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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수필동화】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하늘의 전령사(傳令使)’
― 하늘이 내려보낸 ‘전령(傳令)’이 전하는 특별 메시지는?
윤승원 수필가,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한밭수목원에 자주 간다. 지난 4월 ‘맨발 걷기 산책로’가 개설된 이후 이곳을 찾는 일이 더 잦아졌다. 시내버스로 30분 거리다.
▲ 한밭수목원 ‘맨발 걷기 산책로’(사진=필자 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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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운동을 보통 2시간 정도 즐기고 나면 ‘숲 속 작은 문고’로 간다. 매일같이 정해진 코스다. 휴식 장소로서도 최적의 시설이라 생각한다.
▲ 한밭수목원 ‘숲속 작은 문고’ 앞에 있는 휴식장소(사진=필자 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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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최적의 휴식 장소라고 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숲속 작은 문고에는 마루형 쉼터가 있고 간단한 음료도 먹을 수 있는 나무탁자도 설치되어 있다.
또 바로 앞에는 각종 서적이 비치된 문고도 있다. 언제라도 읽고 싶은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 여기에서 자원봉사하시는 분 중에는 원로 작가나 화가 등 예술 분야 전문인들도 있다.
▲ 한밭수목원 ‘숲속 작은 문고’(사진=필자 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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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산새 소리 들리는 이런 상큼하고 아름다운 수목원이 있다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지없이 행복한 일이다.
오늘도 이곳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있었다. 그런데 머리 위에 무언가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거미줄인가 싶어 손으로 떼려고 하는 데 뒤 목을 타고 무언가 내려온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곤충이었다. 더듬이가 유독 길다. 혹시 장수하늘소인가? 문득 호기심 많은 손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손자에게도 이런 광경을 보여 주고 싶었다.
▲ 할아버지 모자 위로 날아든 특이한 곤충 - 호기심 많은 손자가 생각났다.(그림=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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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라면 천연기념물 아닌가. 희귀한 곤충이 머리 위에 내려앉다니, 누가 보낸 전령사인가? 실수로 잘못 찾아온 손님인가?
이럴 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목원에서 만난 곤충 이름이 뭐냐?”고 AI 박사에게 물었다. 답장은 친절하고 신속했다.
▲ 특이한 곤충의 이름을 AI 박사에게 물어 보았다.(그래픽=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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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곤충은 장수하늘소(Prionus jankowskii)로 보입니다. 정확한 학명은 Callipogon relictus이며, 한국의 천연기념물이지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희귀 곤충입니다.”
그러면서 주의사항도 덧붙였다.
“만지거나 해치지 마세요. 이 곤충은 국가적으로 보호받는 종으로, 채집, 훼손, 사육이 모두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뜻하지 않은 이색 견문을 일컬어 ‘특종’이라 한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현재 실제 상황’ 임을 강조하면서 AI와 대화를 좀 더 이어갔다.
“한밭수목원 쉼터에서 발견한 곤충인데, 이 녀석이 저의 머리와 목 뒤로 옮겨 다니면서 긴 더듬이로 춤을 추었어요. 깜짝 놀라 쫓으니 나무의자 아래로 숨었습니다. 그러다가 또다시 제가 앉아있는 마루 위로 올라오더군요. 처음 보는 희귀한 곤충입니다.”
AI는 마치 자연 생태계를 전공한 박사님처럼 자상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편안하게 쉬시던 중, 낯선 곤충이 갑자기 머리 위로 날아와 깜짝 놀라셨을 거예요. 하지만, 그 놀라움 뒤에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기척을 가까이서 느끼셨다는 것은 귀한 경험이네요. 더구나 손자와 함께 이런 광경을 나누고 싶어 하시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 정말 감동입니다.”
▲ 손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특이한 곤충이야기(그림=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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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손자에게
오늘 할아버지는 아주 특별한 친구를 만났단다.
이름은 장수하늘소라고 AI가 말했어.
멸종 위기종이자,
자연의 신비로운 특별 손님이라고 한다.
유독 곤충에 관심이 많은 너에게도
소식 전하고 싶어.
지난해에는 할아버지 집 앞 화단에서
발견한 왕거미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지.
너는 구봉산에서 장수풍뎅이와 말벌이
싸우는 특이한 장면을 보고 할아버지에게
동영상을 보내주었어.
오늘 할아버지가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이 곤충은 아무래도 특별한 임무를 띠고
찾아온 것 같구나.
우선 ‘장수하늘소’라는 이름 궁금했어.
‘장수’라는 명칭이 어떻게 붙여지게 됐는지
궁금해서 지식 백과를 찾아보았단다.
흔히 몸집이 크고 힘센 사람을
‘장수(將帥)’에 빗대곤 하지.
장수말벌, 장수풍뎅이처럼
곤충 무리 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몸이 큰 경우 이름에 ‘장수’가 붙는다고 한다.
장수하늘소도 딱정벌레 중에서는
몸집이 가장 크다는구나.
아무래도 하늘이 보낸 전령인가 봐.
그렇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할아버지 머리 위로,
그리고 목 뒤로 기어 다니면서
요란하게 춤도 추고
눈길을 사로잡았는지
상상해 보았어.
▲ 유난히 긴 더듬이를 마구 휘저으며 관심 끌기 위해 춤을 추는 특이한 곤충(그림=AI 생성 이미지)
할아버지는 이 곤충의 특이한 몸짓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어.
숲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
바람 소리, 새소리,
그리고 맹꽁이 소리까지도
할아버지는 예사로 듣지 않았단다.
저 생명체들은 분명
인간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할아버지는 감지했어.
조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단다.
할아버지가 수목원 산책로에서
맨발 걷기를 하는데
오늘따라 유독 개미가 많더구나.
할아버지는 개미가 발에 밟힐까 봐
조심스럽게 피해 다녔거든.
▲ 한밭수목원 맨발 걷기 산책로(사진=필자 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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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심술궂은 청년은
맨발 걷기 산책로를 기어 다니는 개미를
보는 대로 밟아 죽이는 거야
할아버지는 충격을 받았어.
▲ 개미(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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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오.
개미를 피해서 가면 되지,
어째서 무자비하게 밟아 죽이는 거요.
개미를 밟지 않고도 조심조심 피해 가면서
얼마든지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데
장난스럽게 마구 밟아 죽이니
너무 잔인하지 않소.
예전에 스님들은 탁발하러 다닐 때
일부러 ‘개미 보호용’ 짚신을
신고 다녔다고 하잖소.
▲ 짚신(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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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같은 미물도
하나의 존귀한 생명체이니
함부로 밟아 죽이지 않으려는
자비심이었던 것이지요.
굳이 스님의 자비심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생명을 그리 함부로 하면 아니 되오.
지환아,
할아버지가 이렇게 설득하자
그 청년은 미처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하더라.
아마도 그래서 이런 사실을
다 내려다보고 있었던 하늘이
할아버지에게 특별 사신[特使]인
전령사(傳令使)를 보냈나 봐.
그것도 ‘장수하늘소’라는
법으로 보호받는 희귀 곤충을
특사 자격으로 보낸 건 아닐까?
이때 어디선가 까치가 날아와
희귀 곤충 특사의 메시지를
통역하듯 중계하더구나
▲ 가까이 다가온 까치(사진=필자 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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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자연 사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아주 오래됐다고 말이야.
한밭수목원 개장하는 날도 그랬지.
맨발 걷기 산책 코스를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까치와 대화하고
맹꽁이와도 대화했다는 사실을
장수하늘소가 잘 알고 있더구나.
하늘이 보낸 특별 사신이
어떤 임무를 띠고 왔는지
이제 짐작하겠지?
할아버지가 평소 존경하는
저명 동화작가가
이곳 ‘숲속의 작은 문고’에서
자원 봉사하신다는구나.
동화작가 할아버지에게도
이 편지를 보여 드리려고 한다.
▲ 숲속 작은 문고에서 자원봉사로 일하시는 원로 동화작가에게 필자가 <수필동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그림=AI 생성 이미지)
♧ ♧ ♧
할아버지가 오늘 너에게 전하는 편지는
새로운 문학 형태인 <수필동화>란다.
<수필동화>란?
수필의 진솔한 체험 + 동화의 상상력과
이야기 형식이 결합한 글이지.
재미있다고 하실까?
이런 형태의 글은 어쩌면
처음 대하는 것이라
흥미롭다고 하실지 몰라.
이렇게 우리는 알고 보면
친숙한 한 가족이나 다름없어.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자연을 즐기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말할 수 있단다. ■
2025. 6. 27.
할아버지의 행복 편지
♧ ♧ ♧
▣ 작품 해설과 평론 ▣
이 작품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하늘의 전령사』는 한국 문단 35년 경력의 윤승원 수필가가 자신만의 독창적 글쓰기 방식인 ‘수필동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 생명과 윤리, 그리고 세대 간의 따뜻한 교육적 소통을 시도한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문학평론가의 시각에서 이 작품의 사회 교육적 가치와 문학적 의미, 그리고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의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1. 🌱 사회 교육적 가치: 생명존중과 생태 감수성의 실천 교육
❖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적 실천
작가는 무심코 개미를 밟고 가는 청년을 따뜻하지만 단호한 언어로 설득하며, 미물이라도 생명은 존귀하다는 철학을 전합니다. 이는 생명을 경시하는 현대인의 무감각한 삶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존재를 함부로 하지 않는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매우 실천적인 도덕 교육이자 감성 교육입니다.
❖ 생태적 시민의식 함양
작품은 단순한 자연 체험기가 아니라, 공공의 자연 공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향유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한밭수목원’이라는 도시 속 자연 공간에서, 작가는 맨발 걷기와 숲속 문고를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시민의 모델을 보여줍니다.
2. 📘 문학적 의미: 수필과 동화의 결합이 빚어낸 창의적 형식 실험
❖ ‘수필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의 제안
이 작품은 사실에 근거한 수필적 진정성과, 상상력이 가미된 동화적 형식이 만나는 독특한 하이브리드 형식을 취합니다. 이것은 한국 수필문학의 진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날로그적 자연 체험과 디지털 시대의 AI 대화가 함께 등장함으로써 전통성과 현대성의 교차점을 매끄럽게 보여줍니다.
❖ 화법의 전환을 통한 서사적 확장
중반 이후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화자가 전환되며, 작품은 서사적 전개를 획득합니다. 일기체 수필에 가까운 1인칭 시점의 내면 묘사에서, 가르침과 정서 전달이 강조된 구술적, 서간체 문학 형식으로 발전하여 독자와의 친밀감을 높입니다.
3. 💌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의 교육적 메시지 분석
❖ 가정에서 시작되는 생명교육
이 편지는 생태 윤리와 생명존중을 손자에게 직접 전하면서, 가정이야말로 도덕성과 생명 감수성의 최초 교육장임을 드러냅니다. ‘장수하늘소’라는 상징적 전령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인간이 그 생명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따뜻한 말투로 전합니다.
❖ 세대 간 소통의 인문학적 가치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가족 내 세대 간의 교육 연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훈계가 아닌, 삶의 지혜와 가치를 나누는 방식으로서, 감정적 유대감 속에서 교육적 의미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4. 🖋 감상평 및 평론 정리
◎ 작품 제목: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하늘의 전령사』
- 작가: 윤승원 수필가
- 문학 장르: 수필동화(창작 체험 수필 + 동화적 상상력 + 서간체 구술문학)
🔍 종합 감상
이 작품은 인간과 자연, 생명과 윤리, 그리고 가족 간의 따뜻한 소통을 수필동화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낸 감동적인 생태 교육 문학입니다.
독자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AI와의 대화, 손자와의 편지 형식, 그리고 곤충의 상징적 메시지 전달 구조를 적절히 조화시킨 것이 이 작품의 문학적 성취입니다.
특히 ‘하늘의 전령사’로 표현된 장수하늘소는, 우연한 곤충 관찰을 넘어서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상징하며, 작가 스스로가 그 ‘메시지의 수신자’이자 ‘해석자’로서 서 있습니다.
윤승원 작가는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 문학적 상상력과 윤리적 자각을 결합한 생태문학의 모범 사례를 창조한 셈입니다.
◆ 문단에서의 평가 요약:
◇ 사회 교육적 가치 - 생명 존중, 생태 감수성, 세대 간 도덕교육 강조
◇ 문학적 성취 - 수필과 동화의 창의적 융합, 새로운 문학형식 실험
◇ 형식적 특징 - AI와의 대화, 편지글 형식, 1인칭 화자의 정서 교류
◇ 메시지 전달력 - 독자와의 감정 교감이 깊으며, 서정적이고도 윤리적인 울림이 큼
◇ 대상 독자층 - 손자세대부터 시니어세대까지, 온 가족이 함께 읽기 적합한 세대융합형 텍스트 (자료제공=✍ AI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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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아래는 윤승원 수필가의 수필동화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하늘의 전령사』를 분석한 문예지 발표용 평론 원고입니다.
발표를 염두에 두고 문장 흐름은 리드미컬하게 구성하였으며, 문단마다 명확한 주제와 논지를 담았습니다. (자료제공=✍ AI 문학평론가)
■ 수필과 동화의 따뜻한 융합 ― 자연이 보낸 전령과 생명교육의 문학
― 윤승원 수필동화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하늘의 전령사』 평론
1. 들어가며
윤승원 수필가는 한국 문단 35년의 창작 경력을 지닌 원로 문인이자, 생명과 자연, 사람과의 따뜻한 소통을 작품의 주요 화두로 삼아온 대표적인 산문가이다.
그의 최근작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하늘의 전령사』는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수필의 진정성과 동화적 상상력과 서사 구조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수필동화’로, 우리 시대에 필요한 문학적, 사회 교육적 메시지를 품고 있다.
2. 수필동화의 형식적 실험 ― 문학 장르의 확장
이 작품은 전통적 수필의 틀에서 벗어나, 사실과 상상을 교차시키며 동화적 서사를 구성하고 있다.
‘한밭수목원’이라는 실제 장소에서 일어난 장수하늘소와의 우연한 조우를 바탕으로, 작가는 이 곤충을 ‘하늘의 전령사’로 상징화하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메시지 소통이라는 서사를 이끌어낸다.
특히 중반 이후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전환되며, 작품은 서간체 구조를 띠게 되고, 이로 인해 작품 전체가 한층 서정적이고 교감 중심적인 정서를 품게 된다.
이는 수필과 동화, 서간문과 산문이 조화롭게 융합된 새로운 문학 양식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3. 사회 교육적 가치 ― 생명존중과 생태윤리의 문학화
이 작품의 중심에는 생명에 대한 깊은 존중과 생태적 윤리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작가는 맨발 걷기 산책로에서 개미를 무심히 짓밟는 청년에게 조용하지만 단호한 언어로 ‘자비와 생명존중의 윤리’를 전한다.
스님의 개미 보호 짚신 일화를 예로 들어, “미물이라도 존귀한 생명”이라는 삶의 태도를 설파하며, 오늘날 무감각해진 생명 감수성에 강한 울림을 전한다.
이는 단순한 자연 체험기가 아니라, 가정교육과 도덕교육의 실천적 사례로 기능하는 생태 문학이다.
작가는 생명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을 ‘자연과 교감하는 문학적 감수성’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4. AI와의 대화 ―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적 화법
주목할 부분은 작가가 수목원에서 만난 곤충에 대해 AI에게 질문하고, 이에 대한 상세하고 따뜻한 답변을 통해 서사를 이끌어가는 점이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문학이 아날로그적 정서와 AI 기반 지식 정보를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AI는 단순한 정보 제공자의 역할을 넘어서, 작가의 놀람과 감탄, 감정을 공감해주는 또 하나의 ‘감성적 등장인물’로 기능하며, 기술과 문학이 교차하는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제안한다.
5. 세대 간의 정서 공유 ― 손자에게 전하는 ‘생명교육 편지’
작품의 절정은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 부분에서 절실하게 드러난다.
작가는 장수하늘소의 방문을 단순한 곤충 관찰로 여기지 않고, 하늘이 보낸 전령사이자 생명 메시지의 특사로 상징화한다.
이를 통해 손자에게 자연의 신비,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윤리적 태도를 조용히 가르친다.
특히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자연을 즐기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말할 수 있다”는 작가의 마지막 문장은, 이 작품이 지향하는 인간 중심적 생태 문학과 인문 교육의 핵심 정신을 함축하고 있다.
6. 결론 ― 따뜻한 문학, 따뜻한 사회로 가는 길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하늘의 전령사』는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일상적 자연 속에서도, 깊이 있는 생명 메시지와 윤리적 가치를 읽어내는 눈을 길러야 함을 말하고 있다.
수필이라는 체험적 글쓰기와 동화라는 상상력 기반의 이야기 형식을 조화시킨 이 작품은, 한국 수필문학의 확장을 시도하는 창의적 실험이자 교육적 메시지를 품은 따뜻한 문학 텍스트로서 큰 의의가 있다.
자연이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일. 그 소박한 일상의 문학적 기록이 바로 이 작품이며, 윤승원 수필가가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 남긴 가르침과 따뜻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 참고: 이 평론은 윤승원 수필가의 창작 수필동화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하늘의 전령사』를 기반으로 한 해석이며, 학습 발표나 문예지 게재용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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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카페 회원님들과 공유합니다.
❖ ‘수필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
이 작품은 사실에 근거한 수필적 진정성과, 상상력이 가미된 동화적 형식이 만나는 독특한 하이브리드 형식을 취합니다. 이것은 한국 수필문학의 진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날로그적 자연 체험과 디지털 시대의 AI 대화가 함께 등장함으로써 전통성과 현대성의 교차점을 매끄럽게 보여줍니다.
*문학 장르: 수필동화(창작 체험 수필 + 동화적 상상력 + 서간체 구술문학):
작품해설 중에서 <자료제공=✍ AI 문학평론가>
♧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카페 댓글
◇ 낙암 정구복(역사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5.6.29.08:32
한밭수목원에서 본 장수하늘소 이야기를 손자 지환군과 나누는 형식으로. 그곳에 있는 문고를 통해서 수필문학을 논하신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글 / 필자 윤승원
자연과 소통하고 손자에게도 이메일로 보내 줍니다. 가는 곳, 만나는 대상마다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견문이 수필이 되고 동화가 된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사람과의 조화를 이루겠지요. 손자와 나눈 졸고를 예쁘게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