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차
구성, 쌓고 엮고 연결하자
산문이 문장과 문장이 모여서 된 구성체라면, 시는 행과 연을 부분으로 하는 구성체입니다. 과거에는 가락이나 의미 단위로 행과 연을 구성하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심상이나 시인의 주관적 정서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홍문표는 의미상 단일 구성, 2분 구성, 3분 구성, 4분 구성, 기타 열거식 구성을 들고 있습니다.¹⁵⁵⁾ 이지엽은 시의 내용을 이끌어 가는 질서나 논리를 구성이라고 하며 일단 구성, 이단 구성, 삼단 구성, 사단 구성, 비정형 구성 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¹⁵⁶⁾ 이러한 의미상 구성 외에 삽화적 구성과 극적 구성을 추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구성 방법이 최고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시인의 자의성, 의도성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창작자는 시가 고도의 정서적 폭발물이 되도록 구성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시적 대상을 독자에게 정서적으로 강렬하게 다가가게 하느냐가 시의 목적이기 때문에 시의 구성은 시 창작자의 커다란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구성의 실제적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
155) 홍문표, 시창작원리』, 창조문학사, 2002, 151쪽 참조.
156) 이지엽, 현대시 창작 강의』, 고요아침, 2005, 397-418쪽 참조.
공광규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 수업』
2024. 11. 11
맹태영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