랑길은 정면의 돌이산으로 올라간다.
호리중말길로 내려오면 서산 아라메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주벅배전망대 0.6km, 아쉽지만 전망대를 들르지 못하고 구도항 2.5km 방향으로 진행하여 돌이산으로 올라간다.
호리중말길에서 돌이산으로 올라오면 명지금 갈림길, 명지금에 들르지 않고 서해랑길 옻샘 방향으로 진행한다.
명지금은 우럴목 아래 비교적 양지바른 아늑한 해변으로 햇볕이 좋아 금빛 눈부신 모래밭으로 이루어졌다. 깨진 조개껍질들이 해변에 넓게 쌓인 모습에서 옛 '명사십리'의 아름다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곳 명지금 해변에는 해당화가 많았으며 유난히 여린 붉은 빛을 발하였다고 한다.(설명안내판)
돌이산을 돌아가면 우럴목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가로림만에서 폭이 가장 좁은 우럴목이 오른쪽 아래 바다에 있다.
우럴목은 호리병 모양의 가로림만 22.4km 중 병목현상이 된 유일한 곳으로 바다 쪽이 300m정도 된다. 썰물 때 물살이 거세서 '우럴우럴' 소리를 내며 물이 운다고 해서 붙여졌다. 옛날 옛적 마구할멈도 이곳을 건너다 속옷이 젖을 정도로 깊고 물살이 세찬 곳이기도 하다.
돌이산 정상에 오르는 입구에 서산 아라메길 이정목, 마구할미터와 돌이산 설명안내판, 평상이 설치되어 있다.
마구할미터 -창세신화가 마구 흩어져 있는 신화적 공간 : 마을에 전해오는 오랜 창세 신화에 따르면 거인인 마구 할머니가 가로림만의 우럴목을 건너다 수심이 하도 깊고 물결이 너무 세차서 속옷이 젖게 되자 놀란 나머지 소변이 급해서 쪼그려 앉았던 자리로, 쪼그려 앉는 힘이 어찌나 세던지 바위에 엉덩이 자국과 오줌들이 흐른 흔적이 남아 있다. 그 오줌물이 흘러 가로림만 바다를 이루었다고 하며 젖은 속옷을 벗어 말렸다는 하얀 마구할미 바위도 있다.(마구할미터 설명안내판)
구도항 2.25km 지점이다. 서산 아라메길 이정목 뒤에 돌이산 설명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돌이산은 세상을 만든 마구할멈 신화가 깃든 산이다. 유난히 돌이 많아서 돌이산이라 했다고 하며 빙 돌아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돌이산 아래 바다에는 우럴목이 있고 마구할멈 바위가 있다.(돌이산 설명안내판)
돌이산 숲길을 따라 내려오면 고부레 해안에 이른다.
고부레 해안 입구에 구도항 2.1km 지점을 알리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건너편 해변에 옻샘이 보인다.
고부레는 바다를 향해 삐쳐나온 산세의 양쪽 곶이 고양이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왼쪽이 암고양이고 오른쪽이 숫고양이라고 한다. 고양이의 토속어 '고이'와 머리를 뜻하는 '부리' 의 합성어이다.(설명안내판)
서해랑길은 고부레 해안 오른쪽으로 이어간다.해안 안쪽에 습지가 형성되어 있고 위쪽의 마을은 호리 중말일 것이다.
건너편 고부레 해안에 고부레 쉼터정자와 '호랑이와 떡파는 소녀상'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다.
왼쪽의 곶머리는 암고양이 머리를 닮았다고 한다. 중앙 뒤에 구도항, 맨 오른쪽 뒤에 태안군 태안읍 오석산이 가늠된다.
우럴목이 중앙에서 오른쪽 좁은 해협으로 이어진다. 왼쪽 뒤에 오석산, 중앙 맨 뒤에 태안의 진산 백화산이 가늠된다.
구부레 쉼터정자 앞에 김기린의 시 '바다'와 정채봉의 시 '바다가 주는 말'을 적은 게시판이 세워져 있다.
바다여// 얼마나/ 갖고 싶기에/ 가슴이 그리 넓은가// 얼마나/ 하고 싶기에/ 할 말이 그리 많은가// 얼마나/ 원통하기에/ 끝없이 그리 울먹이는가// 얼마나/ 살고 싶기에/ 억만 년을 살고도 그리 젊은가. -김기린의 '바다' 전문
인간사 섬바위 같은 거야/ 빗금 없는 섬바위가 어디에 있겠니/ 우두커니 서서/ 아린 상처가 덧나지 않게/ 소금물에 씻으며 살 수밖에 -정채봉의 '바다가 주는 말' 전문
고부레 해변에 '호랑이와 떡파는 소녀상', 그 오른쪽에 '호랑이와 떡파는 소녀상' 안내판, 왼쪽에 '달님 이야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호랑이와 떡파는 소녀상 - 떡 대신 돈 밝히는 호랑이! : 이 호랑이가 받아먹는 돈은 주변의 불우한 남매 어린이를 돕기 위한 소중한 성금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호리2구 마을 주민회"(오른쪽 안내판)
'호랑이와 떡파는 소녀상' 조형물 왼쪽에 '달님 이야기'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오른쪽에 고부레 쉼터정자가 있다.
달님 이야기 : 아주 먼 옛날, 어느 산골에 홀어머니와 남매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어머니가 잔칫집에 일을 하고 아이들을 주려고 떡을 싸서 바구니에 담아 이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날이 저물어 컴컴한 산길을 걸어 집으로 가는 스무고개 중 첫 번째 고개를 막 넘어서는데 마침 큰 호랑이가 나타났다. "떡 하나주면 안잡아 먹지" 하여 떡 한 덩어리를 주었더니 고개를 넘을 때마다 호랑이가 나타나 어머니는 그때마다 떡을 주었다. 마지막 스무고개째 떡이 떨어지자 호랑이는 어머니를 꿀꺽 먹어 삼켰다. 그러고 호랑이는 어머니 옷을 입고 변장한 후 남매가 있는 집으로 가서 문을 열어 달라고 했다. 밀가루를 묻힌 호랑이의 하얀 손이 어머니인 줄 속아 넘어가 문을 열어 준 남매는 호랑이를 보고 부랴부랴 우물가에 서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 호랑이가 도끼로 나무를 찍으며 따라 올라와 남매는 다급하여 하늘에 기도를 했다. "하느님, 저희를 살려 주시려거든 새 동아줄을 내려 주시고 죽이시려거든 헌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라고 말하자 하늘에서 새 동아줄이 내려와 하늘로 올라갔다. 이를 본 호랑이도 따라서 기도했다. "하느님, 저를 살려 주시려거든 헌 동아줄을 내려 주시고 죽이시려거든 새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라고 꺼꾸로 기도하여 헌 동아줄이 내려왔다. 호랑이는 밧줄을 타고 올라가다 밧줄이 뚝 끊어져서 그만 수수밭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수수밭에 떨어져 수숫대에 찔린 호랑이는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래서 그 후 수숫대의 속은 빨갛게 물들게 되었고, 하늘로 올라간 여동생은 밤이 싫어 해가 되고 오빠는 달님이 되어, 낮에는 해님, 밤에는 달님이 둥실 떠올라 세상을 환하게 비춰주고 있다. 이 범머리길은 해님달님의 전래동화를 스토리텔링한 길입니다.
고부레 해안의 암고양이 머리를 닮은 곶머리 오른쪽 바다에 옻샘이 복원되어 있다.
옻샘은 서산 아라메길 호리구간 중간지점인 가로림만 해안가 "고부레" 라는 해변에 옛부터 백사장 모래밭에서 맑은 물이 사시사철 보글보글 솟아나고 있다. 바다 중간에 샘솟는 물이 짜지도 않고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항상 졸졸 바다로 흐르고 있다. 여름철에 유난히 차가운 물이 솟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작은 샘을 파놓고 무더운 여름에는 찾아와서 목욕하며 더위를 식히는데 더없이 좋은 우물이 되었다. 특히 여름에 모기 등 벌레에 물려 가려운 곳, 땀띠 난 곳, 습진, 옻이 오른 곳 등을 이 물로 씻어 내면 신기하게도 낫는 걸 느꼈다고 한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 샘을 옻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옛날에는 약이 귀하고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옻샘물이 인근 주민에게는 신통한 샘물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옛날 유래를 찾아 지금까지 해변 중간에서 솟아나는 곳에 우물을 파서 '옻샘'을 복원하게 된 것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중에 피부병이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물로 씻어보면 어떨까...(설명안내판)
고부레 해안의 수고양이 머리를 닮은 곶머리가 앞에 있고 그 뒤쪽의 바닷길은 우럴목이다.
돌이산에서 수고양이 머리를 가로질러 고부레 해안으로 내려와서 조형물을 살핀 뒤 암고양이 머리를 올라가다가 뒤돌아본다.
고부레의 암고양이 머리를 가로질러 산양포로 내려간다.
산양포 해안으로 가는 산길에서 정면의 연두곶이를 바라본다. 연두곶이앞쪽 들에 호리 석성이 있었다고 한다.
"연두곶이는 돌출된 산 모양이 제비부리(燕頭)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하나는 산 형상이 연꽃의 수술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설명안내판) "호리성은 가로림만으로 들어오는 해로를 관할했던 옛 성으로 1516년경 약 2.5m 높이로 600m 둘레의 석성을 축성했다고 전해지며 지금은 그 흔적만 약간 남아 있다."(설명안내판)
산양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산양포(山羊浦)라 불린다고 한다. 산양포 해안을 돌아 범머리길로 올라간다.
설명안내판을 통하여 어느 산이 산양을 닮았으며, 그래서 이유직 묘는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 분명히 파악할 수 없다. 산양포는 해안 모양이 산양을 닮아서 산양포라고 부른다는 게 합리적 설명 같다.
산양포는 바다에서 바라보면 산의 모양이 마치 산양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 끝자락 봉우리에는 옛날 해미읍성을 지키던 충청 병마절도사 이유직의 묘소가 놓여있다. 그래서 이곳은 아마 좋은 명당일 것으로 추정된다.(설명안내판)
서해랑길은 산양포 해안을 돌아 앞쪽의 나무계단을 통하여 범머리길로 올라간다. 저 산이 산양을 닮았다는 것일까?
산양포 해안 범머리길 언덕에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 언덕에 펜션, 정면 앞쪽에 연두곶이, 중앙 맨 뒤에 태안읍의 오석산, 맨 오른쪽에 쌍도가 조망된다.
해안 안쪽에 마늘밭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저 산이 산양을 닮을 것일까? 그렇다면 이유직의 묘가 저기에 있는 것일까?
산양포 해안에서 범머리길로 올라오면 맞은편에 하늘바다 펜션 입구가 있다.
범머리길을 따라가다가 뒤돌아보면 왼쪽에 산양포 입구, 맞은편에 하늘바다 펜션 입구가 보인다.
범머리길에서 오른쪽 산양포 해안을 내려본다. 산양포 뒤쪽과 건너편 태안군 청산리 해안 사이의 바닷길이 우럴목이다.
앞에 보이는 산이 산양을 닮은 것일까? 그렇다면 해미읍성을 지키던 충청 병마절도사 이유직의 묘는 왼쪽 끝에 있을 것이다.
해안 나무뎈길이 공사 중이어서 범머리길을 따라 가로림 글램핑장 앞을 통과한다.
범머리길을 따라 오른쪽 뒤 연두곶이로 향한다.
건너편 오른쪽 끝이 가마봉, 그 앞의 좁은 해협이 우럴목이다. 중앙 왼쪽 뒤에 이적산, 왼쪽 뒤에 이화산이 확인된다.
쌍도가 왼쪽 뒤에, 중앙 오른쪽 뒤에 이화산, 중앙 뒤에 삭선천 제방이 가늠된다. 오른쪽 앞은 우럴목이다.
오른쪽 서산시 팔봉면 호리 돌이산과 왼쪽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가마봉 사이의 좁은 해협인 우럴목이 분명히 보인다.
왼쪽의 고부레 해안과 중앙의 산양포 해안을 가늠한다. 오른쪽 범머리길을 따라오고 있다.
산양포 해안 언덕의 펜션 앞을 거쳐 가로림 글램핑장 앞으로 범머리길을 따라왔다.
이곳에서 연두(燕頭, 蓮頭)곶이 방향으로 진행하여 연두곶이를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길동무가 범머리길을 계속 따라가기에 길손 또한 멍청하게 연두곶이로 가지 않고 범머리길을 따라가고 말았다. 연두곶이 옆의 들에 호리성이 있었다고 한다.
"연두곶이는 돌출된 산 모양이 제비부리(燕頭)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하나는 산 형상이 연꽃의 수술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설명안내판) "호리성은 가로림만으로 들어오는 해로를 관할했던 옛 성으로 1516년경 약 2.5m 높이로 600m 둘레의 석성을 축성했다고 전해지며 지금은 그 흔적만 약간 남아 있다."(설명안내판)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기록에 따르면 호리성(虎里城)은 1516년(중종 11)에 석성으로 축조되었으며, 둘레는 1,337척이고 높이는 11척이며, 그 안에 우물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서산과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 해적이 왕래하는 요충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진영을 설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지도[고파도의 옛 지명]에는 이미 고려 때부터 파지도 수군만호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조선 태종 때 이 파지도의 영(營)을 호리로 옮기게 됨에 따라 호리성을 축조하게 되었다. 둘레는 700m이다. 평지를 지나는 서벽은 해안가에서 불과 3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다. 조선 시대의 읍성이나 내상성, 진영성(鎭營城) 등이 그러하듯이 호리성은 서산시 팔봉면 호리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평산성(平山城)이다. 동벽은 해발 20m 정도의 나지막한 구릉 위를 지나고 있는데 비해 서벽은 평지를 지나고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지형은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형태를 하고 있는 전형적인 삼태기형 산성이다. 성벽은 전체를 석성으로 축조하였으나 대부분이 파괴되고 동벽 일부만이 남아 있다. 특히 서벽은 평지를 지나는데다가 이곳으로 도로가 지나면서 성벽이 크게 파괴된 상태인데, 여기에서 보면 성벽은 기저부의 폭이 7m이며, 높이는 바깥쪽이 2.5m, 안쪽이 2.2m 정도이고, 상부의 폭은 1.4m의 크기로 남아 있다. 호리성은 왜구를 비롯한 해적의 방비를 위해 축조한 성곽인 만큼 여말 선초의 관방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바로 앞의 지역은 성안골이라 이르는 듯. 중앙 앞에 청산나루터, 중앙 왼쪽 뒤에 이화산, 맨 왼쪽 뒤에 금굴산이 가늠된다.
맨 왼쪽에 청산나루터, 중앙에 가마봉, 오른쪽에 돌이산, 그 사이에 가로림만에서 가장 폭이 좁은 우럴목이 있다. 중앙 맨 뒤는 후망지맥의 바구니산, 그 오른쪽은 가재산이다. 이 마늘밭이 전형적인 평산성(平山城)인 호리성터일 것이다.
범머리길을 따라 언덕에 위치한 컴퓨터 관련 기업 메리테크커널시스템 앞을 통과한다.
맨 왼쪽 돌이산과 그 아래 고부레 해안, 중앙 앞의 산양포 해안을 거쳐 범머리길을 따라왔다. 바로 아래가 성터일 것이다.
왼쪽 뒤에 구도교회가 보인다. 범머리길을 따라 구도교회 입구를 통과한다.
범머리길에서 중앙 왼쪽의 쌍도를 조망한다. 바로 아래는 유앤아이펜션이다. 서해랑길 정코스는 범머리길 출입문을 통과하여 유앤아이펜션 앞을 거쳐 구도항으로 이어가는데, 길손은 실수하여 범머리길을 따라가며 아래 구도항 해안을 내려보고 있다.
태안이나 서산 해안 지역에 마늘밭이 많다. 범머리길에서 마늘밭 너머로 팔봉산을 조망한다.
범머리길 간선도로에서 팔봉면 호리3리 구도항 방향으로 내려가서 가로림만 범머리길 출입문주까지 다녀온다.
호리(虎里)는 마을의 지형이 마치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호랑이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호두리, 그리고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에 내호두리(內虎頭里), 외호두리(外虎頭里)라는 명칭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풍수(風水) 형국상 호랑이 모양의 산세가 있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먹이나 호랑이를 잠들지 않게 하는 동물이 있게 마련인데, 호2리 마을 입구에 산양 머리처럼 생겼다 하는 산양포(山羊浦)가 있는 것이 흥미롭다. 1911년 간행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안브머리[內虎洞], 밧브머리[外虎洞] 등 관련 명칭이 확인된다. 호리는 팔봉면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으뜸 마을인 구도[구항]를 비롯하여 중말·범머리[호두]·한살 등의 자연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구도는 섬이 아님에도 옛날 고파도에서 이전한 파지도만호진(波知島萬戶鎭)이 있었기에 그렇게 불리는데 현재에도 구도선박출입항신고소가 있을 정도로 수상 교통의 요지이다. 마을 뒤 구릉 서쪽에는 조선 전기에 쌓은 호리성(虎里城)이 있다. 유적으로는 호리 조개더미, 호리 절터, 창녕 성씨 정려가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서해랑길 76코스 정방향은 이곳으로 이어지는데 범머리길 연두곶이 입구에서 범머리길 간선도로를 따라가는 실수를 범했다.
범머리길 문주 옆에 가로림만 범머리길 안내도와 아라메길 구도범머리길 안내판, 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다.
가로림만 범머리길 : 「범머리」는 범(虎)의 머리 형상을 한 거대한 돌출 바위산에서 연유된 마을 지명이다. 2015년 지역창의 아이디어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걷는 길 3.5km 구간을 조성하였다. 가로림만 해변을 따라 걸으며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힐링의 길이다.
아라메길 4-1구간(구도에서 구도로) : 이곳 구도 범머리 게이트를 출발해서 드넓은 가로림만 해변길을 따라 호리 반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구도로 오는길 (14km, 약 3시간 반 소요)
서해랑길 76코스 역방향은 호리성터를 거쳐 연두곶이를 가로질러 이곳으로 이어진다.
어촌뉴딜300사업으로 구도항 여객선 계류 시설(繫留施設)이 조성된 것 같다.
구도항 여객선 계류 시설(繫留施設) 입구에서 구도항을 바라본다. 어촌뉴딜300사업으로 구도항이 공사 중에 있다.
쌍도가 중앙에, 오른쪽 뒤는 태안군 태안읍 삭선천 제방일 것이라 가늠한다.
구도항 여객선 계류 시설(繫留施設) 입구에서 가로림만 태안군 해안을 조망한다. 맨 오른쪽에 이적산과 이교산, 중앙 오른쪽에 이화산, 그 왼쪽 해안에 갈두천 제방, 중앙에 금굴산, 그 아래에 삭선천 제방을 가늠한다. 왼쪽에 쌍도가 다정히 마주 본다.
구도항 여객선 계류 시설(繫留施設) 입구에 가로림만 범머리길 출입문주가 있고, 왼쪽 건너편은 태안군 원북면 청산나루터, 그 왼쪽 뒤에 이적산, 바로 왼쪽에 이교산이 솟아 있다.
여객선 계류 시설 뒤쪽에 청산나루터, 그 왼쪽 뒤에 이적산과 이교산, 중앙에 이화산, 그 왼쪽 해안에 갈두천 제방과 선돌바위, 왼쪽 어선 뒤쪽에 금굴산, 그 아래 해안과 삭선천 제방이 모두 가늠된다.
구도항 여객선매표소(오른쪽), 태안해양경찰서 구도출장소(왼쪽) 뒤쪽으로 통과한다. 앞쪽은 75코스 탐방 때 살폈다.
구도항은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되어 구도항 건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서산종합관광안내도 오른쪽 뒤 구도항 남쪽 출입구에 서해랑길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구도제방이 길게 구도항 남쪽 출입구로 이어진다. 서해랑길 75·76코스 안내도가 이곳에 설치되어 있다.
서해랑길 75코스를 탐방한 뒤 2주일만에 다시 이곳에 왔다. 이번에는 76코스를 역방향으로 탐방하고 이곳에서 마쳤다.
거리 12.9km, 소요시간 4시간, 난도 보통이라고 적혀 있다. 주벅배전망대와 연두곶이를 들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서해랑길 75·76코스 안내도와 함께 서해랑길 서산 76코스 역방향 탐방을 기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