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일- 마가복음 1:21-28
잠언 10:29-32/ 찬송 52장
가버나움에서 행하신 첫 사역
21 ○그들이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22 뭇 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 이는 그가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23 마침 그들의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 질러 이르되
24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25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26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27 다 놀라 서로 물어 이르되 이는 어찜이냐 권위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에게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하더라
28 예수의 소문이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지더라
예수님이 첫 제자들과 함께 처음 방문하신 곳은 갈릴리 가버나움입니다.
유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안식일, 유대인 공동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회당에서 예수님은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 성인 남자라면, 누구든 회당예배에 참석하여 두루마리 성경을 펴서 낭독하고, 발언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자연스레 말씀을 전할 기회를 얻으셨습니다. 갈릴리 출신으로서 남들에게 특별히 주목을 끌만한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르치실 때에 사람들은 금새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뭇 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22).
예수님의 말씀은 전문적 율법교사인 서기관과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권위있는 자와 같았던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예수님의 선포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진정한 권위를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놀랐던 이유입니다.
이어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더 놀라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빛이신 예수님이 오시자 어둠의 존재인 더러운 영들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마침 가버나움 회당에 모인 사람 중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소리를 지르면서 예수님을 향해 항변하였습니다.
더러운 귀신에 들린 사람은 악령에게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따라서 선한 의지와 도덕성이 완전히 상실된 귀신의 포로가 된 존재였습니다.
이런 사람은 당연히 회당 참여가 금지되었습니다. 그런데 회당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귀신 들린 그 사람이 먼저 예수님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는 잔뜩 경계심과 방어막을 치면서 말로 따졌습니다.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24).
그는 예수님이 나사렛 출신임을 강조합니다. 마치 예수님을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고 높이는 듯하지만, 사실 당신이 누군 줄 안다면서 조롱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만하면 서로 영적으로 알만한 사이이니, 적당히 하고 넘어가자는 타협안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뜻은 달랐습니다. 귀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에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은 귀신을 상대하실 때, 항상 같은 방식을 사용하십니다.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25).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방법입니다. 귀신을 꾸짖고, 말문을 막고, 나오라고 명령하십니다.
한 마디로 ‘능력 있는 선포’였습니다. 그 결과 더러운 귀신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귀신을 쫓아내려는 사람들은 주문이나, 요술 혹은 마술적 의식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하고 간단한 말씀으로 귀신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귀신조차 명령에 순종하자,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또 다시 놀라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어찜이냐 권위 있는 새 교훈이로다”(27).
예수님의 소문이 가버나움으로부터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져 나갔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가버나움 회당에서 예수님은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을 쫓아 내십니다. 복음서에 ‘귀신 축출’(逐出) 사건은 종종 나옵니다. 그만큼 복음은 악한 세력과 영적인 싸움이었고, 악의 지배에 대한 의의 전쟁이었습니다. 공포에 싸인 당시 사회를 향해 평안을 전하는 일이요, 더러운 영의 지배를 받고 사는 고달픈 인생에 대한 자유함의 선언이었습니다.
☀ 새겨 봄
1) 예수님의 귀신 축출보다 더 놀라운 일은 회당 안에 들어 온 귀신의 존재였습니다. 거룩한 회당에 더러운 귀신이 스며들어 활개 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더러운 귀신이 그 지역사회의 영적 중심이며, 기도와 가르침의 장소인 회당 안에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제 예수님이 회당에 오심으로 회당은 회당다워졌습니다. 진정한 권위는 귀신을 쫒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귀신 들렸던 사람의 삶이 온전히 회복된 데 있습니다.
첫댓글 영적 중심이 될 교회가 더욱 교회다워지게, 이웃에 주께서 주시는 평안을 전할 수 있게,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기도의 생활이 그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가 하나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말씀의 능력으로 고쳐지고 새로워지는 내 삶이 되도록 함께 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